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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0-08-18

콜라겐 활용법

바르고, 먹고, 주입하는 콜라겐의 효과에 관하여

바르는 콜라겐의 한계
어떤 시기에 가장 이슈가 되는 제품을 알고 싶다면 당대 여배우가 모델로 등장한 품목을 살펴볼 것. 혹은 일요일 오후 홈쇼핑 채널만 돌려도 금방 파악할 수 있다. 같은 시간대에 일제히 한 제품을 광고하고 있을 테니까. 그렇다면 요즘 이 두 가지 모두에 해당하는 이슈의 주인공이 있다면? 바로 콜라겐이다. 콜라겐이 무엇이기에 시류를 타고 가장 핫한 키워드가 된 걸까. “많은 이가 콜라겐을 피부와 관련한 것으로만 알고 있지만, 사실 피부뿐 아니라 연골과 뼈, 혈관, 눈 등 신체의 많은 장기를 구성하는 단백질입니다. 피부에서는 진피에 분포하며, 탄성 및 기능에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죠.” 기분좋은피부과 배병기 원장의 설명이다. 체내에서 자연적으로 생성되지만 20대 중반 이후 매년 1%씩 줄어들어 40대에 이르면 20대의 절반으로 감소하는 것이 모두가 마주할 수밖에 없는 슬픈 현실. 그렇다면 이 콜라겐을 진피 속에 주입할 수 있다면 피부 탄력을 지킬 수 있지 않을까? 이런 호기심과 기대가 콜라겐을 꾸준히 이슈로 만든 이유다. 결론부터 말하면, 돈으로 젊음을 사는 일은 결코 만만치 않다는 것. 먼저 몇 년 전 ‘바르는 콜라겐’이라는 수식과 함께 선보인 화장품은 빛을 보지 못하고 조용히 물러났다. 배병기 원장은 그 이유로 분자 크기의 문제를 지적한다. “콜라겐 화장품 성분이 진피까지 도달하려면 표피를 통과해야 합니다. 하지만 콜라겐 분자가 너무 크기 때문에 표피 세포 사이조차 통과할 수 없죠.” 유튜브 의학 채널 ‘근거를 알려주는 의사’ 운영자이자 닥터김바이오로직 김연휘 대표는 피부의 미세한 틈으로 화장품이나 약물 성분이 수월하게 들어가려면 500달톤(미토콘드리아나 바이러스같이 초미세 물질의 질량을 나타내는 단위. 달톤 수가 낮을수록 크기가 작다)보다 작아야 한다고 설명한다. 히알루론산을 작게 분해해도 보통 5000달톤 정도라 흡수율이 높지 않은데, 콜라겐은 보통 30만 달톤 정도이기에 피부가 거의 흡수할 수 없다는 것. 콜라겐을 더 잘게 쪼갠 콜라겐 펩타이드 형태를 내세운 화장품도 출시된 적 있지만, 전문가들은 이 역시 콜라겐 기능을 한다고 여기기엔 무리가 있다고 설명한다. ‘근거를 알려주는 의사’에 따르면 500달톤 정도의 저분자 콜라겐 펩타이드란 콜라겐을 구성하는 100달톤 크기의 아미노산이 몇 개 이어진 것을 말한다. 한마디로 콜라겐이 밧줄이라면 콜라겐 펩타이드는 밧줄에서 비어져나온 실 한 가닥에 비유할 수 있다. 결국 피부 힘을 당기는 데에는 밧줄이 필요하지, 밧줄을 구성하는 실 한 가닥으로는 소용없다는 것이 그들의 의견이다.

그렇다면 먹는 콜라겐은?
바르는 콜라겐의 한계가 알려지면서 시선을 돌린 것이 바로 먹는 콜라겐이다. 아무래도 바르는 것보다는 먹는 것이 체내 흡수율이 좋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 평소 돼지 족발이나 도가니탕을 열심히 먹은 이도 있을 터. 하지만 이 역시 고분자라 체내에 충분히 흡수되기보다는 분해되는 것이 대부분이다. 이 같은 이유에 주목해 업계에서 선보인 제품이 바로 생선 껍질에서 추출한 저분자 콜라겐 펩타이드다. ‘저분자 어류 콜라겐’이라는 비슷한 수식을 달고 다양한 먹는 콜라겐이 인기를 끌고 있지만, 효과에 대해서는 의견이 분분한 상태다. 다소 부정적 입장을 보이는 이들은 저분자 어류 콜라겐 제품이 근거로 내세우는 데이터의 한계를 지적한다. 콜라겐을 분해한 펩타이드를 섬유아세포에 주입한 결과 콜라겐을 만드는 세포가 잘 자랐다는 일부 실험 결과가 있다지만, 실제 사람 피부가 아닌 실험실 연구 결과일 뿐이라는 주장. 물론 부정적으로만 보지 않는 의견도 있다. 더엘클리닉 서수진 원장은 저분자 콜라겐 펩타이드를 많이 섭취한다고 바로 피부나 조직으로 흡수된다고 볼 수는 없지만, 콜라겐 합성에 필요한 비타민 A나 비타민 C, 철분 등을 추가로 섭취하면 콜라겐을 보충하는 데 작은 기대를 할 수 있을거라 말한다. 약사 크리에이터가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 ‘리틀약사’ 역시 콜라겐의 최종 목적지인 피부에 가기 위해서는 ‘장’이라는 톨게이트를 지나 ‘혈액’이라는 고속도로를 통과해야 하는데, 콜라겐에서 분해된 펩타이드가 분해되지 않고 혈액 속에 존재하며 가수분해한 콜라겐 유래 펩타이드가 피부까지 도달했다는 몇몇 연구 결과를 찾을 수 있다고 설명한다. 밧줄의 실 한 가닥이 밧줄 역할을 할 순 없어도 가닥가닥이 모여 다시 밧줄을 만드는 데 일조할 수 있다는 것이 그들의 의견. 사실 일반인도 몇 달 만에 드라마틱한 탄력 효과를 기대하고 콜라겐 제품을 섭취하는 것은 아닐 것이다. 비타민처럼 일종의 영양제로 복용하고자 한다면 약사 크리에이터 ‘약들약 고약사’의 조언을 참고해도 좋을 듯하다. 우선 유심히 살펴보지 않으면 건강기능식품이 아닌 일반가공식품으로 분류된 제품을 선택할 수 있으니 주의할 것. 그다음에는 분자 크기가 흡수율과 직결되는 만큼 달톤 수를 비교해볼 것을 권한다. 일반 식품의 콜라겐은 보통 50만 달톤, 돼지나 소고기 껍질 콜라겐은 5만~5000달톤, 생선 콜라겐은 5000~1000달톤 정도인 것과 비교해 콜라겐 식품으로는 1000달톤 안팎을 선택하길 추천한다. 두 번째 체크포인트는 순수 콜라겐 함량이다. 콜라겐은 기타 가공품으로 분류되어 실제 콜라겐 함량을 표기하는 것이 의무가 아니기 때문. 제품 박스에 함량 2000mg라고 표기되어 있어도 콜라겐 함량을 말하는 게 아닐 수 있다는 이야기. 1회 섭취량 기준으로 3000mg 내외의 순수 콜라겐을 함유한 제품이 안전한 선택이 될 수 있다. 콜라겐 제형도 알약에서 액상, 젤리와 파우더까지 다양한데, 일반적으로 콜라겐 함량이 높은 제형은 액상과 파우더 타입이다. 단, 파우더 타입의 일부 제품은 맛이 좀 비릿할 수 있다.

효과적인 콜라겐 생성을 위해
가공한 콜라겐보다는 천연 식품으로 콜라겐 생성을 돕고 싶다면? 간식처럼 먹기에는 젤라틴을 추천할 만하다. 젤리의 주성분이 바로 콜라겐이기 때문. 또 앞서 서수진 원장이 말했듯, 콜라겐이 체내에서 합성될 때 반드시 필요한 비타민 A와 비타민 C, 철분을 기억하는 것이 좋다. 웰빙 식품에서 빠지지 않는 토마토와 올리브, 빨간 피망과 연어 등이 대표 식품. 단기간에 눈에 띄는 효과를 보려면 먹는 것보다는 피부과 시술이 나을 수 있다. ‘콜라겐 주사’, ‘베이비콜라겐’ 등은 이름만 들으면 얼핏 피부에 콜라겐을 주입하는 시술 같지만, 사실 콜라겐 생성에 간접적 효과를 주는 시술이다. “콜라겐과 관련해 흔히 떠올리는 주사는 피부에서 콜라겐을 더 잘 생성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는 시술입니다. 콜라겐 생성에 필요한 재료를 공급하거나 콜라겐을 생성하는 세포인 섬유아세포를 활성화한다고 생각하면 됩니다.” 기분좋은피부과 배병기 원장의 설명이다. 흔히 연어 주사라 부르는 리쥬란힐러 역시 콜라겐이 아닌 콜라겐 부스터라고 더엘클리닉 서수진 원장은 덧붙인다. “리쥬란힐러는 피부 재생을 도와 피부 노화, 염증, 손상을 회복시키는 DNA 성분의 주사를 말합니다. 단순한 생각으로는 콜라겐을 피부 속에 직접 주입하면 탄력이 생길 것 같지만, 엄밀히 말해 피부 속에 콜라겐을 집어넣는다 해도 그것이 피부 속에서 살아남는 것은 아니에요. 오히려 피부의 특정 부위에 적절한 상처를 내고 그 상처의 치유 과정에서 콜라겐 생성을 유도하는 것이 효과적이죠.” 그렇다면 적절한 상처로 진피를 자극하는 써마지나 스컬트라를 콜라겐 시술이라 생각하면 될까? 배병기 원장은 그렇다고 말한다. “피부 속 콜라겐을 증가시키는 시술은 크게 주사와 레이저 시술로 나뉩니다. 레이저 시술의 근본 원리는 결국 진피에 일정한 수준의 열과 손상을 주어 그 반작용으로 콜라겐을 생성시키는 것으로, 써마지 시술이 대표적이죠. 주사 시술은 좀 더 직접적으로 콜라겐 생성에 관여하는데, 폴리엘락틱산(PLLA) 성분이 섬유아세포를 자극해 진피 콜라겐 생성을 촉진하는 스컬트라나 에스테필, 쥬베룩 같은 시술을 예로 들 수 있습니다.”

 

에디터 이혜진(hjlee@noblesse.com)
사진 박지홍  
스타일링 이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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