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2K 패션의 화려한 컴백 - 노블레스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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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1-12-07

Y2K 패션의 화려한 컴백

2000년대를 풍미한, 이른바 Y2K(Year 2 Kilometers) 패션이 트렌드의 중심으로 떠올랐다.

발망이 2021년 F/W 컬렉션을 통해 선보인 메탈릭 실버 룩.
제니가 인스타그램을 통해 업로드한 벨벳 트레이닝 룩 스타일링.
MSGM의 2021년 F/W 컬렉션 룩.
볼드한 주얼리와 쇼츠 등 Y2K 패션 아이템을 적용한 톰 포드.
반항적 무드가 돋보이는 뮈글러의 2021년 F/W 컬렉션.
크롭트 카디건과 로슬렁 팬츠를 매치한 블루마린의 2021년 F/W 컬렉션.
비비드 핑크 컬러만을 활용한 자크뮈스의 2021년 F/W 컬렉션.
베르사체의 2021년 F/W 컬렉션 스팽글 룩.


2000년대를 풍미한, 이른바 Y2K(Year 2 Kilometers) 패션이 트렌드의 중심으로 떠올랐다. 지난 몇 시즌을 통틀어 트렌드 정점을 굳건히 지키고 있는 뉴트로를 시작으로, 1990년대 말과 2000년대 초를 아우르는 밀레니엄 스타일이 급부상한 것. 배는 물론 치골까지 드러내는 과감함, 볼드하기 그지없는 액세서리 그리고 원색 등 화려함으로 가득한 Y2K 감성에 불을 지핀 건 모델 벨라 하디드와 켄들 제너, 뮤지션 두아 리파 등의 패셔니스타다. 그녀들의 SNS만 봐도 2000년대 패션의 모든 요소를 알 수 있을 정도로 Y2K 트렌드를 온전히 즐기고 있기 때문. 특히 벨라 하디드의 평소 패션은 Y2K 패션의 대표 아이템인 크롭트 톱과 로슬렁 팬츠, 틴트 선글라스를 빼놓고 이야기할 수 없을 정도다. 국내에서도 뮤지션 제니와 선미 등이 일명 벨리 체인이라 불리는 체인 벨트, 통굽 슈즈 등을 매치한 스타일을 선보이며 Y2K 트렌드에 힘을 싣고 있다.
이렇듯 SNS와 인플루언서, 패셔니스타에서 시작된 Y2K 패션은 2021년 F/W 런웨이에서도 목도되며 급속도로 확산 중이다. 디자이너들은 세기말 패션 감성을 각자 자신만의 스타일로 재해석했는데, 그중 블루마린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니콜라 브로나노는 Y2K 패션의 화려함에 블루마린 특유의 정체성을 녹여내며 브랜드의 성공적 재기를 알렸다. 그가 10대일 때, 당대 스타였던 브리트니 스피어스와 패리스 힐튼 등을 떠올리며 완성한 크롭트 니트 카디건, 캔디 컬러 퍼 장식, 큐빅을 장식한 부츠컷 팬츠, 나비 벨트 같은 아이템은 기존 블루마린의 팬은 물론 Z세대를 열광시키기 충분했다. 그 외 Y2K 패션 아이템을 모던하게 정제한 자크뮈스, 아주 짧은 쇼츠와 주얼리로 그 시절을 재소환한 톰 포드, 주얼 장식과 슬로건으로 1990년대 후반을 휩쓸던 슈퍼 모델에 대한 오마주를 담은 돌체앤가바나까지. 저마다 스타일로 재해석한 Y2K 패션의 2021년 버전을 감상하는 재미도 쏠쏠하다. 한편 베르사체의 2021년 F/W 컬렉션은 그때 그 시절의 화려함에 주목했다. 각양각색의 스팽글을 사용한 룩, 치골을 드러낸 로슬렁 스커트, 마이크로 미니 사이즈 드레스 그리고 볼드한 후프 이어링 등을 통해 대담한 2000년대 스타일과 베르사체 아이덴티티의 완벽한 궁합을 확인할 수 있다. 베르사체는 펜디와 협업해 완성한 2022년 S/S 펜다체(Fendace) 컬렉션을 통해서도 1990년대 후반에 대한 향수를 표현했다. 각 브랜드의 1990년대 후반 브랜드 스토리에서 영감을 받아 자유분방하면서 반항적인 스타일의 룩을 여럿 선보인 것. 두 브랜드의 스타일 그리고 생경함과 신선함이 공존하는 이 컬렉션은 늘 새로운 것을 추구하는 Z세대의 사랑을 듬뿍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Y2K 패션은 그 시절을 직접 겪어보지 않은 세대에겐 전에 없던 신선함을, 직접 겪은 이에게는 아련하고 재미있는 추억을 소환하며 점차 진화하고 있다. 이렇듯 트렌드는 언제나 돌고 돌며 새로운 현재를 만들어간다. 새로운 트렌드가 도래하기 전, 언제 다시 돌아올지 모를 Y2K 트렌드를 더욱 적극적으로 즐겨야 하는 이유다.

 

에디터 박원정(wj@nobless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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