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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3-08-18

TWEED WITH SPARKLES

1920년대 샤넬 패션 세계에 입성한 이래 하이 주얼리까지 점령한 트위드. 이 영원불멸한 아이콘이 ‘트위드 드 샤넬’이란 이름으로 샤넬 하이 주얼리 역사의 페이지를 이어간다.

18K 옐로 골드, 18K 화이트 골드, 다이아몬드와 옐로 다이아몬드로 이루어진 트위드 깡봉 링. 1개의 오벌 컷 다이아몬드(3.14 캐럿), 1개의 브릴리언트 컷 다이아몬드(0.75 캐럿), 2개의 브릴리언트 컷 다이아몬드(총 0.66 캐럿)가 조화를 이룬다.
샤넬 주얼리 크리에이션 스튜디오 디렉터 패트리스 레게로의 디자인 스케치.
샤넬 주얼리 크리에이션 스튜디오 디렉터 패트리스 레게로의 디자인 스케치.
샤넬 주얼리 크리에이션 스튜디오 디렉터 패트리스 레게로의 디자인 스케치.


오직 트위드에 헌정하는 컬렉션
트위드는 샤넬 하우스의 핵심이다. 가브리엘 샤넬은 최초로 트위드를 여성복에 적용한 패션 디자이너다. 샤넬을 통해 패션 하우스에 입성한 트위드는 매 시즌 재해석되면서 샤넬의 모든 오트 쿠튀르와 레디투웨어 컬렉션에 무심한 듯 우아하며 고혹적인 매력을 불어넣고 있다. 가브리엘 샤넬은 혁신적이고 진취적이며 선구적인, 이른바 신여성이었다. 틀에 박힌 생각이나 고정관념에 얽매이지 않고 이를 타파하는 데 주저함이 없었다. 이는 트위드와 샤넬의 만남을 이끈 스토리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1920년대에 만난 웨스트민스터 공작과 열애할 당시 가브리엘 샤넬은 그가 입은 남성복의 편안하면서 클래식한 의상에 매료됐고, 그중 울 패브릭인 트위드에 대한 자신의 취향과 선호도를 재확인했다. 남성복 소재로 주로 쓰던 트위드를 자신처럼 여행을 자주 다니거나 활동적이고 스포츠를 즐기는 여성을 위해 활용하기 시작했다. 단순한 옷의 개념을 넘어 자유와 평등의 의미를 담아낸 것이다. 이렇듯 트위드는 샤넬 패션 세계에 자연스럽게 등장했고, 샤넬 하우스의 스타일 사전에 영원한 발자취를 남겼다. 물론 트위드가 풀어낼 이야기는 여전히 현재진행형이다.







샹들리에가 연상되는 디자인으로 움직일 때마다 드라마틱한 실루엣을 선사한다. 18K 옐로 골드, 18K 화이트 골드, 총 2 캐럿의 브릴리언트 컷 다이아몬드 2개, 옐로 다이아몬드와 록 크리스털로 이루어진 트위드 깡봉 이어링.
달콤한 오렌지빛 레드 컬러의 12.64캐럿 스페서사이트 가닛 1개가 중앙에서 강렬한 존재감을 발휘하는 18K 옐로 골드, 플래티넘, 다이아몬드, 옐로 사파이어로 이루어진 트위드 가브리엘 네크리스.
페미닌 무드를 고조시키는 18K 핑크 골드, 18K 화이트 골드, 1.07 캐럿의 페어 컷 다이아몬드 1개, 5.08캐럿의 핑크 사파이어 1개로 이루어진 트위드 뻬딸 브레이슬릿.


가브리엘 샤넬의 눈에 트위드는 필요한 모든 것을 갖춘 완벽한 원단이었다. 빗질 없이 실을 뽑은 카디드 울(carded wool)은 부드럽고 폭신하며 편안하다. 빗질을 하지 않았기에 자연 그대로의 모습, 불규칙성까지 고스란히 품고 있다. 트위드 탄생지인 스코틀랜드 국경에서 방돔 광장의 작업실을 거쳐 모든 샤넬 오트 쿠튀르와 레디투웨어 컬렉션, 나아가 하이 주얼리 컬렉션까지 그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그리고 2020년, 트위드는 샤넬 하이 주얼리 세계에 처음 등장했다. 당시 처음 선보인 ‘트위드 드 샤넬(Tweed de Chanel)’ 하이 주얼리 첫 번째 컬렉션은 총 45개의 특별한 피스로 이루어졌으며, 트위드 고유의 특징이 십분 드러나도록 디자인했다. 샤넬 주얼리 크리에이션 스튜디오 디렉터 패트리스 레게로(Patrice Legue´reau)는 첫 컬렉션을 준비할 때 이런 고민을 끊임없이 되뇌었다고 한다. “어떻게 하면 골드와 다이아몬드를 손으로 짠 스코틀랜드산 울처럼 부드럽게 표현할 수 있을까? 메탈과 스톤으로 만든 패브릭에 어떻게 깊고 순수한 리듬과 호흡을 불어넣을 수 있을까?” 이에 대한 답으로 그는 특별한 분절 기법을 고안했다. 단단한 골드에 활력을 불어넣고, 가브리엘 샤넬이 그토록 아끼던 트위드의 아름다운 불규칙성에 집중한 것. 그 결과 다이아몬드, 진주, 사파이어가 여러 개의 평면 위에서 겹쳐지고 뒤얽혀 풍성한 질감을 살린 네크리스, 링, 브레이슬릿으로 구현되었다. 완벽한 수작업을 거쳐 탄생한 독특한 꼬임이 특징인 이 그래픽 패턴의 힘은 컬렉션의 모든 라인에서 느낄 수 있다. 패트리스 레게로는 트위드 원단 특유의 깊이와 풍성함에 대응하는 고급 소재를 ‘트위드 웨프트’ 방식으로 연결해 정교한 짜임을 완성했다. 그 덕분에 피스의 구조 자체에 부드러움과 편안함을 드리울 수 있었다. 실제로 트위드 직조 방식처럼 앞뒤로 하나하나 작업하고 모든 세팅은 그레인의 거친 부분을 최소화하기 위해 극도로 미니멀하게 깎아낸 덕분에 전체 피스는 부드러운 감촉을 선사한다.







18K 핑크 골드, 2개의 브릴리언트 컷 다이아몬드(0.66 캐럿)와 핑크 사파이어로 이루어진 트위드 뿌드르 이어링.
3.04캐럿의 오벌 컷 다이아몬드를 중심에 두고, 다이아몬드와 양식 진주가 감싸는 디자인의 트위드 파스텔 링.
18K 화이트 골드와 18K 옐로 골드, 루비, 9.13캐럿의 오벌 컷 레드 스피넬 1개, 스페서사이트 가닛으로 이루어진 트위드 리옹 브로치. 사자 모티프는 체인 스트랩과 함께 네크리스로 착용이 가능하다.
2.32 캐럿의 루비, 1.4 캐럿의 라운드컷 오렌지 가닛, 0.92 캐럿의 라운드 컷 옐로 사파이어, 0.62 캐럿의 다이아몬드를 세팅한 정교한 트위드 패턴 속에 볼드한 3.99 캐럿 마키즈 컷 루비 1개가 자리잡은 트위드 리옹 링.


트위드에 내려앉은 오색찬란한 빛
2023년, 패트리스 레게로는 다시 한번 트위드의 마법에 이끌려 64개의 새로운 하이 주얼리로 구성한 두 번째 컬렉션을 야심 차게 선보인다. 그는 “가벼우면서 부드러운 귀금속 직물을 제작해 트위드에 헌정하는 새로운 하이 주얼리 컬렉션의 완성도를 높이고 싶었습니다”라고 이번 컬렉션에 대한 소감을 밝혔다. 2023년, 트위드 드 샤넬 컬렉션은 사자, 리본, 별 등 메종의 상징적 모티브를 수놓은 새로운 짜임을 통해 컬렉션의 새로운 장을 열었다. 이를 위해 2020년 컬렉션의 상징인 ‘트위드 쿠튀르’ 네크리스를 특별히 새로 제작해 샤넬 소장품 컬렉션에 등록을 마쳤다고. 이로써 샤넬의 독창성과 주얼러로서 노하우를 영원히 입증할 수 있게 되었다. “트위드 쿠튀르 네크리스는 2020년 트위드 드 샤넬 컬렉션이 직면한 기술적 어려움의 집합체였습니다. 가장 야심 차게 준비한 컬렉션 작품이었죠. 980개 이상의 분절을 이어 네크리스의 유연함을 살려야 했습니다. 어려운 도전이자 힘든 과정이었습니다. 하지만 우리는 해냈습니다. 그래서 오늘 우리의 독창성과 기술력에 대한 귀중한 증거로 이 뛰어난 작품을 소장품 컬렉션에 기증하게 되어 무척 자랑스럽게 생각합니다.” 이런 행보를 이어가는 2023년 트위드 드 샤넬 컬렉션의 핵심 작품은 ‘트위드 로열’ 네크리스다. 체인으로 트리밍을 장식한 복잡한 세공의 플래스트런 네크리스로 옐로 골드 직조에 다이아몬드와 37개의 아름다운 루비를 세팅해 강렬함과 대범함을 동시에 보여준다. 중앙의 사자 머리는 플래스트런 위에 네크리스로 매치하거나 브로치로도 착용할 수 있다. 네크리스를 장식한 10.17캐럿의 D FL 타입 페어 컷 다이아몬드도 분리해 링으로 착용가능하다. 샤넬 하이 주얼리의 노하우, 독창성, 우수성을 가장 잘 보여주는 작품이라 할 만하다. 2020년에 이어 2023년, 유색 스톤과 다이아몬드로 꾸민 트위드는 샤넬 하이 주얼리의 힘과 전문성, 창조성을 표현하는 귀중한 패브릭이 되었다. 스코틀랜드 국경에서 방돔 광장 작업실에 이르기까지, 트위드에 전적으로 헌정한 하이 주얼리 컬렉션을 만나는 여정으로 당신을 초대한다.







18K 화이트 골드와 1개의 오벌 컷 다이아몬드(3.10 캐럿), 1개의 브릴리언트 컷 다이아몬드(1.01 캐럿), 양식 진주로 이루어진 트위드 파스텔 네크리스.
18K 옐로 골드와 18K 화이트 골드에 8.35캐럿의 쿠션 컷 옐로 사파이어 1개와 8.15캐럿의 쿠션 컷 옐로 사파이어 1개, 다이아몬드, 라피스라줄리와 오닉스로 이루어진 트위드 에투알 이어링.
18K 옐로 골드와 18K 화이트 골드, 다이아몬드와 루비로 이루어진 트위드 로열 브레이슬릿. 브레이슬릿 윗부분과 아랫부분을 따로 착용할 수 있다.
18K 옐로 골드, 1개의 쿠션 컷 다이아몬드(2.12캐럿). 베릴로 이루어진 트위드 비잔스 브로치. 선 모티브는 체인과 함께 착용이 가능하다.
18K 핑크 골드와 18K 화이트 골드, 1개의 브릴리언트 컷 다이아몬드(1.52캐럿), 핑크 사파이어로 이루어진 트위드 까멜리아 네크리스. 중앙의 까멜리아는 분리해서 브로치로도 활용할 수 있다.


“귀금속을 가벼우면서 부드러운 직물처럼 제작해 트위드에 헌정하는 새로운 하이 주얼리 컬렉션의 완성도를 높이고 싶었습니다.”
_샤넬 주얼리 크리에이션 스튜디오 디렉터 패트리스 레게로

 

에디터 정순영(jsy@noblesse.com)
사진 샤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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