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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2-11-29

패션이 예술을 입는 방법

엄선한 전 세계 아티스트의 손길로 레이디 디올 백이 재탄생하는 순간. 디올이 디올 레이디 아트 프로젝트의 일곱 번째 에디션을 공개했다. 이번에는 한국인 아티스트 김민정이 참여해 더욱 눈길을 끈다.

위쪽 한 땀 한 땀 자수를 놓아 컬러풀한 스트라이프 패턴을 만든 마이크로 사이즈 레이디 디올 백.
아래쪽 김민정 작가가 평상시 사용하는 도구.

패션이 예술로 승화할 때만큼 짜릿한 순간이 또 있을까. 한 사람의 수십, 아니 수백, 수천 시간짜리 공과 수년간 쌓은 철학이 담길 때 그 정성은 마땅히 패션을 예술로 인정받게 한다. 디올은 메종의 상징이자 소중한 자산인 레이디 디올 백을 통해 예술을 실현한다. 전 세계 아티스트에게 손을 내밀어 그들이 직접 이를 재해석하는 장을 마련하는 것. 이름하여 ‘디올 레이디 아트(Dior Lady Art)’ 프로젝트다. 이번에 공개한 일곱 번째 에디션은 한국인 김민정을 비롯해 가다 아메르(Ghada Amer), 브라이언 캘빈(Brian Calvin), 사라 크워너(Sara Cwynar), 알렉스 가드너(Alex Gardner), 샤라 휴즈(Shara Hughes), 도로시 이아논(Dorothy Iannone), 제냐 마크네바(Zhenya Machneva), 보타이나 알 무프타(Bouthanyna Al Muftah), 프랑수아즈 페트로비치(Francoise Petrovitch), 왕 유양(Wang Yuyang) 등 이집트·미국·카타르·중국 등지 출신 글로벌 아티스트 11명이 참여했다. 눈에 띄는 건 역시 한국인 아티스트 김민정. 그의 손에선 네 가지 레이디 디올 백이 탄생했다. 그는 오간자 튈 소재로 플라워 아플리케를 더하는가 하면, 블랙 보디에 밍크 퍼로 컬러 블록을 구현했다. 또 마이크로 백에는 한 땀 한 땀 자수를 놓았으며, 전통 한지 공예 기법에서 영감을 받아 동틀 무렵 핑크빛으로 물드는 산맥을 정교하고 입체적인 양각으로 표현하기도 했다. 여기, 그와 나눈 짤막한 대화를 기록했다.





디올 레이디 아트 일곱 번째 프로젝트에 참여한 한국인 아티스트 김민정.
오간자 튈 소재로 플라워 아플리케를 더했다.
김민정 작가가 평상시 사용하는 도구.
밍크 퍼로 컬러 블록을 구현했다.


Dialogue with Minjung Kim
당신의 작품 중 가장 상징적인 작품은 무엇인가. <산과 길(Mountain and Street)> 시리즈다. 컬러 그러데이션과 투명도, 소재 등으로 실험적 시도를 거듭했다. 내 작품에서는 ‘미니멀’의 미학이 반복적으로 등장하는데, 추상적 구성에 생명을 불어넣고자 여러 레이어를 콜라주하는 기법을 사용하곤 한다. 작품을 통해 표현하고 싶은 가치가 있다면. 반복적으로 행동하며 명상에 잠기는 것을 좋아한다. 이렇게 탄생한 작품은 보는 이에게도 고요한 심상을 전달한다. ‘디올’ 하면 무엇이 떠오르는가. 엄격한 규칙 속에서 피어나는 아름다움과 넉넉한 풍요로움. 레이디 디올 백을 어떻게 재해석했는가. 다채로운 컬러를 활용해 다정한 느낌을 주는 ‘여성스러움’과 ‘꿈’을 표현하고자 했다. 디올 레이디 아트 프로젝트는 당신에게 어떤 의미인가. 처음으로 고객 입장에서 작품을 구상해봤다. 나 자신을 위해서가 아닌, 오브제를 더욱더 ‘패셔너블’하게 만들기 위해 그림을 그려본 기회였다.

 

에디터 윤혜연(yoon@noblesse.com)
사진 마리옹 베런(Marion Berr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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