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뷰티 메가트렌드, 지속가능성의 미래 - 노블레스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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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1-08-24

패션·뷰티 메가트렌드, 지속가능성의 미래

지속 가능성 정의와 미래에 대한 의견을 트렌드의 선봉에 선 이들에게 물었다.

팬데믹을 겪으며 지속 가능성에 대한 인식 변화
지속 가능성을 정의한다면. 지속 가능성의 시작은 자원이 무한하지 않다는 걸 인지하는 것이다. 미래 세대를 위해 환경을 최대한 해치지 않는 선에서 제품을 생산하고, 판매하고, 폐기하는 것. 다시 말해 미래 세대에 해를 끼치지 않는 모든 행동이 지속 가능성이라고 생각한다.
지속 가능성이 소비에 영향을 미친다고 생각하는가? 쇼핑몰 사이트에서 지속 가능 카테고리가 있거나 필터로 설정 가능하면 그 제품을 선별해서 보는 편이다. 잠시 잊고 있다가도 이렇게 지속 가능성 키워드를 발견하면 자연스레 지속 가능성에 대해 상기하게 된다. 그래서 옷 같은 경우 재생섬유나 재활용 섬유로 만든 것인지 한 번 더 살펴보고, 화장품은 PCR(재활용 원료로 제조한 플라스틱) 용기에 담았는지 확인한다.
지속 가능성의 미래를 그려본다면. 지속 가능성이 지금처럼 메가트렌드가 된 데에는 팬데믹 상황이 큰 영향을 미쳤다고 생각한다. 평화롭던 일상에 변화가 생기면서 주변 환경을 돌아보고 스스로 삶의 방식을 되짚어보는 계기가 됐으니까. 이런 개개인의 태도 변화가 앞으로도 지속 가능성을 이끌 거라고 믿는다. 특히 뷰티업계의 경우 비건 뷰티 분야가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데, 이는 소비자의 의식 있는 소비를 방증한다. 제품 속 원료를 궁금해하고, 동물성 원료를 기피하는 등 개인이 할 수 있는 형태의 작은 날갯짓이 꾸준히 이어질 것이다.
_ 홍경원(아베다 홍보팀)





아로마티카의 제로 스테이션 내부 모습.

ESG(Environment・Social・Governance) 경영을 통해 지속 가능성은 확대될 것
지속 가능성을 정의한다면. 지구의 생태계를 유지하기 위해 우리 모두 지향해야 할 방향성이라고 생각한다. 패션·뷰티업계의 경우 제품 생산 과정에서 환경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을 줄이고, 해양과 토양을 되살리는 방안을 모색하며, 생산 노동자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 구조개선 등을 총망라한다.
지속 가능성을 실천하는 브랜드 중 눈여겨보는 곳은? 클린 & 비건 뷰티 브랜드 아로마티카. 천연 유기농 화장품을 판매하고 100% 재활용 가능한 플라스틱 용기를 사용한다. 게다가 최근에는 제로 웨이스트를 위한 리필 스테이션을 오픈해 지속 가능성을 잘 표방하는 브랜드라 생각한다.
지속 가능성의 미래를 그려본다면. 요즘은 사회적, 환경적, 경제적 기준이 충족되는 제품을 구입하려는 성향이 강하다. 소비가 단순히 욕망을 충족시키는 것을 넘어 하나의 의사 표현처럼 여겨지는 것. 의류 산업은 연간 12억 톤의 이산화탄소(이상 기후를 초래하는 원인 중 하나)를 배출하며, 이는 전 세계 이산화탄소 배출량의 10%에 달한다. 또 의류 산업에 종사하는 노동자는 세계에서 가장 낮은 임금을 받는 직군 중 하나다. 의류 산업이 초래한 사회적・환경적 폐해를 해결하기 위해 지속 가능성은 앞으로도 이어질 테고, 이미 많은 패션 기업이 장기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만큼 쉽사리 사라질 현상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_ 이정은(파타고니아 마케팅팀)





고아 코끼리 구조 및 재활 프로그램을 지원하고 있는 샹테카이.

MZ세대가 지속 가능성을 꾸준히 이끌 것
지속 가능성을 정의한다면. 지구를 사랑하는 마음으로 원료부터 생산까지 모든 과정에서 자연을 해치지 않도록 하는 것. 나아가 지역사회와 공생해야 진정한 지속 가능성이 이어질 수 있을거라 생각한다.
지속 가능성이 소비에 영향을 미친다고 생각하는가? 만약 비슷한 제품이라면 비용을 좀 더 지불하더라도 지속 가능성 제품을 구매한다. 제품 자체도 중요하지만, 브랜드의 지속 가능한 행보와 스토리에 주목하는 편이다. 결국 그 스토리가 마음에 와닿을 때 지갑을 열게 된다.
지속 가능성의 미래를 그려본다면. 소비 트렌드를 이끌어갈 MZ세대가 지속 가능성에 주목한 만큼 앞으로 급부상할 거라고 생각한다. 요즘 큰 관심을 받고 있는 비건 뷰티를 볼 때 더욱 실감한다. 또 온라인상에서 샹테카이의 동물 보호 행보에 관심이 높아진 것을 보면 젊은 세대에게 지속 가능성은 빼놓을 수 없는 키워드가 된 듯하다.
_ 라수진(샹테카이 커뮤니케이션팀)





핸드 메이드 슈즈 브랜드 페이트.

자연과 환경에 초점을 맞춘 소비로 나아갈 전망
지속 가능성을 정의한다면. 나를 위해 소비하는 것에서 벗어나 자연과 환경, 더 나은 세상에 초점을 맞추는 것.
지속 가능성을 실천하는 브랜드 중 눈여겨보는 곳은? 뉴욕 기반의 핸드메이드 슈즈 브랜드 FEIT. 환경오염을 최소화한 소재를 선별해 제품을 만든다. 또 공정 과정에서 나오는 불필요한 환경 파괴를 막고자 화학적 방법을 배제하고 오직 수작업으로 생산한다. 장인정신과 친환경이라는 두 가지 방향성을 접목한 것이 지속 가능성과 잘 맞는 것 같다.
지속 가능성의 미래를 그려본다면. 미래를 예측하기보다 개인의 염원을 담아 말하면, 지속 가능성이 앞으로도 꾸준히 이어지길 바란다. 소비자는 계속 관심을 갖고, 브랜드는 지속적으로 투자하는 방식으로 말이다. 반드시 친환경 제품을 생산하고 이를 소비하는 것만이 전부는 아니다. 튼튼한 제품을 구입해 오래 사용하면서 불필요한 소비를 줄이는 것 또한 지속 가능한 태도인 만큼 차근차근 시도하면 좋을 듯하다.
_ 윤석하(편집숍 스트롤 디렉터)





파타고니아의 캠페인 영상.

불필요한 소비를 줄이는 게 지속 가능성의 첫걸음
지속 가능성을 정의한다면. 소비로 인한 환경 부담을 인지하고 이를 최소화하려는 노력. 다음 세대에게 적어도 지금과 비슷한 환경을 남겨주기 위해 끊임없이 시도하는 것.
지속 가능한 소비란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 항상 비건 뷰티 제품을 사용하고 배송 패키지가 재활용 가능한지 꼼꼼히 확인하는 편이지만, 지속 가능성 여부를 떠나 제품을 소비하는 것 자체가 불완전한 형태의 지속 가능성이라는 생각이 들곤 한다. 예전에 본 파타고니아의 ‘Don’t Buy This Jacket’ 광고캠페인이 이런 마음을 꼬집은 것으로, 나를 포함한 많은 이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 그래서 2021년에는 결핍이 느껴질 때만 소비를 하기로 결심했다. 구매하기 전 ‘지금 이 물건이 꼭 필요한지’ 내 마음에 여러 번 묻는다. 최고의 지속 가능한 소비는 불필요한 소비를 줄이는 것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지속 가능성의 미래를 그려본다면. 브랜드는 소비자가 지향하는 방향으로 고민하고 움직인다. 팬데믹 상황이 장기화되고 배달 음식과 온라인 쇼핑의 수요가 급증하자 각종 불필요한 포장재에 대한 문제가 도마 위에 올랐다. 이 때문에 재활용 가능한 포장재가 빠르게 도입되어 친환경 배송이 가능해졌다. 이처럼 지속 가능성에 대한 소비자의 관심이 높아지고 경계하는 태도를 취할수록 브랜드는 이를 해결하고자 노력할 것이다. 다만 아직까지는 시작 단계라고 생각한다. 소비자와 브랜드가 적극적으로 참여한다면 지속 가능성에 대한 신선하고 창의적인 행보를 마주할 거라 믿는다.
_ 남궁현(비건 스킨케어 브랜드 베이지크 대표이사)





폐자재를 활용한 나이키의 스페이스 히피 컬렉션.

단순 유행을 넘어서기 위해서는 보완이 필요하다
지속 가능성이 소비에 영향을 미친다고 생각하는가? 재활용 플라스틱으로 생산한 스니커즈나 플리스 등을 구입한 적은 있지만, 아직까지 지속 가능성이 소비의 절대 요건은 아니다. 다만 서스테이너블 제품을 구입할 때는 단순히 물건을 소유하는 것 이상의 만족감을 느낀다.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했다는 정서적 만족감 같은.
지속 가능성을 실천하는 브랜드 중 눈여겨보는 곳은? 나이키. 단순히 서스테이너블 제품 생산에 초점을 맞춘 게 아니라 직원들이 일하는 업무 환경도 지속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조성한 느낌을 받았다. 예를 들어 케이스스터디와 일할 때도 종이 사용을 줄이기 위해 모두 전자 시스템으로 대치했다. 이런 배경을 알고 브랜드의 지속 가능한 행보를 볼 때 진정성이 느껴진다.
앞으로 지속 가능성의 미래를 그려본다면. 파리 패션 위크를 포함해 다수의 패션 위크에서 지속 가능성이나 환경의 대한 이슈를 평가 항목으로 포함할 만큼 지속 가능성은 패션계를 관통하는 키워드다. 하지만 솔직히 지금 같은 행보만으로는 한계가 있다. 지속 가능성을 목적으로 하기보다 하나의 트렌드로 인식하는 경향이 있기 때문. 서스테이너블 상품과 비교할 때 품질 면에서 월등하거나 기존 제품보다 매력적이지 않은 것도 아쉬운 부분이다. 하지만 브랜드가 이런 한계점을 인지하고 해결하기 위해 적극 노력한다면 시간은 걸리겠지만 충분히 개선될 거라고 생각한다. 그때는 브랜드와 소비자, 그리고 환경 모두에 선순환 효과를 안겨줄 것이다.
_ 성명수(분더샵 케이스스터디 바이어)

 

에디터 이민정(mjlee@nobless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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