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철 입욕의 기술 - 노블레스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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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2-01-11

겨울철 입욕의 기술

혹심한 추위를 견뎌야 하는 이 겨울에 알아두면 좋은 건강한 입욕법.

왼쪽부터 Santa Maria Novella 살리다 바뇨 알 멜로그라노 미네랄을 풍부하게 함유한 배스 솔트가 피부 정화와 보습에 도움을 준다. 따뜻한 목욕물에 다섯 스푼 희석해 사용한다. Dior 쟈도르 배쓰 앤 샤워 오일 물에 닿으면 섬세한 거품으로 바뀌는 입욕 오일. 목욕하는 동안 풍성한 쟈도르의 향을 느낄 수 있다. Fresh 사케 베스 프리미엄 사케 성분을 50% 함유한 입욕제. 석류, 생강 추출물 등이 긴장을 풀어주고 피부의 불순물을 제거한다. La Prairie 쎌루라 3-미닛 필 과도한 자극 없이 부드럽게 각질을 제거해 모공 케어를 돕는다.  Jo Malone London 블랙베리 앤 베이 배쓰 오일 조 말론 런던의 시그너처 향인 블랙베리 앤 베이의 생기 넘치는 향이 피로 해소에 도움을 준다.

뷰티 노하우 대방출하는 날
“(사소한 일이 쌓여)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아침 시간에는 욕조에 더운물을 받고 들어가 앉아 있었다. ‘사람에게는 얼마만 한 땅이 필요한가’라고 묻던 톨스토이의 소설을 떠올리며 ‘나에게는 욕조가 필요해’라고 생각했다. 너무나 넓은 대지 위에서 내가 찾은 것은 결국 욕조만큼의 땅이었다는 사실을 깨닫는다.” 얼마 전 소설가 김혜나가 SNS에 올린 짧은 글 한 구절에 에디터는 크게 고개를 끄덕일 수밖에 없었다. 코로나19가 잦아들지 않는 현실에서 우리를 위로해줄 수 있는 건 의외로 따뜻한 물이 일렁이는 작은 욕조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에서다. 그녀에게 목욕이란 단순하게 몸을 씻는 행위만이 아니다. “저는 몸도 마음도 풀어지는 느낌이 좋아 목욕을 해요. 우선 욕조를 깨끗이 씻고 40℃ 정도의 더운물을 받은 후 몸을 담근 채 호흡을 하고 마음을 바라봐요.” 그렇다. 예로부터 목욕은 심신을 정갈하게 하는 신성한 의식처럼 여겨왔다. 시간이 흘러 현대에 들어서는 목욕이 체내 노폐물 배출과 혈액순환을 활성화해 피로 해소에 도움이 된다고 알려지며 휴식의 방법으로, 그리고 건강을 위한 도구로 받아들인다. 에디터 역시 목욕의 매력에 중독된 마니아임을 자부한다. 특히 일주일에 한 번 꼭 갖는 입욕 시간은 나를 위한 선물인 동시에 뷰티 에디터로서 그동안 쌓아온 뷰티 노하우를 대방출하는 날이기도 하다. 보통 물의 온도는 38~40℃로 맞추고, 목욕하는 동안 체내 수분을 뺏기지 않도록 물 한 잔을 마신다. 컨디션이 좋은 날엔 42℃에 가까운 매우 뜨거운 물을 받기도 한다. 수온이 높으면 그만큼 지방 연소가 쉬워 칼로리 소모량이 많다는 각종 목욕 관련 서적에 나온 노하우를 따른 것이다. 수돗물에 그대로 몸을 담그는 것만으로 충분하지만, 온천욕을 한 듯한 미용 효과를 거두기 위해서는 각종 입욕제의 힘을 빌린다. 배스 솔트를 가장 많이 사용하는데, 천연 미네랄과 무기염류의 작용으로 매끄러운 피부를 만든다. 다만 맥박수를 너무 높일 수 있으므로 40℃ 이상 뜨거운 물에서 사용은 권하지 않는다. 피부가 많이 건조하다고 느낄 때는 촉촉한 배스 오일이 제격이다. 오일 타입은 목욕하는 동안 풍부한 향기까지 즐길 수 있다는 이점이 있다. 이처럼 그날 마음에 드는 입욕제를 고른 후 충분히 물에 풀어주고, 욕조에 들어가 마스크 팩을 얼굴에 올린 뒤 눈을 감는다.

건강한 입욕을 위해 알아야 할 것
한 치의 의심도 없이 매주 해온 목욕, 과연 올바르게 하고 있는지 와인피부과 김홍석 원장에게 조언을 구해보았다. “입욕 시 마스크 팩을 하면 스팀타월을 한 것처럼 모공이 열리고 각질층이 부드러워져 마스크 팩의 유효 성분이 더 잘 흡수돼요. 다만 땀 배출을 막을 수 있어 10분 이내로 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또 42℃의 뜨거운 물은 피부 온도를 과도하게 상승시켜 오히려 피부가 건조해지므로 피부를 위해서는 38~40℃의 적정 온도를 유지해주세요. 특히 평소 홍조가 있다면 악화되기 쉬우니 입욕보다는 미온수로 짧게 샤워하는 습관을 권합니다.” 덧붙여 입욕을 자주 한다고 피부에 무조건 좋은 건 아니라고 말한다. 입욕은 림프순환을 도와 부기 완화와 더불어 피부 노화를 예방하기도 하나 열로 인해 피부 장벽을 구성하는 세라마이드, 콜레스테롤, 지방산이 약해지기 쉬워 일주일에 1~2회가 적당하다. “피부를 위한 제 목욕 노하우를 공유하면, 입욕하기 전 피부 표면의 묵은 각질을 먼저 제거해요. 삼투압 현상으로 노폐물 배출이 더 잘되도록 하기 위해서죠. 그리고 주변 공기는 약간 시원하게 해서 너무 과하게 몸에 열이 오르지 않도록 유의합니다.” 비쉬 샤워, 카본, 하이드로톤 등 다양한 아쿠아테라피를 진행하는 THE WE 메디컬스파의 최연 매니저는 입욕이 누구에게나 안전한 건 아니라고 강조한다. 기관절개술을 했거나 감염 질환, 심혈관계 문제, 인지 손상, 임신, 개방 상처가 있는 경우 전문가의 상담을 거쳐야 한다. 평소 질환을 앓고 있다면 물의 온도 역시 중요하며, 차갑거나 뜨겁게 느껴지지 않는 35~36℃를 권한다. 공기 중보다 심박수가 감소하고, 심장박출량이 증가해 좀 더 안전하게 순환 효과를 볼 수 있다. 또 수압이 심폐기능에 미치는 영향을 간과해선 안 된다. 심장이나 호흡기 질환이 있다면 전신욕보다 허리까지만 담그는 반신욕을 추천한다. 컨디션이 안 좋은 날에는 자극과 온도에 따른 스트레스를 최소화하기 위해 5분 입욕 후 3분 정도 외부에서 휴식을 취하는 방법으로 2~3회 반복하는 게 도움이 된다. 아직은 조심해야 하는 시기인 만큼 욕조 속 나만의 힐링 시간을 누려보는 건 어떨까. 지친 몸을 편안하게 이완하고, 최상의 컨디션을 회복해줄 것이다.

 

에디터 김현정(hjk@noblesse.com)
사진 박지홍
스타일링 류미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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