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각적인 리빙 라이프를 위한 선택 - 노블레스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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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2-01-13

감각적인 리빙 라이프를 위한 선택

남다른 심미안으로 하이엔드 리빙 브랜드를 찾아내는 편집숍 보에에서 최고 가치를 경험하다.

몇 해 전, 한 예능 프로그램에서 배우 손예진의 집을 공개한 적이 있다. 베일에 가려 있던 여배우의 집은 화려한 이면과 달리 차분하고 따뜻했다. 덴마크 유명 건축가가 디자인한 라운지 체어부터 로코코 양식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그릇장까지 그녀만의 안목과 취향이 묻어났다. 그중에서도 거실 한가운데에 놓인 커피 테이블이 단연 화제였다. 상판부터 다리까지 투명한 크리스털 조각을 접합한 형태인데, 빛의 각도에 따라 오묘한 무지갯빛을 띠었다. 세계적 디자이너 파트리시아 우르키올라(Patricia Urquiola)가 디자인한 글라스 이탈리아(Glas Italia)의 쉬머 테이블이다. 유명인의 집 공개를 통해 재조명된 가구는 이뿐 아니다. 유튜브를 통해 자신만의 빈티지 하우스를 공개한 가수 강민경이 선택한 고급스러운 와인 컬러 벨벳 소파, 모델 한혜진의 새로운 집을 장식한 펜던트 조명 등은 방송 후 포털 사이트 검색어 순위에 오를 정도로 인기를 끌었다. 이처럼 셀레브러티뿐 아니라 소비자의 마음까지 사로잡은 가구들은 공통점이 있다. 모두 홈 & 라이프스타일 편집숍 보에(BOE)에서 수입· 판매하는 제품이란 사실이다.
강남 논현동에 자리한 보에는 2014년에 문을 열었다. 당시 보에의 런칭은 가구업계에 신선한 충격이었다. 위트만, 사바 이탈리아, 모어, 글라스 이탈리아, 베르판, 핀율, 웬델보, CC타피스 등 컨템퍼러리하면서도 패셔너블한 20여 개의 리빙 브랜드를 한데 모아 모던하고 감각적인 공간을 완성했기 때문이다. 지하 1층부터 지상 2층까지 이뤄진 A동과 지상 1·2층으로 구성한 B동, 두 채의 건물이 맞닿은 독특한 구조의 쇼룸은 붉은 벽돌 마감과 이팝나무 한 그루가 놓인 테라스 덕분에 이국적 감성이 충만했다. 널찍한 내부는 브랜드별로 공간을 나누지 않고 리빙룸, 다이닝룸 등 공간마다 각기 다른 컨셉으로 꾸며 여러 브랜드의 상품을 자연스럽게 전시한 것이 특징이다. ‘가구 갤러리’를 표방해 갤러리에서 큐레이터가 작품을 안내하듯 보에에 가면 전시 작품에 대한 상세한 설명을 들을 수 있는 것도 장점. 이처럼 보에는 여느 수입 가구 쇼룸과는 다른 독창적 방식으로 소비자에게 다가가기 위한 다양한 시도를 했다. 해외 디자이너 초청 간담회도 그중 하나다. 프리츠한센, 위트만, 글라스 이탈리아, CC타피스 등에서 활동하는 저명한 디자이너가 내한해 소비자에게 직접 브랜드 철학을 진정성 있게 전달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러한 노력이 차곡차곡 쌓여 하이엔드 리빙 카테고리의 관심을 끌어낼 수 있었고, 현재는 국내의 영향력 있는 리빙 쇼룸 중 한 곳으로 자리매김했다. 수많은 셀레브러티와 패셔니스타, 저명한 건축가와 인테리어 디자이너가 믿고 선택하는 곳. 가장 트렌디하고 감각적인 리빙 편집숍으로 알려진 지금의 보에를 있게 한 주요 브랜드와 제품을 소개한다.





왼쪽 뉴욕 스위트. 오른쪽 픽셀.

변화무쌍한 스타일의 귀재, 사바 이탈리아
로맨틱, 페미닌, 컨템퍼러리 같은 표현이 어울리는 현대적이고 패셔너블한 토털 리빙 브랜드 사바 이탈리아(Saba Italia). 1987년에 설립한 사바 이탈리아는 소파, 의자, 침대, 액세서리 등 다양한 제품군을 선보인다. 그중 브랜드의 아이덴티티가 가장 잘 드러나는 품목은 단연 소파 컬렉션. 사바 이탈리아의 소파는 다양성을 토대로 발전했다. 등받이, 암레스트, 시트가 분리되는 완전한 모듈 형태로 원하는 대로 조합할 수 있으며, 1000종이 넘는 가죽과 패브릭 원단으로 구성해 다채로운 변주가 가능하다. 패브릭을 선택한다면 모든 부위가 탈착 가능해 세탁이 용이하고, 시즌별로 소파에 새로운 옷을 입힐 수도 있다. 소파 컬렉션을 이끄는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세르조 비체고(Sergio Bicego)가 1993년에 합류해 몽글몽글한 구름을 연상시키는 픽셀(Pixel), 브랜드의 아이코닉 소파인 뉴욕 스위트(New York Suite) 등을 탄생시켰다. 패브릭에 대한 남다른 애정으로 프랑스 카펫 브랜드 CC타피스와 협업하거나 플라워 프린트로 유명한 겐조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안토니오 마라스와 손잡고 뉴욕 스위트 마라스 라인을 완성하기도 했다.

보에 추천 제품
뉴욕 스위트(New York Suite) 사바 이탈리아 소파 중 가장 널리 알려진 모델로, 독특한 형태와 비비드한 컬러의 유니크함이 돋보인다. 일반 패브릭부터 벨벳까지 선택 가능하다.
픽셀(Pixel) 풍성한 구름을 연상시키는 소파로 팔걸이와 등받이가 시트와 완전히 분리돼 원하는 대로 조합할 수 있다. 시트를 채운 구스다운 덕분에 착석감이 편안하다.





위트만의 뷰엘타 시리즈를 세팅한 1층 쇼룸.

120년을 이어온 장인정신, 위트만
보에 A동 건물 1층 메인 존을 보면 탁 트인 창문 앞으로 동글동글한 형태감의 벨벳 소파와 하이백 체어가 놓여 있다. 소재와 컬러에서 느껴지는 고급스러움은 물론 견고하고 정교한 만듦새가 시선을 끈다. 1896년, 오스트리아 빈에서 태동해 120여 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위트만의 제품이다. 위트만은 산과 나무로 둘러싸인 쾌적하고 평화로운 마을에서 전통 방식 그대로 가구를 제조한다. 자연 친화적 환경은 생산자에게 ‘여유와 행복’이라는 가치를 부여하고 이러한 문화유산이 제품의 퀄리티에도 반영된다. 상품별 공정마다 서로 다른 기술자가 작업하는 타사와 달리 위트만은 한 명의 장인이 생산공정 전반을 책임지는 시스템을 고수해 품질을 관리한다. 모든 공정이 수작업으로 이뤄지는데, 패브릭과 가죽으로 마감하는 작업은 10년 이상 숙련된 장인이 진행하며, 생산공정이 완료되면 엄격한 심사관 5명의 검사를 통과한 후 그들의 서명을 받아야 포장 단계로 넘어갈 수 있다. 모던 가구 디자인의 선구자 요제프 호프만(Josef Hoffmann)과 가장 영향력 있는 현대 디자이너 하이메 아욘(Jaime Hayon) 등이 위트만과 함께 작업했다. 위트만을 소유하는 것은 곧 120여 년의 역사와 전통의 가치를 소유하는 것이다.

보에 추천 제품
뷰엘타 시리즈(Vuelta Series) 하이메 아욘 특유의 감성과 위트만의 장인정신이 만들어낸 완벽한 조합. 오래 봐도 질리지 않는 멋스러운 클래식함이 돋보인다. 소파, 하이백 체어, 암체어 등으로 만날 수 있다.
안틀레스 테이블(Antilles Table) 굴곡 없이 매끈하게 가공한 대리석 상판이 매력적인 다이닝 테이블. 이탈리아 디자이너 루카 니제토(Luca Nichetto)의 고급스러운 디자인 감성을 더했다.





닐 테이블을 세팅한 공간.

목재에 대한 진정성, 모어
근대건축계의 거장 미스 반데어로에(Mies van der Rohe)는 “Less is More”라는 유명한 말을 남겼다. 그리고 미니멀리즘과 모더니즘을 대표하는 이 문구를 디자인 철학으로 삼은 브랜드가 바로 모어(More)다. 독일의 원목 가구 전문 브랜드로 따뜻한 느낌을 주는 목재와 직물, 가죽을 활용해 디자인과 기술력, 장인정신이 유기적 조화를 이룬 감도 높은 가구를 선보인다. 모어는 소비자가 구매한 제품을 오랫동안 사용해야 한다는 원칙을 고집한다. 이를 위해 지속 가능한 임업을 통해 천천히 자란 단단한 목재를 선별한 후 쾌적한 자연환경에서 2년 이상 충분히 건조시킨 뒤 사용한다. 그 시간 동안 공기의 온도와 수분을 완벽히 체크해 가구로 제작할 수 있는 최적의 우드 상태를 만든다. 목재를 다루는 기술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상품을 제작했을 때 문제가 없을지 샘플 제작을 반복하며 실험하기 때문에 최대 10m 넘는 길이의 테이블도 만들 수 있다.

보에 추천 제품
컷(Cut) 모어의 디자인 철학을 고스란히 담은 다이닝 테이블. 페터 페렌츠(Peter Ferentz)가 고급스럽고 간결하게 완성한 작품으로 이름처럼 커팅한 듯한 다리 모양이 독특하다.
랙스(Lax) 최대 10m 길이의 상판으로 제작할 수 있는, 목재 기술의 정수를 보여주는 모어의 베스트셀링 테이블이다.
닐(Nil) 유기적이고 견고한 형태의 테이블. 하나의 다리가 3개의 목재 조각으로 이뤄지기 때문에 총 13개의 목재 조각으로 구성된 테이블 하부를 완성하기까지 총 8개월이 걸린다.





왼쪽 VP 글로브. 오른쪽 430체어.

덴마크 거장의 유산, 베르판
보에에서 전개하는 브랜드 중 대중적으로 가장 널리 알려진 베르판(Verpan). 덴마크 출신 디자이너 베르너 판톤(Verner Panton)에서 이름을 따온 것으로, 공식 라이선스를 보유해 디자이너의 과거 작품까지 발굴, 재현한다. 베르너 판톤이 활발히 활동하던 1950년대에는 시대를 앞서가는 제품을 출시한 탓에 크게 주목받지 못했다. 그럼에도 자신만의 디자인 철학을 고수하며 아이코닉 제품을 꾸준히 제작했고, 결국 대니시 디자인의 아이콘이라는 명성을 얻었다. 베르너 판톤은 상상력을 자극하는 디자인을 추구했는데, 물 흐르듯 유려한 곡선과 규칙적인 유선형 실루엣을 디자인에 대거 적용했다. 또 소재에서 찾은 아이디어를 구현해 유기적으로 디자인한 뒤 색상을 지정했다. 컬러를 중요하게 생각한 그는 직접 섬유를 디자인하기도 했다. 노을이 지는 형상에서 영감을 얻어 제작한 VP 글로브, 달이 차오르는 현상을 보고 디자인한 문 라이트는 1960년대에 디자인한 아이코닉 제품으로 손꼽힌다. 이 외에도 펀(Fun), 스파이럴(Spiral), 팬탑(Pantop) 같은 펜던트 조명과 클로버리프 소파, 430체어, 바보이 스토리지 같은 오리지널 디자인을 만날 수 있다.

보에 추천 제품
430체어(Series 430 Chair) 베르너 판톤의 역작으로 간결하고 아름다운 비율이 돋보이는 체어. 전통적 쿠션 시팅 방식을 적용해 안락의자 같은 편안함이 특징이다.
VP 글로브(VP Globe Pendent) 투명한 구 안에 빨간색 구조물을 담아 마치 노을이 지는 형상처럼 보이게 디자인한 펜던트 조명. 최근 화이트 톤에 웜 피치 컬러를 결합한 모델을 새롭게 출시했다.





왼쪽 마를린. 오른쪽 페인트.

영롱한 유리의 미학, 글라스 이탈리아
배우 손예진의 커피 테이블로 대중에게 널리 알려진 글라스 이탈리아(Glas Italia)는 1970년대에 아로시오(Arosio) 가문에 의해 탄생했다. 이름에서도 알 수 있듯 유리를 사용해 얼마나 다양한 제품을 만들 수 있는지 보여주는데, 실험적 도전과 변형을 통해 유리 가구와 액세서리 등 생활 전반에 걸친 감각적인 상품을 선보인다. 100년이 넘는 기간 동안 유리를 가공해온 노하우를 바탕으로 유리 재단부터 면과 면을 접착하는 기술, 면을 구부리고 모양을 잡아 색을 입히는 고난도 기술을 보유했다. 이러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필립 스탁(Philippe Starck), 피에로 리소니(Piero Lissoni), 마리오 벨리니(Mario Bellini), 장 누벨(Jean Nouvel) 등 저명한 현대 디자이너와 꾸준히 협업해 창의적이고 미학적인 유리 가구를 만들어낸다. 파트리시아 우르키올라가 디자인한 쉬머(Shimmer) 시리즈, 포스트 모던 테이블 시리즈, 페인트 다이닝 테이블, 마를린(Marlene) 미러 등을 보에 쇼룸에서 만날 수 있다.

보에 추천 제품
페인트(Faint) 상판과 다리가 정교하게 맞닿아 있는 글라스 테이블. 한쪽 면은 화이트 컬러지만 반대편으로 갈수록 투명해지는 그러데이션 효과를 적용해 좌우대칭을 이룬다.
마를린(Marlene) 6mm의 초경량 유리판을 구부려 만든 우아한 벽 거울. 테두리의 곡선 부분은 반사를 무작위로 왜곡해 거울의 기능뿐 아니라 예술 작품 같은 심미적 만족감을 준다.

 

에디터 문지영(jymoon@noblesse.com)
사진 양성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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