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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2-03-03

지속 가능한 디자인의 미래

쓸모를 다하거나 그저 관심에서 밀려나 버려진 사물에 주목한 디자이너들.

SEA STONE by NEWTAB-22
소재의 새로운 창을 열자는 의미를 내포한 국내 브랜드 뉴탭-22. 남도 해안의 양식장에서 대량으로 폐기되는 패각(조개껍데기)을 사용해 씨스톤이라는 친환경 소재를 고안했다. 패각의 주성분인 탄산칼슘과 다양한 자연 소재를 배합해 질감과 모양새가 흡사 돌 같은 물질로 단단하고 아름다우며, 폐기할 때 비료처럼 자연으로 환원된다. 각기 다른 종류의 패각 비율에 따라 테라초 패턴, 콘크리트, 스톤과 비슷한 표면 효과를 내며 불연 재료 인증과 실내 공기 오염 물질 불검출 인증을 받았다. 씨스톤은 타일이나 아트 월 패널 등 인테리어 자재는 물론 소재의 멋을 고스란히 살린 공예품과 오브제, 인테리어 소품 등으로 쓰임새가 확장되고 있다.





REX CHAIR by INEKE HANS
디자이너 이네케 한스는 업사이클링 제품을 처음 구매하는 소비자에게 매력적인 조건을 제안한다. 의자를 다 쓴 후 반납하면 구매 금액의 일부를 돌려받을 수 있는 보증금 의자라는 것. 네덜란드 가구 브랜드 서큐폼(Circuform)을 통해 출시한 렉스 의자는 어망, 칫솔, 사무용 의자 부품, 그리고 기타 산업용 쓰레기를 재활용한 PA6 플라스틱을 사출성형해 만들었다. 회수한 의자는 수리해 중고 제품으로 재판매하거나 재생산을 통해 새로운 의자로 태어난다. 폐기물을 활용해 가구를 만들고, 쓰고 난 뒤 버리지 않고 다시 의자로 만드는 완벽한 순환 체계를 구축하는 것이 그녀의 목표다.





PEGGY CHAIR by SPACE AVAILABLE
지속 가능한 가구를 만드는 창작 플랫폼 스페이스 어베일러블은 ‘웨이스티드 코(Wasted Co.)’ 컬렉션을 통해 플라스틱 쓰레기로 만든 가구, 디자인, 의상 등을 선보이고 있다. 페기 체어는 베를린을 기반으로 활동하는 한국 출신의 세계적 DJ 페기 구(Peggy Gou)와 협업해 탄생한 작품이다. 제품 하나를 만드는 데는 인도네시아 곳곳의 거리와 수로에서 수집한 20kg의 폐플라스틱이 사용된다. 나무판자를 만들 듯 플라스틱을 분해해 판자 형태로 만들고 발리 현지의 작업장에서 손으로 조립해 생산한다. 제로 웨이스트에 동참하기 위해 나사나 접착제 없이 손으로 조립해 만들어 재활용 측면에서도 유용하다.





GLASS TILE by STUDIO PLASTIQUE, SNOHETTA
유리는 실리콘 마이크로 칩, 광섬유 케이블, 절연체, 태양전지 생산에 필수인 자원이자 냉장고・전자레인지・컴퓨터 같은 가전제품에 사용하는 주요 재료이기도 하다. 하지만 정작 이를 재활용하려는 노력은 전무했다. 노르웨이 건축 디자인 사무소 스노헤타와 브뤼셀에 기반을 두고 활동하는 스튜디오 플라스티크는 전자 폐기물에 포함된 유리의 재활용 가능성을 탐구하는‘커먼 샌즈-포라이트(Common Sands-Forite)’ 프로젝트를 진행한다. 이탈리아 세라믹 타일 제조업체 포나체 브리오니(Fornace Brioni)가 합류해 유리 타일을 완성했다. 다양한 유리가 섞이며 생긴 패턴은 건축 자재에서 흔히 쓰는 테라초 소재를 연상시킨다.





LUTETIA AND JUNO RUG by STUDIO AGNE
네덜란드에서 활동하는 리투아니아 재료 디자이너 아그네 쿠세렝카이테(Agne kucerenkaite)는 여러 산업 현장의 정수 처리장에서 생긴 금속 침전물, 식물 오일을 채취하고 남은 부산물 등 다양한 산업 폐기물을 활용한 파인 오브제를 제작한다. ‘모르는 게 약이다(Ignorance is Bliss)’라는 컬렉션 타이틀이 더할 나위 없이 들어맞는다. 금속 폐기물을 활용해 만든 유약을 입힌 세라믹 컬렉션에 이어 식물성 폐기물을 이용한 염료로 염색한 루테시아와 주노 러그를 선보였다. 숙련된 장인이 일일이 손으로 파일을 심는 핸드 터프팅 기법으로 제작한 러그는 업사이클링 제품이라고 믿어지지 않을 만큼 심미적으로도 아름답다.





PADDED ARM CHAIR by YEON JINYEONG
쓰임이 다하거나 단지 가치가 퇴색되어 사람들의 관심 밖으로 사라진 사물에 주목하는 아트 퍼니처 작가 연진영. 버려진 소재로 새로운 아름다움을 도출해 사물의 존재 가치에 대해 굵직한 메시지를 던진다. 파쇄지, 스티로폼, 밧줄, 스펀지, 앵글, 파이프에 이어 선택한 재료는 패딩. 망가진 지퍼, 긁힘 등의 사소한 결함으로 세상에 내놓지 못한 제품과 효용 가치를 잃고 창고에 버려진 재고가 그의 손을 거쳐 가구로 변신했다. 국내 패션 브랜드 셔터(Shirter)의 빅 구스다운 재킷을 활용했는데, 특유의 봉제선뿐 아니라 주머니나 단추 같은 과거 흔적까지 디자인 요소로 남아 있어 호기심을 자극하고 버려진 물건에 대한 자연스러운 관심을 유도한다.





SLOT LAMP by GOOD WASTE
디자인 스튜디오 굿웨이스트가 셀프리지(Selfridges)와 함께 진행한 ‘초순환적 백화점(Super Circular Department Store)’ 프로젝트를 통해 폐기물이 귀중한 지역적 자원이 되는 과정을 엿볼 수 있다. 런던의 옥스퍼드 스트리트에 위치한 셀프리지 백화점과 그 주변 지역에서 배출된 밀랍・강철・아크릴 등 폐기물을 조명・양초・화병 등 제품으로 업사이클링하고, 이를 다시 백화점에서 판매한다. 매장 판매대에서 수거한 강철판을 재활용해 2종의 테이블 램프를 만들었고, 철판에 뚫린 구멍의 종류에 따라 닷(Dot)과 슬롯(slot)이라 이름 붙였다. 모든 부품을 나사로 조립해 나사를 풀어 분해한 후 재활용 또는 재사용할 수 있다.

 

에디터 김윤영(프리랜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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