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안함이라는 덕목 - 노블레스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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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1-09-10

편안함이라는 덕목

자유분방한 태도와 스타일이 담긴 2021년 F/W 패션 트렌드.

BEIGE AND BROWN
해변의 고운 모래, 쫀득쫀득한 캐러멜 등 다양한 채도의 베이지와 브라운 물결이 일렁인다. 구찌는 밝은 베이지색 더블 라펠 재킷 슈트로 1970년대 분위기를 드러냈고, 고급스러운 캐멀은 니트와 만나 따뜻하고 포근한 겨울을 고대하게 한다. 슈트처럼 한 벌로 입어도 근사하지만, 상・하의에 브라운 계열을 톤온톤 매치하면 노련한 스타일링 감각을 뽐낼 수 있다.





MINI BAG
짐 꾸릴 일이 사라진 요즘, 큼직한 백 역시 필요성이 확연히 줄었다. 외출할 때 꼭 필요한 휴대폰과 신용카드 정도 넣을 수 있는 미니백이 그 자리를 대신하고 있다. 크기는 작지만 스타일의 화룡점정을 이루는 브랜드의 디자인을 기대해도 좋을 듯하다.





SKIRTS
실제로 거리에서 마주하기까진 시간이 좀 필요하겠지만, 주요 남성 컬렉션에 플리츠스커트가 연이어 등장했을 때 완전한 젠더리스가 도래했음을 실감할 수 있었다. 딱히 이질감이 느껴지지 않는 것은, 직선적 실루엣과 견고한 소재의 상의 그리고 팬츠의 조합 덕분이다.





LOGO CAP
트랙 슈트, 슬라이드 슈즈만큼 격식을 갖추지 않은 아이템 중 하나였던 야구모자. 스트리트웨어와 애슬레저가 유행의 중심을 이루며 주요 아이템으로 떠올랐다. 탄탄한 형태와 감각적 색감은 기본. 떡하니 박힌 로고 장식이 간판처럼 출신을 드러낸다. 말쑥한 테일러링 코트와 재킷을 한층 젊게 비트는 야구모자의 위용을 확인해볼 때다.





ALL ABOUT KNIT
몸을 옥죄지 않는 유연함과 포근한 촉감은 니트 고유의 매력. 이번 F/W 시즌에는 스웨터나 카디건에 한정되던 이전과 달리 팬츠와 오버올, 보디슈트에 이르는 다양한 니트 아이템이 등장했다. 그중 니트 팬츠는 트랙 팬츠의 편안함과 인기를 대체할 만한, 이번 시즌 주목해야 할 아이템이다.





LIGHT PADDED
겨울이면 인기를 독차지하던, 뭉게구름처럼 풍성한 패딩 아우터웨어가 이번 시즌엔 자취를 감췄다. 대신 얇고 가벼운 퀼티드 재킷과 코트를 대거 선보였는데, 부피감을 줄인 덕에 가볍고 산뜻한 실루엣을 완성하면서 고유의 포근한 이미지는 그대로 유지한다. 외투뿐 아니라 톱과 팬츠 등 추운 계절에 대항하는 다양한 퀼티드 아이템 역시 눈여겨볼 만하다.





WELLIES
지난여름부터 가죽을 대체한 러버 슈즈의 인기가 심상치 않다. 올 F/W 시즌에는 웰링턴 부츠를 다양하게 만날 수 있다. 질 샌더의 민트 컬러 부츠는 칙칙한 겨울 팔레트에 존재감을 뽐내고, MSGM의 아웃솔 앵클부츠는 눈길에서도 발걸음을 당당하게 해줄 테다.





KNIT POLO SHIRTS
정중한 슈트 차림으로 출근이나 미팅에 나설 일이 줄어든 만큼 재킷의 이너웨어로 큰 역할을 해온 셔츠도 찾아보기 힘든 요즘이다. 칼라와 버튼을 갖췄지만, 셔츠에 비해 좀 더 느슨한 이미지를 주는 니트 소재 폴로셔츠로 홈 오피스 룩을 연출해보는 것은 어떨까.





CASUAL SUIT
전통적 테일러드슈트의 필요성은 줄어들었지만, 거울을 앞두고 무엇을 입을지 고민하는 시간을 단축해주는 ‘한 벌 차림’의 즐거움과 가치는 살아남았다. 어깨선이 매끄러운 재킷과 조거 팬츠의 조합, 소맷단을 둘둘 감아 올려 화려한 패턴의 이너웨어를 드러낸 슈트 룩, 안팎을 뒤집어 입은 듯 이색적인 슈트 등 색다른 캐주얼 슈트의 매력을 즐겨보시길!





ROBE
영화 속, 느긋한 주말 아침의 메타포와도 같던 로브가 이번 시즌 아우터웨어 형태의 주축을 이룬다. 단추를 꼼꼼히 채우지 않아도 몸을 감싼 코트의 허리춤에 벨트를 질끈 동여매는 여유에서 묻어나는 호사스러움으로 실내・외를 충분히 누빌 수 있으니까.





VOLUMINOUS BOMBER
볼륨감 넘치는 실루엣의 보머 재킷이 돌아왔다. 특히 이번 시즌 변화를 시도한 프라다의 주역, 라프 시몬스가 완성한 오버사이즈 보머 재킷은 젊음과 힙의 상징으로서 그야말로 소장 욕구를 불러일으킨다. 전위적 형태의 릭 오웬스와 Y 프로젝트, 소매와 몸통 소재에 변화를 준 사카이, 클래식한 보머 재킷의 요소가 온전히 담긴 베트멍 등 다양한 스타일을 발견하는 재미도 쏠쏠하다.





XXL PANTS
패션계에서 1990년대는 여전히 중요한 화두다. 그래서일까. 많은 브랜드가 거리에 떨어진 낙엽을 쓸어버릴 만큼 통이 넓고 길이가 긴 팬츠를 대거 선보였다. 상의 역시 품이 넉넉하면서 흐르는 듯 연출한 스타일이 눈에 띈다.





LONG SHIRTS
올가을, 색다른 레이어드 스타일링의 즐거움을 누리고 싶다면 긴 셔츠를 주목하자. 엉덩이를 훌쩍 덮거나 무릎 언저리를 맴도는 긴 셔츠 혹은 튜닉은 블랙 팬츠에 덧입는 것만으로도 서정적이면서 세련된 분위기를 손쉽게 완성할 수 있다.





SPORTY
후드 티셔츠와 가벼운 아노락, 편안한 조거 팬츠처럼 스포티한 스타일은 여전히 강세다. 대신 스포티한 요소나 분위기를 강조하기보다 블레이저나 니트 베스트, 와이드 팬츠 등 클래식한 아이템과 함께 일상을 아우르는 스타일로 연출한 점이 눈길을 끈다.





PYJAMA
이번 시즌, 낮과 밤을 모두 아우르는 파자마가 대담한 외출을 감행할 전망이다. 보디라인이 그대로 드러나는 실크 소재 파자마 슈트부터 톰 포드와 W 베이커가 선보인 레오퍼드 로브와 파자마까지. 가장 은밀하고 사적인 파자마는 이번 연말 특별한 파티 룩으로 손색없을 듯하다.

 

에디터 정유민(ymjeong@nobless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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