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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9-01-16

올리브 나무 사이로

미세먼지가 하늘을 뿌옇게 뒤덮은 날. 맑고 청명한 곳으로 떠나고 싶은 마음이 간절하다면 포르투갈의 럭셔리 호텔 & 아트 갤러리 DA LICENCA에서의 랜선 휴식을 취해보자.

반짝이는 잎이 흔들릴 때면 파도 소리처럼 평온한 숲의 노래가 들려온다. 압바스 키아로스타미 감독의 영화 <올리브 나무 사이로>의 한 장면이 떠오르는 풍경. 다 리센차 DA LICENCA는 도시의 번잡함을 벗어나 고요하고 프라이빗한 시간을 즐길 수 있는 부티크 호텔이다. 이 지상낙원을 만든 이들은 파리의 컬렉터 빅토르 보르주 Victor Borges와 프랑크 라네유 Franck Laigneau다.






번잡한 도시에서 온 이들은 포르투갈 남부의 시골마을에 자리한 알렌테조 언덕의 한가로운 풍경에 단숨에 사로잡혔다. 이 언덕은 포르투갈의 중세 마을인 에스트레모스 Estremos에서 몇 킬로미터 떨어진 곳에 위치해 있다. 드넓은 올리브 숲과 세라 디오사 숲, 그리고 밤이면 하늘에 별자리가 빼곡히 들어차는 작은 늪지로 이루어진 광활한 풍경을 품은 장소. 보르주와 라네유는 이 아름다운 장관을 더 많은 이들과 공유하고 싶은 마음에 부티크 호텔이자 예술에 대한 그들의 열정을 보여줄 수 있는 갤러리 공간을 만들기로 결심했다.






갤러리를 품은 호텔은 5년에 걸쳐 계획한 프로젝트다. 포르투갈어로 "당신의 허락을 받아"라는 뜻을 가진 다 리센차는 전통적인 승마 경기장의 모습과 닮아 있다. 올리브, 무화과, 코르크 나무가 무성하게 자란 넓은 평야와 19세기 농가를 아우르는 형태. 기존 건축물과 시골 땅의 전통적인 특성을 최대한 해치지 않으면서도 선과 면, 공간을 깔끔하게 분리한 심미적인 호텔을 완성했다.






빙 둘러싼 객실을 하나로 이어주는 중심에 자리한 풀장으로 나가면 언덕 위에서 내려다보는 아름다운 자연 경관을 만끽할 수 있다. 보르주와 라네유의 예술, 공예 철학이 자연스레 녹아 있는 실내 디자인은 독특하면서도 편안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방마다 다른 컬렉션의 수공예 가구, 태피스트리, 도자기 등은 개별적이면서도 하나의 이야기로 합쳐진다.






보르주가 디자인한 램프, 태피스트리 디자이너 미제트 닐슨 Mizzete Nielsen의 화려한 담요, 19세기 노르웨이 목각사이자 디자이너 라르스 킨사르빅 Lars Kinsarvik의 화려한 의자와 도자기 등 공간을 이루는 대부분의 가구들은 유겐트 스틸 Jugendstil 또는 보다 그래픽적이고 기하학적인 스칸디나비아 버전의 아르누보 형태를 띈다. 보르주와 라네유가 매료되어 있는 예술 세계를 직접적으로 느낄 수 있는 갤러리 호텔.






유럽 전역에서 온 작품들로 이루어진 이들의 평생 프로젝트는 가구와 예술 작품, 고가의 작품과 그렇지 않은 작품이 공적, 사적 공간에 다양하게 섞여 들어 일상에서의 예술을 느낄 수 있게 한다. 농장의 오래된 다이닝 공간을 개조해 만든 지하 화랑에서는 보다 상세한 컬렉션을 만나볼 수 있다.






3개의 프라이빗 레스토랑에서 계절별로 바뀌는 현지 음식을 즐길 수 있고, 공간 전체에서 풍기는 사려 깊고 세련된 서비스를 경험할 수 있다. 정신의 휴식과 더불어 안목의 성장이 필요하다면, 포르투갈 언덕 위에 자리한 이 백색 공간에서 보내는 여름 휴가를 계획해봐도 좋겠다.
ADD Outeiro das Freiras – Santo Estevao, 7100-580 Estremoz
TEL +351 962 950 540









 

에디터 이다영(yida@noblesse.com)
디자인 장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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