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국제모터쇼를 ‘후끈’ 달군 BMW 전동화 군단 - 노블레스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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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8-05-25

부산국제모터쇼를 ‘후끈’ 달군 BMW 전동화 군단

BMW 그룹이 기존 엔진을 전기모터로 보조하거나 대체하는 전동화 전략에 가속을 붙이고 있다. 동시에 ‘M퍼포먼스’와 ‘i퍼포먼스’ 같은 서브 브랜드로 라인업을 촘촘히 채워가는 중이다. ‘2018 부산국제모터쇼’ 무대 위에 오를 BMW 뉴 i3와 330e M 스포츠 패키지, BMW 뉴 i8 로드스터 등이 그 생생한 증거다.


‘전동화’에 ‘올인’ 중인 BMW 그룹
내실을 다진 BMW i3가 ‘2018 부산국제모터쇼’를 찾는다. BMW i3는 2013년 데뷔 이후 프리미엄 전기차(EV) 시장의 베스트셀러로 우뚝 선 주역. ‘뉴 i3’는 외모를 다듬고 배터리 용량을 키워 1회 충전 주행 가능 거리를 기존 132km에서 200km까지 늘렸다.
BMW 브랜드는 크게 BMW와 고성능 부문 M, 순수 전기차 부문 i로 나눈다. 최근 BMW는 서브 브랜드로 라인업을 촘촘히 엮고 있다. 기존 모델과 M 사이의 ‘M퍼포먼스’, 기존 모델과 i 브랜드 사이의 ‘i퍼포먼스’가 좋은 예다. 이 가운데 PHEV로 구성한 i퍼포먼스는 기존 i와 BMW 사이의 기술적 연관성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브랜드다.
하이브리드 자동차(HEV)는 전기모터와 엔진처럼 서로 다른 동력원 2개를 엮는다. PHEV는 여기서 한발 더 나아가 배터리 외부 충전 기능을 갖췄다. 따라서 좀 더 큰 용량의 전기모터와 배터리를 얹을 수 있다. 그만큼 엔진을 깨우지 않고 전기모터만으로 한층 강력한 성능을 낼 수 있다. 그 결과 HEV보다 뛰어난 친환경성을 뽐낸다.
일반적으로 자동차 제조사는 HEV→PHEV→EV로 전동화 수순을 밟는다. 반면 BMW는 세 가지 형태의 친환경차를 동시다발적으로 선보이고 진화시켜가는 중이다. 아울러 서로의 장점을 뒤섞어 시너지를 꾀하고 있다. i 브랜드의 전기모터, 배터리 셀, 전자제어 시스템을 통해 기존 BMW의 장점을 강화하고, i3는 BMW처럼 스포티하게 다듬는 식이다.
BMW코리아가 2018 부산국제모터쇼에서 선보일 뉴 i3는 우성형질을 교차 투입해 경쟁력과 친환경성을 동시에 높이는 BMW 그룹의 전략을 가장 잘 보여주는 사례다. 또한 BMW 그룹은 ‘2017 프랑크푸르트 모터쇼’에서 공개한 ‘i비전 다이내믹스 컨셉카’를 통해 조만간 ‘i4’라는 이름으로 양산할 전기차를 예고했다. 현재 BMW 그룹은 미래 자동차 산업 트렌드의 핵심인 A(Autonomous)·C(Connectivity)·E(Electrified)·S(Sharing) 가운데 E, 즉 ‘전동화’에 강한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향후 BMW 그룹은 산하 모든 브랜드와 차종에 전기모터를 단독 혹은 엔진과 함께 물릴 계획이다. 2025년이면 EV와 PHEV가 그룹 전체 판매량의 15~20%를 차지할 전망이다.

1회 충전 주행 가능 거리 1.5배로 늘린 bmw 뉴 i3
“BMW i는 새로운 프리미엄 이동 수단이다. BMW 그룹의 혁신을 이끄는 동력이기도 하다.” BMW 그룹 개발 총괄 사장 클라우스 프뢸리히(Klaus Fro..hlich)의 말이다. BMW를 대표하는 순수 전기차 i3는 이 같은 전략의 첨병이다. bmw 뉴 i3의 핵심은 새 배터리다. 용량을 혁신적으로 업그레이드했다. 1회 충전 주행 가능 거리를 1.5배로 늘린 비결이다.
첫눈에 띄는 변화는 디자인이다. 앞 범퍼 아래쪽에 U자 모양으로 검은 플라스틱 패널을 씌워 안정적이면서도 스포티한 느낌을 더했다. 또 헤드램프를 비롯해 모든 전면 조명을 LED로 바꿨다. 뒷모습은 U자형 LED 리어램프와 블랙 컬러로 세련미를 더하고, 중앙에 가로로 크롬 악센트 레일을 길게 심어 고급스러우면서도 떡 벌어진 느낌을 강조했다.
BMW 뉴 i3는 최대출력 170마력, 최대토크 25.5kg.m의 eDrive 모터를 갖춰 뛰어난 응답성을 뽐낸다. 0→100km/h 가속 시간은 7.3초. 94Ah·33㎾h의 고전압 리튬이온 배터리를 달아 한 번 충전으로 최대 약 200km(WLTP 기준)까지 주행할 수 있다. 또한 동급 전기차 중 유일한 뒷바퀴 굴림 방식으로 BMW 고유의 운전 재미를 맛볼 수 있다.
BMW 뉴 i3는 ‘LUX’와 ‘SOL+’ 두 가지 트림으로 나온다. 뉴 i3 LUX는 19인치 휠과 아틀리에(Atelier) 인테리어, 직물 시트, 뉴 i3 Sol+는 20인치 휠과 스위트(Suite) 가죽 인테리어, 액티브 크루즈 컨트롤이 기본이다. 가격은 부가세를 포함해 뉴 i3 LUX 6000만 원, 뉴 i3 Sol + 6560만 원이다.






소재는 물론 제작 과정도 친환경적인 i3
BMW 그룹은 모든 제작 공정에서 ‘클린 생산(clean production)’ 철학을 추구한다. 따라서 독일 라이프치히 공장, 오스트리아 슈타이어 공장, 미국 스파턴버그 공장 등 다양한 생산 지역을 통해 모범 사례를 선보이기 위한 노력을 강화하고 있다. 궁극적으로 배기가스 제로(0)의 에너지 공급을 위해서다. 재생에너지 사용 비율도 지속적으로 높일 예정이다.
예컨대 2020년까지 2006년 대비 에너지 요구량과 물 소비량, 유기화합물 배출량을 모두 45%까지 절감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새로운 재활용 프로세스와 신소재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대표적 신소재가 탄소섬유강화플라스틱(CFRP)으로, BMW i3와 i8, M 모델의 차체에 적극적으로 사용하고 있다. 도장과 엔진 생산 과정에서 물 소비량도 꾸준히 줄여가는 중이다.
BMW i3의 산실, 독일 라이프치히 공장은 4기의 풍력발전기로 만든 전기만 쓴다. CFRP를 만드는 미국 모지스레이크 공장 역시 사용하는 전기를 100% 수력발전으로 충당한다. 따라서 녹색 에너지 또는 자체 태양전지 패널로 만든 전기를 쓸 경우 궁극적인 무공해 주행이 가능한 셈이다.
BMW i3의 소재도 95%까지 재활용이 가능하다. 배터리 모듈은 태양에너지 저장 장치, 탄소섬유는 양산 공정에 재투입해 다시 쓸 수 있다. 인테리어 표면엔 플라스틱 대신 30% 가벼운 식물성 소재 ‘케나프(kenaf)’를 써서 차량 무게를 줄였다. 국내 판매 모델의 경우 실내 트림엔 100% 삼림관리협회(FSC)가 인증한 숲에서 벌목한 떡갈나무를 쓴다.
BMW i3는 키 케이스도 특별하다. 피마자 열매에서 추출한 생체고분자(biopolymer) 물질로 만든다. 가죽도 오일 채취 과정에서 버리는 올리브 잎을 사용해 태닝한다. CFRP 역시 친환경적으로 만든다. 200여 명의 직원이 지난 10여 년간 재료와 공정을 개선한 덕분이다. 그 결과 BMW는 세계 최초로 생산 폐기물을 상업용 수준의 원재료로 재활용하는 개념까지 고안해냈다.




BMW 뉴 i8 로드스터.

주유소와 충전소를 아우른 BMW의 PHEV
BMW X5 xDrive40e BMW i퍼포먼스 브랜드가 출시한 최초의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스포츠 액티비티 비이클(SAV)이다. 동시에 BMW 최초로 전기모터만으로도 xDrive 주행이 가능한 모델이며, 현재 판매 중인 BMW X 시리즈 중 유일하게 가솔린엔진을 품었다. 나아가 xDrive와 eDrive 기술을 합쳐 BMW를 상징하는 운전 재미와 빼어난 효율의 시너지를 꿈꾼다.
X5 xDrive40e는 직렬식 PHEV다. 심장은 직렬 4기통 2.0리터 트윈파워 터보 가솔린엔진과 변속기 내장형 전기모터로 최대 시스템 출력 313마력, 최대토크 45.9kg·m를 낸다. 0→100km/h 가속 시간은 6.8초, 1회 충전 시 전기만으로 주행 가능한 최대 거리는 20km다. 리튬이온 배터리를 바닥에 깔고도 최대 1720리터의 짐 공간을 챙겼다.
운전 모드도 다양하게 갖췄다. 기본인 ‘오토 e드라이브(Auto eDrive)’는 효율성과 편안함의 균형에 중점을 뒀다. 최고속도 70km/h까지 전기로만 주행한다. ‘맥스 e드라이브(Max eDrive)’ 모드에선 100% 전기 동력으로 달린다. 120km/h까지 속도를 낼 수 있다. ‘세이브 배터리’ 모드에선 배터리 잔량이 절반 이하일 때 엔진으로 달리면서 충전한다. 배터리는 전기차 충전소는 물론 가정의 전기 콘센트 혹은 BMW i 월박스를 통해서도 충전할 수 있다. 가격은 1억420만 원이다.
BMW 330e M 스포츠 패키지 BMW 330e는 3시리즈 기반의 PHEV다. eDrive 기술과 트윈파워 터보 가솔린엔진을 융합해 최상의 역동성과 효율성을 꾀했다. 184마력, 29.6kg·m를 내는 직렬 4기통 2.0리터 트윈파워 터보 가솔린엔진에 전기모터를 더해 각 수치를 252마력, 42.9kg·m로 끌어올렸다. 0→100km/h 가속 시간은 6.1초, 최고속도는 225km/h다. 가격은 5890만 원.
BMW 740e M 스포츠 패키지 740e는 BMW의 플래그십 7시리즈에 eDrive 기술을 접목한 PHEV다. 블루 키드니 그릴과 eDrive 배지, 충전 소켓 커버 등 740e만의 차별화한 디자인이 시선을 사로잡는다. 직렬 4기통 2.0리터 트윈파워 터보 가솔린엔진과 전기모터를 더해 326마력, 51.0kg·m를 낸다. 웅장한 기함인데도 복합 기준 11.1km/ℓ의 연비를 자랑한다. 가격은 1억4410만 원.
BMW 뉴 i8 쿠페 BMW의 PHEV 스포츠카 i8도 업그레이드를 거쳐 돌아왔다. 앞바퀴를 담당하는 전기모터 출력이 374마력으로 이전보다 12마력 높다. 최대토크는 25.4kg·m. 리튬이온 배터리도 용량을 기존의 20Ah에서 34Ah로 키웠다. 그 결과 총에너지 용량도 기존 7.1kWh에서 11.6kWh로 치솟았다. 0→100km/h 가속 시간은 4.2초, 최고속도는 249km/h다.
BMW 뉴 i8 로드스터 BMW 뉴 i8 로드스터는 기존 i 모델의 디자인 감수성과 함께 로드스터 특유의 개성을 강조한 2인승 오픈톱 모델이다. 엔진과 전기모터는 최대 374마력을 낸다. 0→100km/h 가속 시간은 4.6초다. 지붕은 사계절을 아우르는 직물 소재로 씌우는데, 50km/h까진 달리면서 15초 이내에 벗기거나 다시 씌울 수 있다. 쿠페의 시저 도어를 오롯이 계승했다.

 

BMW 뉴 i3로 하늘을 날다
얼마나 짜릿했을까? 기존 틀에서 벗어나 맘껏 상상력을 펼칠 기회를 쥔 BMW 디자이너들 말이다. 전기차에 대한 접근 방식은 제조사마다 다르다. 닛산은 기존 해치백과 다른 얼개를 눈치챌 수 없게 리프를 만들었다. BMW는 정반대다. 얼리어답터 소비자의 호기심을 자극했다. 그 결실이 i3로, 비율부터 디테일까지 세상 어떤 차와도 닮지 않은 ‘호기심 천국’이다.
그런데 시선을 압도하는 자극은 시작에 불과하다. 운전 감각 또한 예외 없이 낯설고 신선하다. i3의 가속엔 연료를 뿜은 뒤 불꽃 튀겨 폭발시키고, 크랭크축이 피스톤의 상하운동을 회전운동으로 바꿔 바퀴로 전달하는 교과서적 과정이 전혀 없다. 가속과 동시에 기승전결 없이 극단으로 치닫는 토크가 등 떠미는 느낌은 자동차보단 차라리 고속철도에 가깝다.
게다가 브레이크 페달을 밟을 일이 거의 없다. 가속페달에서 오른발을 떼는 순간, 관성으로 회전하는 바퀴에 건 저항으로 발전해 배터리를 충전하는 까닭이다. BMW는 이를 ‘원 페달 드라이빙’이라고 표현한다. 주행 중 소음도 거의 없다. 모터 회전음이 희미하게 스밀 뿐 숨소리마저 도드라지는 정숙성을 유지한다. 또한 동급에서 유일하게 뒷바퀴 굴림 방식을 고집해 BMW 고유의 운전 재미도 느낄 수 있다. 이번에 배터리를 업그레이드하면서 충전 스트레스도 덜었다. i3를 몰고 있으면 차창 너머 내연기관 자동차로 가득한 과거를 미래의 나 혼자 유유히 누비는 느낌마저 든다. 여기에서 오는 자긍심이야말로 전기차 대중화에 한발 앞서 i3를 타는 매력 아닐까?

 

에디터 김수진(suze@noblesse.com)
사진 제공 BMW코리아   김기범(<로드테스트> 편집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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