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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BEAUTY
  • 2022-10-25

Red Skills

레드는 가장 과감한 동시에 메이크업의 기본이기도 한 컬러다. 뷰티업계의 컬러 장인들이 전하는 올가을 레드 사용법.

왼쪽부터 Clé de Peau Beauté 립스틱 매트 #103 볼드한 레드 컬러가 실키하면서 매트한 마무리감을 남긴다. Lancôme 압솔뤼 루즈 드라마 마뜨 #505 가벼운 피그먼트와 그랑 로즈 추출물이 입술에 편안하면서도 대담한 레드 컬러를 연출한다.

내게 맞는 레드 선택하기
“하늘 아래 같은 레드는 없다”고 말할 만큼 같은 레드 계열이라도 내 피부에 어울리는 레드는 따로 있다. 발렌티노 뷰티 내셔널 메이크업 아티스트 김혜미는 피부 톤에 어울리는 레드를 고를 때는 손목의 정맥 색깔이나 자신에게 잘 어울리는 색의 주얼리를 참고하라고 조언한다. “손목의 정맥 색깔이 그린 톤에 가깝거나 보통 골드 액세서리가 잘 어울리는 피부 톤에는 따뜻한 레드, 정맥이 퍼플 블루에 가깝거나 평소 실버 주얼리가 잘 어울리는 경우에는 쿨 톤의 레드가 잘 어울립니다.” 발렌티노 뷰티에서는 립스틱 넘버 뒤에 쿨 톤을 뜻하는 ‘R(로사)’과 웜 톤을 의미하는 ‘A(암브라)’가 표기되어 있어 좀 더 쉽게 내게 어울리는 레드 톤을 찾을 수 있다. 메이크업 아티스트 오가영 실장 역시 자주 입는 옷 컬러를 참고하라고 조언한다. 평소 브라운이나 카키 컬러 옷을 즐겨 입으면 브라운 톤이 감도는 채도 낮은 레드가, 파스텔 톤 옷이 많으면 펑키한 레드가 어울릴 가능성이 높다고. 이 같은 힌트에도 감이 잘 잡히지 않는다면, 채도 높은 레드보다는 한 톤 다운된 레드를 선택하는 게 안전하다. 동양인 피부는 노란 기가 감도는 웜 톤이 대부분이기에 톤 다운된 MLBB 계열의 레드가 무난하게 어울린다.

완벽한 레드 립 완성하기
가장 쉽게 시도할 수 있는 레드 메이크업은 물론 레드 립이다. 단, 컬러가 강한 만큼 어설프게 바르면 오히려 눈에 거슬릴 수 있다. 메이크업 아티스트의 손길을 거친 듯 완벽한 립 메이크업을 완성하고 싶다면 메이크업 아티스트 정수연 실장의 팁을 참고하자. “먼저 입술 색을 피부 톤보다 한 톤 어두운 컨실러로 누른 후 투명 파우더를 가볍게 두드려 매트하게 만든 상태에서 바르세요. 또 립스틱을 바로 바르기보다 립 브러시에 묻혀 바를 때 좀 더 완벽하게 채색할 수 있습니다. 초보자의 경우 립 펜슬로 입술 라인을 먼저 그린 후 그 안쪽을 채우는 순서로 발라보세요.” 완벽함보다 자연스러움을 추구한다면, 레드 립을 입술 안쪽에만 바른 후 면봉을 가볍게 돌려가며 그러데이션한다. 그런 다음 다시 그 위에 같은 레드 계열의 아이섀도로 경계를 없애면 선명하면서도 자연스러운 레드 립을 완성할 수 있다.





위부터 시계 방향으로 Dior 루즈 블러쉬 #999 디올의 아이코닉한 루즈 디올 립스틱에서 영감을 받아 만든 파우더 블러시. Chanel 르 베르니 #500 엄선한 레드 피그먼트가 생기 넘치는 컬러를 완성한다. Poiret 메티에 드 뽀아레 뿌드르 모노 #303 크림 파우더 텍스처가 고급스러운 광채와 생기로 얼굴에 입체감을 부여한다. Valentino Beauty 아이 투 치크 #10 크리미한 포뮬러가 눈매와 양 볼에 유화 같은 우아한 색감을 입힌다.

생기 있는 레드 치크 만들기
레드 치크는 한 끗 차이로 핑크나 코럴보다 어설픈 터치감이 두드러질 수 있다. 연지곤지를 찍은 듯 낭패를 보지 않으려면 레드 치크 연출법도 숙지할 것. 오가영 실장은 핑크나 코럴에 비해 색이 진한 레드 블러셔는 볼에 바로 터치하지 말고 손등에 먼저 발색한 뒤 남은 양으로 양 볼에 바르며 컬러를 덧입히는 것이 방법이라고 설명한다. 초보자에겐 파우더 타입보다 크림 타입 블러셔나 립스틱을 사용하는 것이 더 쉬울 수 있다. 덜어낸 크림 타입 블러셔나 레드 립스틱에 일반 크림을 아주 소량 섞으면 제형이 조금 묽어지고 투명해져 자연스러운 생기를 더할 수 있다. 메이크업 아티스트 김혜미는 레드 블러셔와 어느 정도 커버력이 있는 파우더를 함께 사용하는 방법을 추천한다. “브러시로 레드 톤 블러셔를 양 볼에 한 바퀴 원을 그리며 바른 후 파우더를 똑같은 방법으로 바르세요. 이렇게 반복하며 레이어드한 뒤 사용한 브러시를 톡톡 털어 한 번 더 발라 마무리하면 얼룩 없이 맑은 레드 치크를 완성할 수 있습니다.” 레드 블러셔를 바르는 부위는 웃을 때 튀어나오는 광대가 정석이긴 하지만, 눈머리 밑부터 사선으로 터치하면 다크서클에 붉은 기를 입히는 효과가 있어 더 신비롭고 입체감 있는 치크를 연출 가능하다.

신비로운 레드 아이 메이크업
동양인이 아이 메이크업에 레드 컬러를 사용한다는 것은 꽤나 용감한 시도다. 그만큼 어울리기 어렵지만 제대로 테크닉을 발휘한다면 어떤 컬러보다 신비롭고 매력적인 눈매를 만들 수 있다. “요즘 걸 그룹 아이 메이크업을 보면 금방이라도 눈물이 톡 떨어질 듯 눈 밑에 미세하게 붉은 색감이 있어요. 이건 오래전부터 사용한 연예인 메이크업의 공식이기도 합니다. 눈 밑에 붉은 톤 섀도를 사용해 의도적으로 눈시울이 살짝 붉어진 듯 여린 느낌을 살리는 거죠.” 메이크업 아티스트 김혜미는 눈 밑 중앙 부분에만 레드 컬러를 은은하게 얹거나 눈꼬리 부분에 블랙 또는 브라운으로 아이라인을 그리고, 레드 라이너로 그러데이션을 해주면 부담스럽지 않은 레드 아이 메이크업을 연출할 수 있다고 조언한다. 레드 컬러 때문에 눈이 부은 듯 둥둥 떠 보이는 것이 두렵다면 레드 섀도를 바른 후 블랙 아이라인보다는 블랙이나 브라운 마스카라로 눈매를 잡아주는 것이 현명하다고 오가영 실장은 덧붙인다. “아이라인이 눈매를 가로로 잡아준다면 마스카라는 눈을 위아래, 세로 방향으로 잡아줍니다. 레드 섀도를 얹은 눈매에 마스카라로 속눈썹을 강조하면 컬러를 눌러 중화하는 효과가 있는 거죠.” 남들보다 앞서 연말에 어울리는 레드 섀도를 시도하고자 한다면 정수연 실장의 조언도 기억하자. “눈두덩 가득 레드 컬러가 부담스럽다면 언더에만 세미 스모키 느낌으로 레드 섀도를 바르세요. 그런 다음 눈머리에 글리터를 올리면 레드 톤의 신비로운 느낌이 감도는 화려하고 에지 있는 눈매를 연출할 수 있습니다.”

힘을 뺀 레드 네일
올해 패션 위크나 화보에 자주 등장한 네일을 눈여겨봤다면 익히 알고 있겠지만, 가장 클래식한 레드 풀 컬러 네일이 트렌드로 돌아왔다. 다양하고 기발한 네일 디자인이 인기를 끌면서 몇 년간 식상한 것으로 치부하던 레드 네일이 가장 세련된 스타일로 재등장한 것. 네일 아티스트 최지숙 실장 역시 레드 컬러는 어떤 장식 요소를 더하는 것보다 깔끔하게 풀 컬러로 바르는 것이 가장 예쁘다고 말한다. 클래식에서 조금 비틀어 요즘 식으로 레드 네일을 연출하고 싶다면 정교함에서 탈피하는 것이 방법이다. “레드 네일을 쿨하게 연출하고 싶다면 완벽하게 바른다는 생각을 버리세요. 마치 어린아이가 바른 듯 손톱 끝에만 터치하거나 오래되어 벗겨진 듯 바르는 거죠. 랩을 씌운 것처럼 표면이 매끈해야 한다는 강박에서 벗어나 브러시 텍스처가 그대로 드러나게 하는 방식도 좋아요. 브러시에서 컬러를 덜어 열 손가락을 왔다 갔다 반복해 바르면 얼기설기 겹쳐진 브러시 텍스처가 언뜻 트위드 같은 느낌도 연출하죠.” 레드 중에서도 가을엔 뭐니 뭐니 해도 버건디가 대세다. 올해는 브라운이 감도는 버건디보다는 레드에 좀 더 가까운 버건디가 유행에 한 걸음 앞서 있다. 이 컬러를 트렌디하게 연출하고자 한다면, 요즘 유행하는 시럽 텍스처를 선택해보자. 시럽 네일은 용기 안에 담겼을 때와 달리 막상 네일 위에 얹으면 묽은 느낌이 나는 게 특징이다. 말 그대로 시럽을 얹은 듯 투명한 마무리감이 매력으로 손톱 전체, 그다음엔 손톱의 반, 마지막엔 그 반의반 부분만 얹으면 자연스러운 그러데이션 연출도 가능하다.

 

에디터 이혜진(프리랜서)
사진 박지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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