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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2-12-29

보피의 새로운 출발

로베르토 가바치 사장과 송태검 대표가 보피 스튜디오 서울의 우아한 공간으로 초대한다.

1934년 피에로 보피가 기업을 설립하며 시작된 보피가 벌써 90여 년을 맞았다. 오랜 세월을 거치는 동안에도 특유의 장인정신과 혁신적 이미지를 잃지 않은 데에는 그만한 이유가 있다. 보피는 이탈리아를 대표하는 디자이너 루이지 마소니와 피에로 리소니와의 작업은 물론 다양하고 국제적인 디자이너와 협업하며 고유의 스타일을 지키면서도 컬렉션을 확장하는 저력을 발휘해왔다. 모니카 아르마니, 넨도, 파트리시아 우르키올라, 자하 하디드 같은 디자이너 이름의 면면에서 이를 확인할 수 있다. 창의적 협업은 ‘Made in Italy’의 특징인 섬세한 장인정신을 바탕으로 한 작업을 거쳐 완성한다. 독보적 디자인과 기능이 결합된 보피의 특징은 주방이 가정과 인테리어 중심으로 부각된 현시대에 더욱 주목받고 있다.
로베르토 가바치(Roberto Gavazzi) CEO는 “주방은 전 세계적으로 집 안의 중요한 공간으로 인식되고 있습니다. 과거와 달리 개방되고 힐링이 가능한 공간으로, 때로는 거실 역할까지 겸하며 가족이 모이는 장소가 되었습니다. 요리와 건강의 중요성이 높아진 것도 한몫할 것입니다”라며 주방의 중요성을 전했다.
보피가 여타 브랜드에 비해 우수한 점은 여럿 있지만, 그중에서도 특히 뛰어난 부분이 있다. 각각 공간에 맞게 개별 가구 및 특정 시스템을 개발할 수 있는 맞춤형 접근 방식이다. 또 생산 모델과 디자인의 창의성 사이에서 올바른 균형을 찾는 능력을 갖췄다. 즉 디자인이 뛰어나면서도 사용성과 실용성을 놓치지 않았다는 말이다. 이는 가바치 CEO의 말에서도 드러난다.
“한국에는 특히 아파트형 거주지가 많다고 들었습니다. 아파트 특성상 개성적 인테리어나 주방 스타일을 만들기 어려울 것으로 생각할 수 있으나 실은 전혀 그렇지 않습니다. 우리는 뉴욕·런던·상하이·도쿄 등 다양한 도시의 주거 형태에서 보피를 실현해왔고, 어떤 스타일에서도 그곳에 맞는 보피 제품을 제안하고 적용할 수 있습니다”라고 강조한다.
보피는 토털 리빙 그룹으로 주방 가구 외 가구 브랜드 데파도바, 모듈식 선반 가구 브랜드 MA/U Studio와 도어 시스템 브랜드 ADL을 보유하고 있으며, 4개 브랜드는 각각 개성을 지키면서도 서로 잘 보완하고 있다. 보피는 그간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피에로 리소니의 주도로 밀라노 가구박람회 행사장 외부에, 산 파올로 콘베르소 교회 같은 의외의 장소에 제품을 전시하는 아이디어를 선보이기도 했고, 1998년에는 밀라노 비아 솔페리노에 보피 단일 매장을 열었다. 지금은 다소 흔해진 손잡이 없는 주방 가구 시스템도 보피가 이미 1972년에 처음 시도했으며, 환경을 고려한 도장 시스템을 고수하는 것 또한 지속 가능성을 추구하는 보피의 철학 때문이다. 현재 이탈리아 럭셔리 브랜드 협회 알타감마 멤버인 보피는 명실 공히 이탈리아를 대표하는 리빙 그룹으로서 시대 흐름을 주도해온 것이다.
보피 스튜디오 서울의 파트너를 선정할 때 일화에서도 보피의 기업정신을 엿볼 수 있다. “송태검 대표를 만났을 때 보피에 대한 동일한 철학을 지녔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보피를 잘 이해하고 발전시키는 감각을 갖추고 있다고 확신했죠”라고 가바치 CEO가 운을 떼자 “무엇보다 서로 역할을 통해 시너지를 낼 수 있다고 느꼈습니다. 브랜드에 대해 서로 공감하는 부분이 남달랐습니다”라고 송태검 대표가 말을 이었다. 보이는 것 너머 공유정신에 대한 가치를 중요시하는 브랜드임을 서로 알아본 것이다.
10월 13일 보피 스튜디오 서울을 둘러본 가바치 CEO는 “보피 스튜디오 서울이 그 어느 곳보다 훌륭하며 전 세계적으로 서울이 각광받는 지금, 핵심 공간으로서 역할을 기대한다”는 말도 빼놓지 않았다.
개인 스타일을 옷이나 자동차 등으로 표현하는 시대가 아닌 전체적 라이프스타일을 통해 보여주는 요즘, 인테리어 핵심을 이루는 주방의 역할은 설명이 필요 없을 정도다. 개인 취향과 원하는 기능을 우아하고 감각적으로 구현해줄 보피의 안착을 기대하는 이유다.

 

에디터 이윤정(yoonjunglee@noblesse.com)
사진 안지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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