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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8-07-23

Dream, Innovation, Nature

올해로 창립 160주년을 맞은 파리지앵 주얼리 하우스 부쉐론이 새 하이 주얼리 컬렉션을 선보였다. 최첨단 테크닉과 장인정신으로 메종의 DNA를 구축한 대자연에 대한 가장 아름다운 오마주를 표현하는 ‘네이쳐 트리옹팡(Nature Triomphante)’ 컬렉션의 영롱한 자태 속으로.

1 꽃송이 한가운데에 4.16캐럿의 파파라차 사파이어를 세팅한 피브완 아비 바르네 링. 실제 꽃잎의 안정화 작업을 통해 잎의 결을 고스란히 살렸다. 블랙 스피넬로 표현한 암술과 옐로 또는 바이올렛 사파이어를 세팅한 꽃잎 하단을 통해 장인정신을 느낄 수 있다.
2 눈 위의 매미를 표현한 시갈 데 네주 하이 주얼리 네크리스. 록 크리스털과 다이아몬드, 캘세더니를 사용했다.
3 아르데코 사조에서 영감을 받아 탄생한 플레르 그래피크 네크리스. 5.65캐럿의 콜롬비아산 쿠션 컷 에메랄드로 센터스톤을 장식하고, 화이트 머더오브펄과 블랙 래커로 디자인한 셰브런 패턴의 꽃잎이 오묘한 느낌을 자아낸다. 3가지 방법으로 착용 가능한 하이 주얼리 컬렉션이다.

황홀한 보석만큼이나 빛나는 부쉐론의 역사
지금은 ‘연관 검색어’라도 되는 듯 당연하게 여기는 ‘방돔 광장=하이주얼리’라는 일종의 공식. 이 연상 작용이 예전부터 늘 그래왔던 건 아니다. 방돔 광장은 프랑스혁명 당시에는 피크 광장(Place des Piques)으로 불렸고, 나폴레옹 황제가 통치하던 시절 군부주의에 반하는 이들은 공산주의 어감이 강한 인터내셔널 광장(Place Internationale)이라 칭하기도 했다. 이와 같은 역사의 격동기를 보낸 후에야 방돔 광장은 광장 주변의 뤼드라페(Rue de la Paix)를 포함해 패션 하우스의 근거지가 됐고, 주얼리 메종 중 처음으로 부쉐론이 1893년 광장 26번지에 자리 잡는다. ‘하이 주얼리의 메카’라는 방돔 광장의 애칭이 1858년 팔레 루아얄 아케이드에 첫 부티크를 오픈한 부쉐론에서 비롯되었다 할 수 있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하지만 방돔 광장에 처음 터를 잡았단 이유만으로 부쉐론을 칭송의 대상으로 여기는 건 아니다. 1879년 제작한 퀘스천마크 네크리스는 잠금장치 없이 착용자의 목을 감싸는 최초의 비대칭 디자인으로 여성의 데콜테 라인을 따라 부드럽게 안착했으며, 자연에서 영감을 얻고 대담한 창의력을 더해 완성한 그간의 여러 작품은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 하이 주얼리를 향한 열정과 집념은 아카이브에 보관 중인 고객의 목록으로 확인할 수도 있다. 로마노프와 팔레비 왕조, 윈저 가문과 더불어 새로운 세대를 아우른 굴드와 밴더빌트 가문, 사교계를 주름잡은 라 파이바와 카스틸리오네 백작부인, 여기에 더해 할리우드의 스타들까지.





창립 160주년, 그리고 새 하이 주얼리 컬렉션 네이쳐 트리옹팡
메종의 헤리티지를 구축한 지 어느새 160주년. 2018년은 이들에게 매우 특별한 해로 기억될 것임이 틀림없다. 지난 1월 파리 조폐국에서 성황리에 막을 내린 전시 <방도마라>를 통해 더욱 많은 이에게 부쉐론이 창조하는 하이 주얼리의 세계를 각인시켰고, 지금 소개하는 메종의 새 하이 주얼리 컬렉션 네이쳐 트리옹팡은 기존 주얼리의 테크닉적 제약을 가볍게 넘어서며 끝없는 창의력과 아름다움의 정수를 보여주기 때문이다. 살아 숨 쉬는 자연의 생명력에 영원함을 불어넣으며 하이 주얼리 장르의 새 막을 열 이 컬렉션을 소개한 장소는 방돔 광장의 한 전시 공간으로 오랜 레노베이션 끝에 올가을에 다시 문을 여는 메종의 플래그십 스토어 맞은편에 위치한다. 컬렉션은 크게 3개 챕터로 나뉘는데, 자연 그대로의 아름다움이 묻어나는 소소한 디테일까지 하이 주얼리로 재탄생시킨 부쉐론 나투랄리스트(Boucheron Naturaliste), 아르데코 사조와 기하학적 디자인을 자연에서 가져온 모티브와 접목한 부쉐론 쉬르헤알리스트(Boucheron Surre´aliste), 마지막으로 이번 컬렉션의 하이라이트로 기억될, 생화의 꽃잎이 품은 찰나의 아름다움을 ‘꽃잎 아티스트(Artiste-petaliste)’와의 협업으로 완성한 부쉐론 알쉬미스트(Boucheron Alchimiste)가 바로 그것. 몽환적인 시노그래피와 함께 모습을 드러낸 작품들은 이상적 미학을 선사하는 자연의 광대한 아름다움과 부쉐론의 끊임없는 영감의 원천이 되는 자연의 풍부함에 대한 찬사로 더할 나위 없었다. 더불어 여타 주얼러에서 쉽사리 볼 수 없는 유니크한 기법과 이를 통해 창조한 대담한 자태로 감탄을 자아내기에 충분했다.



1 말라카이트와 오닉스, 다이아몬드로 완성한 화이트 골드 소재의 그래피크 커프.
2 흐드러진 수국을 형상화한 누아쥐 드 플레르 네크리스. 42.96캐럿에 달하는 쿠션 컷 핑크 투르말린이 화사함의 극치를 이룬다. 머더오브펄 소재로 만든 꽃잎은 스캐닝 작업을 거쳐 네크리스를 이루며, 꽃잎의 정교한 곡선과 주름에서 독창성을 느낄 수 있다.

부쉐론 쉬르헤알리스트(Boucheron Surre´aliste)
1920년대에 발현한 아르데코 스타일이 보여주는 직선의 생동감과 건축적 미감은 부쉐론에 무궁무진한 영감을 제공했다. 자연과 그래픽의 만남을 주제로 혁신적 디자인을 선보이는 부쉐론 쉬르헤알리스트(초현실주의) 컬렉션에서는 디지털 스캐닝을 통해 표현한 현실적 볼륨감의 식물 모티브와 화이트 머더오브펄과 블랙 래커로 완성한 아르데코 특유의 기하학적 라인을 접목한 플레르 그래피크(Fleur Graphique) 네크리스, 탄자나이트와 페어 컷 다이아몬드가 매혹적인 아름다움을 발산하는 플레르 드 뉘(Fleur de Nuit) 네크리스 등을 소개한다.






부쉐론 나투랄리스트(Boucheron Naturaliste)
자연의 위대함을 놀라울 만큼 정교한 테크닉과 디테일로 재현한 부쉐론 나투랄리스트는 메종의 160년 역사에서 가장 중요한 영감의 원천인 자연의 모티브에 바친 가장 아름다운 오마주로 각인될 컬렉션이다. 리에르 지브레(Lierre Givre ´) 네크리스는 담쟁이덩굴 나뭇잎에 겨우내 내린 눈이 봄의 시작과 함께 서서히 녹아내리는 찰나의 순간을 포착한 마스터피스. 참고로 이 담쟁이덩굴은 창립자 프레데릭 부쉐론이 자신의 이름을 내건 부티크를 처음 오픈한 팔레 루아얄 아케이드에서 자라던 식물로 메종의 작품에 자주 등장하는 모티브다. 또한 스캐닝 기술로 표현한 꽃의 풍성한 볼륨감과 꽃잎의 자연스러운 곡선을 록 크리스털과 파베 다이아몬드로 완성한 ‘비의 꽃’이라는 시적 이름의 플레르 드 플뤼(Fleur de Pluie) 브로치 역시 부쉐론 나투랄리스트의 마스터피스.






부쉐론 알쉬미스트(Boucheron Alchimiste)
꽃이 만발한 순간이 결코 지속되지 않는다는 사실은 아이러니하게도 생화의 아름다움을 더욱 부각한다. 네이쳐 트리옹팡 컬렉션의 백미라 할 수 있는 부쉐론 알쉬미스트(연금술사)에서는 이 찰나의 순간에 영원한 생명력을 불어넣은 9개의 이터널 플라워 링을 선보인다. 꽃잎 아티스트와 2년간 연구 개발을 통해 생화 잎사귀를 하이 주얼리에 투영한 이 놀라운 컬렉션은 ‘혁신’을 화두로 삼아온 메종 부쉐론의 장인정신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작품. 꽃이 만개해 가장 아름다운 순간에 다다르면 꽃잎을 하나하나 스캔해 자연스러운 볼륨감과 디테일을 살리고, 이후 꽃잎이 갈변하거나 모양이 변하지 않고 생화 그대로의 컬러와 셰이프를 유지시키는 안정화 과정을 거쳐 파파라차 사파이어, 스페사르타이트 가닛 등의 진귀한 컬러 스톤을 세팅해 섬세하게 완성한다. 하이 주얼리를 다루는 장인의 손맛과 자연의 경계를 허무는 혁신적 기술력, 메종의 한계 없는 창의력을 담아낸 ‘영원한 꽃’들은 부쉐론이 앞으로 이어갈 행보를 더욱 기대하게 한다.





 

에디터 이현상(ryan.lee@noblesse.com)
현지 취재 배우리(파리 통신원)   사진 제공 부쉐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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