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설적인 위스키의 유산 - 노블레스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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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2-07-06

전설적인 위스키의 유산

플래티넘 주빌리 기간에 체험한 로얄살루트의 헤리티지와 품격, 그 진귀한 가치에 대하여.

위쪽 로얄살루트 플래티넘 주빌리 이벤트가 열린 타워 오브 런던.
아래쪽 파티의 만찬 테이블.

영국 왕실의 유산을 품은 위스키
한 나라의 군주가 70년 이상 군림하기는 쉽지 않다. 건강하게 오래 살아야 하고, 국민에게 존경받아야 하며, 나라가 평온해야 한다. 역사적으로 재위 70년을 채운 군주는 프랑스 루이 14세와 리히텐슈타인 요한 2세 대공, 태국 푸미폰 아둔야뎃 국왕 세 사람뿐이다. 그런데 최근 영예로운 네 번째 주인공이 탄생했다. 70년 이상 재위한 첫 번째 여성 군주로 이름을 올린 영국의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이다. 지난 6월 초 방문한 영국은 마침 여왕의 플래티넘 주빌리(Platinum Jubilee)를 기념하는 나흘간의 연휴로 온 나라가 들썩였다. 히스로 공항은 이 특별한 축제를 즐기기 위해 세계 곳곳에서 온 여행객으로 붐볐고, 런던 시내와 주택가에는 유니언잭이 펄럭이며 성대한 행사가 다가왔음을 알렸다.
여왕의 70주년 재위를 기념하는 대규모 축제(플래티넘 주빌리)에 참여할 기회였지만, 에디터가 이 시기에 런던을 찾은 연유는 다른 데 있다. 13시간 동안 비행기를 타고 와서 타국의 기념비적 행사에 데려다준 이는 바로 로얄살루트다. 1953년 6월 2일, 영국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대관식에 헌정되며 탄생한 이 브랜드는 왕실과 깊은 인연을 이어왔다. 영국 왕실의 특별한 순간을 예술적으로 재해석한 패키지 에디션을 선보이고, 영국 로열 궁전을 포함한 왕실 자선단체와 왕의 스포츠라 불리는 폴로 대회를 지속적으로 후원하며 왕실의 헤리티지를 반영한 활동을 펼쳐왔다.
그러니 여왕 재위 70주년인 올해는 로얄살루트 탄생 70주년을 의미하는 뜻깊은 해다. 이를 기념해 지난 5월 31일(현지 시간), 타워 오브 런던에서 로얄살루트 플래티넘 주빌리 이벤트가 열렸다. 타워 오브 런던은 동화 속 아름다운 성 같은 외관을 자랑하는 곳. “지금은 박물관으로 사용하고 있지만, 이곳에서 브랜드 이벤트가 열리는 일은 흔치 않습니다. 그 절차가 매우 까다롭기도 하고요.” 페르노리카 담당자가 귀띔했다. 선택받은 사람만 입장 가능한 듯 묘한 특권 의식을 불러일으키는 성문을 열고 들어가 ‘반역자의 문’부터 ‘크라운 주얼스’까지 대표적 스폿을 둘러봤다. 중세시대 전투용 갑옷이나 무기, 국왕이 사용하던 왕관과 장신구 등 왕실의 호화로운 보물은 경외감이 들 정도로 아름다웠다.
프라이빗 홀로 안내받자 파티의 만찬 테이블이 채워지고 있었다. 하나로 길게 이어진 사각 테이블에 총천연색 꽃 장식, 로얄살루트로 만든 칵테일과 오랜 시간 공들여 준비한 파티 음식이 차례로 등장했다. 의도했든 의도하지 않았든, 모든 장면은 자연스러웠다. 영국 왕권의 상징이자 900여 년 역사를 품은 공간에서 로얄살루트 파티를 즐기다니, 고귀한 왕족이 된 듯한 기분마저 들었다. 로얄살루트 마케팅 디렉터 마티유 들랑(Mathieu Deslandes)은 “로얄살루트는 1953년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대관식 선물로 만들었고, 우리는 항상 여왕과 왕실이 하는 모든 일에서 영감을 받았다. 여왕의 플래티넘 주빌리를 기념하기 위해 한정판 에디션을 출시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이날 공개한 로얄살루트 플래티넘 주빌리 에디션은 여왕의 70년 재위를 축하함과 동시에 브랜드 탄생 70주년을 기념하는 한정판 컬렉션이다. 진귀한 보물처럼 쇼케이스에 담긴 위스키는 영롱한 빛을 내뿜었다. 여왕의 상징적 브로치 중 일곱 가지 디자인을 반영한 섬세한 세공의 디캔터로 선보였으며, 여왕이 즐겨 입는 의상 색상에서 영감을 얻은 일곱 가지 컬러 패키지가 돋보인다. 은은한 파스텔톤 패키지는 영국 왕실의 헤리티지를 현대적이고 컬러풀한 감각으로 재해석한 브랜드의 최근 행보와 맞닿아 있는 듯했다. “우리의 목표는 풍부한 유산을 지키면서 창의적이고 새로운 형태의 에디션을 선보이는 것입니다. 지난 몇 년 동안 현대미술가부터 패션 디자이너까지 컨템퍼러리 아티스트와 협업해 뉴 럭셔리 라이프스타일을 제시해왔죠. 플래티넘 주빌리 에디션은 이러한 우리의 목표를 그대로 담은 상징적 제품입니다.” 마티유 들랑의 설명이 끝나자 모두 잔을 들고 “슬란지바(slangeva, 스코틀랜드식 건배사)!”를 외치며 축배를 들었다. 그날 자리에 모인 VIP는 로얄살루트를 음미하며 각자 방식으로 그 시간을 즐겼다.





로얄살루트 플래티넘 주빌리 에디션.





1953년, 여왕의 즉위를 기념해 21발의 축포를 쐈다.
로얄살루트 볼트.
스트라스아일라 증류소 외부.


스코틀랜드 자연이 준 선물
뜨거운 밤의 열기를 뒤로하고 다음 날 아침 로얄살루트의 유산을 찾아 스코틀랜드로 향했다. 고층 건물과 요란한 경적 소리로 가득한 도시의 모습 대신 노란색 꽃으로 뒤덮인 들판과 양 떼가 초원을 노니는 목가적 풍경이 펼쳐졌다. 초록빛 자연이 다정하고 따뜻하게 지친 마음을 어루만지고 쉼 없이 이어진 여정에 잔잔한 위로를 건네는 듯했다. 짧은 일정이지만, 스코틀랜드를 찾은 이유는 로얄살루트의 핵심 몰트를 생산하는 스트라스아일라 증류소(Strathisla Distillery)를 방문하기 위해서다. 에든버러에서 비행기로 1시간가량 떨어진 스페이사이드(Speyside) 지역에 위치한, 현존하는 가장 오래된 증류소다. 시바스 블렌디드 스카치위스키 브랜드 앰배서더 이든 밀른(Ethan Miln)의 안내에 따라 발아, 제분, 당화, 발효, 증류, 숙성을 거쳐 위스키가 만들어지는 과정을 속성으로 살펴봤다. 스페이사이드 지역은 최적의 위치와 기후, 양질의 수원지가 자리해 위스키 생산에 적합한 조건을 갖췄다. 스코틀랜드 자연이 준 선물이란 말을 실감하며 몇 가지 위스키를 시음한 시간. 로얄살루트 21년 몰트, 며칠 전 글로벌 런칭한 로얄살루트 26년, 그리고 하반기 국내 출시 예정인 로얄살루트 30년을 차례로 맛봤다. 그중 국내외 다양한 어워드에서 잇달아 수상한 이력을 지닌 로얄살루트 21년 몰트가 인상적. 톡 쏘는 첫맛이 강렬하게 미각을 자극하며 부드러운 과일 향과 스파이시한 풍미가 조화롭게 어우러진다. 이든 밀른은 여기서 끝이 아니라며 우릴 또 다른 장소로 안내했다. 바로 특별한 저장 창고인 로얄살루트 볼트(Royal Salute Vault). 그는 “수십 년을 숙성한 희귀한 원액뿐 아니라 영국 왕세자들이 태어난 날 증류한 위스키 등 진귀한 원액을 별도로 보관하는 장소”라고 설명했다. 타워 오브 런던이 왕가의 보석을 철저히 보호하는 것처럼, 볼트는 로얄살루트의 희귀한 캐스크를 세밀하게 관리하는 셈이다. 그가 한 캐스크에서 바로 길어서 내민 59년산 캐스크 스트렝스는 영국 일정 중 가장 강렬하게 미각을 자극한 경험으로 꼽을 정도. 캐스크 스트렝스 특성상 도수를 알 수 없지만, 기분 좋을 정도의 뜨거운 기운이 식도를 타고 내려왔다. 신선한 풍미가 위스키 특유의 깊고 진한 맛과 향을 감싸 눈이 번쩍 뜨이는 짜릿한 전율이 전해졌다.
그날 오래도록 해가 지지 않았다. 저녁임에도 빛으로 넘실대는 찬연함과 자연의 기이한 고요가 얽혀 있었다. 어쩌면 로얄살루트는 이러한 스코틀랜드의 정취를 닮았는지도 모르겠다. 시간과 자연이 만들어낸 결과물이 한낮의 긴 여운처럼 오랜 잔상을 남기니까.





로얄살루트 21년 몰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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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나친 음주는 뇌졸중, 기억력 손상이나 치매를 유발합니다. 임신 중 음주는 기형아 출생 위험을 높입니다.
제품명: 로얄살루트 제조국: 스코틀랜드 수입업소: ㈜페르노리카코리아

 

에디터 문지영(jymoon@noblesse.com)
사진 제공 페르노리카 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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