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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3-06-30

Dance with VAN CLEEF & ARPELS

동시대와 호흡하는 반클리프 아펠의 예술에 대한 깊은 애정과 열정은 놀랍고 경이롭기까지 하다. 지난 5월 홍콩에서 열린 반클리프 아펠의 ‘댄스 리플렉션’ 현장. 그곳에서 만난 안무 예술 세계, 그리고 메종이 이룬 유의미하면서 찬란한 행보.

아래쪽 피에르 아펠과 조지 발란신.

무더위와 함께 습한 기운이 감도는 5월의 홍콩, 침사추이 지역 곳곳에서 모던 & 컨템퍼러리 댄스 아티스트의 향연이 펼쳐졌다. 엔데믹 바람이 전 세계 그 어떤 곳보다 드라마틱하게 불어오는 이 도시에서 지난 3월의 아트 바젤 홍콩에 이어 다시금 예술적 에너지로 채우는 ‘프렌치 메이 아트 페스티벌’이 열린 것이다. 그중 <노블레스>가 가장 주목한 이슈는 이 페스티벌과 파트너로 인연을 맺어온 반클리프 아펠의 ‘댄스 리플렉션(Dance Reflection)’ 시리즈. 2020년 안무 예술을 향한 메종의 열정으로 탄생한 이후 유럽과 미국, 중동, 아시아 등 전 세계로 넓혀가며 다양한 문화 및 무용 단체와 파트너십을 맺고 지원을 아끼지 않는 글로벌 이벤트다. 2022년 런던에 이어 홍콩에서 최초로 선보인 이 댄스 축제는 3주간의 주말 동안 지젤 비엔, 노에 술리에, 올라 마치에예프스카 등 국제적 명성을 지닌 아티스트 일곱 명이 빚어내는 안무 예술 작품으로 풍부한 감동을 선사했다. 극장 무대를 포함한 다양한 공간에서 관객과 아티스트의 만남은 물론, 프로페셔널·아마추어 무용가 모두 참가할 수 있는 워크숍을 통해 퍼포먼스를 감상하고 무용 세계를 탐색할 수 있는 자리였다.
반클리프 아펠의 무용을 향한 깊은 애정과 인연은 1920년대로 거슬러 올라간다. 클로드 아펠과 뉴욕 발레단 안무가 조지 발란신의 만남 이후 젬스톤을 향한 두 사람의 공통된 열정은 점차 예술적 파트너십으로 발전해 1967년 뉴욕에서 초연한 발란신의 발레 작품 ‘주얼스(Jewels)’의 탄생으로 이어진다. 발란신이 반클리프 아펠의 보석에서 영감을 받아 에메랄드·루비·다이아몬드 세 가지 스톤을 3막에 걸쳐 각기 다른 음악과 의상, 안무 스타일로 창작한 작품. 메종의 주얼리 또한 댄스가 주요한 영감의 원천이 되었다. 1941년 메종이 선보인 최초의 댄서 클립(Dancer Clips)은 발레리나가 표현하는 생동감과 우아함이 흐르는 탁월한 움직임의 예술을 기념한 것으로, 메종이 선택한 진주나 인그레이빙한 스톤 같은 소재 역시 고유한 포즈와 의상이 돋보이는 무용수와 동양무용의 유산에서 영향을 받았다.
클래식 발레와 달리 컨템퍼러리 댄스를 주얼리에 구현하는 것은 쉽지 않지만, 반클리프 아펠은 댄스 리플렉션을 통해 현대무용에 대한 열정적 헌신을 아끼지 않는다. 2020년, 오랫동안 메종과 안무 예술이 나눈 공감과 소통은 새로운 영감의 발견으로 이어져 런던에서 댄스 리플렉션 첫 에디션을 선보였다. 창작, 전승, 교육이 지닌 가치에 따라 전 세계 모던·컨템퍼러리 안무 레퍼토리 분야의 무용단과 관련 단체를 지원하고 새로운 작품의 창작을 장려하는 것을 목표로, 매년 댄스 페스티벌을 포함한 주요 이벤트로 구성한 이니셔티브다. 니콜라 보스(Nicolas Bos) 회장은 “홍콩의 다양한 장소에서 열리는 다채로운 공연과 함께 아시아 안무 분야의 부흥에 기여하게 되어 기쁩니다. 이번 기회가 미래에 선보일 전 세계와의 협업에 영감을 주며 예술적 교류가 활발해지길 바랍니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그와 직접 나눈 댄스 리플렉션과 메종의 무용 예술을 향한 열정에 관한 이야기를 소개한다.





위쪽 서구룡 문화 지구 아트 파크에서 선보인 라시드 우람단의 야외 공연.
아래 왼쪽 크리스티앙 리조.
아래 오른쪽 니콜라 보스 회장.

 Interview with Mr. Nicolas Bos  니콜라 보스 반클리프아펠 회장과 함께한 인터뷰

댄스, 안무 예술과 밀접한 인연을 지속적으로 이어온 것은 메종에 어떤 의미를 지니는가? 클래식 발레는 1940년대부터 메종 장인에게 영감의 원천이 되어왔다. 발레리나 클립이 메종의 시그너처가 되었다는 점만 봐도 알 수 있다. 또 아펠 패밀리에 매우 소중한 예술의 카테고리인 동시에 창조의 기반이 된다. 메종의 철학과 발레, 코레오그래피(choreography)의 철학이 서로 연결되어 있다고 생각한다. 지극히 개인적인 우정에서 시작된 조지 발란신과의 인연 이후 클래식 오페라하우스, 발레 하우스, 현대무용 예술가들과 관계를 맺어왔는데, 수십 년간 아티스트와 작품, 기관 등에 꾸준히 지원함으로써 풍요로운 역사를 만들었다. 지난 10~15년간 다양한 무용 카테고리에서 그러한 관계를 전 세계적으로 회복시키고 지속적으로 발전시키려는 노력을 기울여왔다. 댄스는 모든 시기, 모든 문화에 존재하는 예술의 가장 보편적 형태이기 때문이다.
댄스 리플렉션은 어떤 목표와 의도를 갖고 있나? 기본적으로 아티스트와 댄스 프로젝트를 지원함으로써 작품과 공연을 대중에게 폭넓게 선보이는 것이 목적이다. 1970~1980년대의 소중한 작품을 계승해 무대에 올린 현대무용 작품을 대중이 발견하고 즐기며 이를 통해 꾸준히 사랑받기를 바란다. 그러한 국제적 미션을 갖고 장기적으로 글로벌 플랫폼을 마련하고 있다. 단순히 하나의 작업이나 기관을 지원하는 것이 아니라 수년에 걸쳐 전체적으로 포괄적 프로그램을 구축하는 것이다.
댄스 리플렉션을 처음 관람하는 이에게 어떤 점을 주목해 감상하면 좋을지 팁을 알려준다면? 오픈 마인드로 즐기길 바란다. 아티스트들은 서로 다른 지역의 전통을 결합하는 시도를 하고 있는데 때로는 놀랍기도 하고, 또 어떤 경우엔 기대한 그대로 경험할 수 있을 것이다. 우리는 많은 사람이 즐길 수 있는 작품을 선정하기 위해 노력하지만 감상할 때 어떤 선제 조건이 있거나, 특정 작품 또는 안무 등의 시기를 꼭 알아야 하는 것도 아니다. 누군가의 마음에 들 수도 있고, 그렇지 않을 수도 있다. 중요한 것은 ‘개인의 취향’이기 때문이다. 확실한 것은 컨템퍼러리 댄스를 대표하는, 현시대의 중요한 작품이라는 점이다.
예술과 문화에 깊은 애정과 열정을 갖고 적극적으로 지원하는 반클리프 아펠에 대해 예술적으로 표현한다면? 우리는 매혹(enchantment)이라는 표현을 좋아한다. 매혹과 시적 감성(the idea of poetry), 이 두 가지가 메종을 나타내는 가장 적합한 단어라고 생각한다. 문화·예술·역사·동화 같은, 우리가 소중히 생각하는 요소와 연관성이 있고 이를 통해 매혹의 감성을 전달하고자 한다. 메종의 주얼리 컬렉션에서도 이러한 감성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왼쪽 ©Jean-Camille Goimard
오른쪽 ©Marc Domage

 Performances at the Scene  현장에서 감상한 댄스 리플렉션의 두 가지 퍼포먼스

#라시드우람단
서구룡 문화 지구에서 펼쳐진 라시드 우람단(Rachid Ouramdane)의 ‘레 트라쇠르(Les Traceurs)’는 하늘과 바람 그리고 현장의 건축물과 사물이 어우러진 아웃도어 공간의 매력을 탁월하게 활용한 공연이었다. 공중에 설치한 줄 위의 댄서를 중심으로 여러 명의 댄서가 연결되고, 또 분리되는 다양한 동작과 형상을 펼쳐 보이며 하나의 모험적이고도 우아한 서커스 같은 비주얼 아트를 구현했다.

#크리스티앙 리조
1990년대부터 컨템퍼러리 안무를 선보이며 공연과 설치, 솔로, 그룹 댄스 활동을 이어온 안무가이자 비주얼 아티스트 크리스티앙 리조. 무용수 케럼 겔레벡과 협업해 홍콩의 블랙 박스 시어터와 콰이칭 시어터에서 선보였다. 겔레벡의 솔로 퍼포먼스로 구성한 이 공연은 무대 위 공간을 통제하고 움직임에서 발생하는 생각의 집합을 형성하는 단절된 순간을 자유롭게 펼쳐 보여 갈채를 받았다.

 

에디터 이정주(jjlee@noblesse.com)
사진 반클리프 아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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