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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1-07-20

피비 필로가 돌아옵니다

레전더리 디자이너 피비 필로의 컴백과 패션 신에 깊게 각인된 순간들에 관한 이야기.

2018년, 셀린느의 수장인 피비 필로가 패션계 은퇴를 선언했을 당시 전세계 수많은 여성들의 안타까운 탄식이 쏟아져 나왔다. ‘셀린느는 곧 피비 필로, 피비 필로가 곧 셀린느'였던 팬들에겐 가히 충격적인 소식. 셀린느는 불어식 액센트를 빼고 전혀 다른 셀린느로의 변화를 선언했고 피비 필로를 그리워하던 팬들은 ‘올드 셀린느'라는 타이틀로 저마다 피비 필로의 셀린느를 추억했다. 가족을 위해 잠시 패션계를 은퇴했던 그녀가 LVMH 프라이즈의 심사위원으로 간간히 모습을 드러낼 때면 다시금 컴백에 대한 설레는 루머로 기대감을 안기기도 했는데, 그 기대감은 곧 사실화되며 팬들의 환호로 이어졌다. 그로부터 1년이 훌쩍 지난 지금, LVMH의 든든한 서포트 아래 피비 필로가 자신의 레이블을 론칭한다는 소식을 공식화했다. 곧 그녀의 컬렉션을 만날 수 있다는 부푼 기대감으로 패션계는 연일 뜨겁다. 곧 돌아올 그녀의 컴백을 기념하며 실용적이고도 미니멀한 모더니티로 우리를 열광시켰던, 우리가 사랑했던 피비 필로의 결정적 순간들을 되짚어 본다.


(상단 왼쪽부터) 2012 S/S, 2013 S/S, 2013 F/W, 2014 F/W, 2016 S/S, 2018 S/S

피비 필로의 시그너처, 모던 화이트룩  
피비 필로의 디자인은 늘 모더니즘을 기반으로 한다. 그 중에서도 컬렉션마다 화이트 룩을 빼놓지 않았는데 실크, 레이스, 캐시미어, 레더 등의 다양한 소재를 활용해 미니멀한 실루엣의 화이트 룩을 앞 세우며 자신이 추구하는 모더니티를 그렸다.


2014 S/S, 2017 S/S

피비 필로가 탄생시킨 아트의 세계  
피비 필로는 ‘현대 여성’을 위한 컬렉션을 만들며 건축은 물론 문학 그리고 예술 작품에서 많은 영감을 얻었다. 미니멀리즘의 미학을 보여주던 그녀가 파워풀한 여성의 또 다른 이면에 집중하면서 맥시멀리즘으로 방향을 틀기도 했는데 아트에서 얻은 키워드가 결정적 역할을 하기도 했다. 2014 S/S 시즌엔 팝 아트를 연상시키는 거침없는 붓 페인팅과 사진가이자 영화 감독인 브라사이의 그래피티에서 영감을 얻었고 2017 S/S 시즌엔 프랑스 예술가 이브 클라인의 <모니크(Monique)>의 작품을 컬렉션 피스에 옮겨와 피비 필로의 아카이브 중 가장 깊은 인상을 남겼다.



(상단 왼쪽부터) 2013 S/S, 2013 S/S, 2013 F/W, 2014 S/S, 2015 S/S

피비 필로의 가방을 드는 방식  
러기지 백, 트리오 크로스백, 클래식 박스 백, 트라페즈 백….. 셀린느를 추종하던 수많은 여성들은 피비 필로가 선보인 백 시리즈를 열렬히 사랑했고, 이런 백 시리즈는 높은 판매를 기록하며 셀린느에 엄청난 성공을 안겨준 일등공신의 역할을 톡톡히 했다. 피비 필로 역시 백에 포커스를 두고 다양하고 색다른 방식을 제안했는데 단순히 백을 메고 손에 잡는 방식을 넘어 백을 돌돌 말아 접어 들거나 손잡이의 변형을 주어 백을 거꾸로 들거나 품에 안아 드는 등 신선하고 쿨한 셀린느식 방식으로 백의 존재감을 살렸다.


피비 필로의 패션 메이트, 다리아 워보이 & 유르겐 텔러  
디자이너 피비 필로의 뮤즈이자 절친인 중성적인 매력의 톱 모델 다리아 워보이 그리고 사실적이고도 독창적인 사진 세계를 창조하는 세계적인 포토그래퍼 유르겐 텔러는 2011년부터 셀린느의 시즌 캠페인 비주얼을 도맡으며 모두에게 각인된 ‘셀린느 스타일’을 창조해낸 상징적인 인물들이다. 절대적인 그녀의 지지자로 그녀가 셀린느를 떠난 이후에도 오래도록 동료이자 친구로 돈독한 우정을 쌓고 있다.



그녀를 사랑한 힙합퍼들  
피비 필로가 이끄는 셀린느를 사랑한 건 비단 여성들만은 아니다. 패션을 사랑하는 남성들 역시 셀린느의 주얼리나 백을 들기도 했는데 래퍼 카니예 웨스트는 2011년 코첼라 클로징 무대에서 셀린느의 패턴 셔츠를 입고 등장해 브랜드를 향한 애정을 드러냈고 전 세계 시청자들에게 다시 한번 셀린느를 각인시켰던 결정적 순간으로 남았다. 피비 필로가 떠나던 2018년에는 트래비스 스콧이 카니예가 입었던 패턴 셔츠를 다시 한번 입고 등장해 힙합 신에서 여전한 애정을 확인할 수 있었다.

 

 

에디터 유리나(프리랜서)
사진 IMAXTREE.COM, Juergen Teller, @dickpageface, @matthiasschneider, @oldcelinearchive, @rayscorruptedmind, Jey Son 유튜브 캡처
디자인 부성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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