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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3-03-07

트위드와 하이 주얼리의 만남

샤넬의 상징 트위드 소재가 하이 주얼리 뮤즈가 된 순간

영원한 클래식 코드
클래식하지만 결코 진부하지 않다. 샤넬의 가장 아이코닉하고 결정적인 존재이자 동시대 여성이 우아하게 탐닉하는 소재 ‘트위드’. 지난 2020년, 샤넬 화인 주얼리 크리에이션 스튜디오 디렉터 파트리스 레게로(Patrice Legue´reau)는 트위드 짜임의 독창성에서 영감을 받아 이를 재현한 하이 주얼리를 선보이며 샤넬 하이 주얼리 역사에 새로운 장을 열었다. 이름하여 ‘트위드 드 샤넬(Tweed de Chanel)’ 컬렉션. 총 45점으로 구성한 컬렉션은 실제로 메종 창시자 가브리엘 샤넬이 1920년대 여성복에 적용한 트위드를 연상시켜 감탄을 자아낸다.









가브리엘 샤넬이 사랑한 트위드
1920년대 중반, 가브리엘 샤넬은 남성복의 전유물이던 트위드를 처음 여성복 카테고리로 옮겨왔다. 트위드에 대해 간략히 설명하면, 능직으로 짠 천을 일컫는다. 스코틀랜드어 ‘트윌(tweel)’에서 유래한 것으로, 잉글랜드와 스코틀랜드 사이를 흐르는 강 ‘트위드(Tweed)’에서 영감을 받아 탄생했다. 실용적인 슈트 디자인을 원했던 가브리엘 여사는 현재 우리가 알고 있는 트위드 소재를 개발, 기능적 활동성과 함께 편안한 우아함을 불어넣었다. 특히 그는 평소에 워싱을 최소화한 부드럽고 질 좋은 울을 선호했는데, 빗질 없이 실을 뽑아 부드럽고 폭신한 카디드 울(carded wool)이야말로 완벽한 소재라고 여겼다. 게다가 빗질을 하지 않는 만큼 자연 그대로 모습, 불규칙한 매력까지 갖췄기에 가브리엘 샤넬은 트위드를 매우 자랑스러워했다고 한다. 여러 종류의 실이 교차하고 충돌하면서 만들어내는 신비로운 색감과 풍성한 질감은 이후 트위드를 매력적인 소재로 거듭나게 했다.









트위드와 하이 주얼리의 만남
단단한 메탈과 스톤으로 패브릭 같은 주얼리를 완성했다니, 믿어지는가. 샤넬의 하이 주얼리 장인들은 트위드 드 샤넬 컬렉션을 완성하기 위해 끊임없이 고민했다. 특히 트위드 원단에서 느껴지는 깊이와 풍성함을 주얼리 짜임에 반영한 모습은 섬세한 장인정신의 정수를 보여준다. 구조적으로 복잡하게 연결한 디자인을 위해 유연함과 편안함이 필수 요소였는데, 장인들은 이러한 고민을 해결하기 위해 실제 트위드 소재 의상을 만들 때 적용하는 기술 ‘트위드 웨프트(tweed weft, 가로뜨기를 연속으로 하는 작업)’ 방식을 주얼리 메이킹에 구현했다. 트위드 직조처럼 앞뒤로 하나하나 작업한 것. 그 결과 가브리엘 샤넬이 그토록 아끼던 트위드의 아름다운 불규칙성을 재현하면서도 피스의 구조 자체에 부드러움과 편안함을 부여했다. 그뿐 아니라 모든 세팅은 표면의 거친 부분을 최소화하기 위해 정교하고 부드럽게 깎아 마무리했다.





위쪽 샤넬 주얼리 크리에이션 스튜디오 디렉터 파트리스 레게로.

트위드 꾸뛰르 네크리스의 새로운 챕터
2023년, 샤넬 하이 주얼리는 트위드에 대한 애정과 헌정을 표하기 위해 이 상징적 모티브로 새로운 챕터를 열 준비를 하고 있다. 지난 2020년 컬렉션의 상징이던 ‘트위드 꾸뛰르’ 네크리스를 특별히 새로 제작해 샤넬 소장품 컬렉션에 등록할 예정인 것. 파트리스 레게로는 “트위드 꾸뛰르 네크리스는 2020년 직면했던 대부분의 기술적 어려움을 해소해 완성했고 이번 하이 주얼리 컬렉션의 야심작”이라고 밝혔다. “예를 들면 980개 이상 분절을 이어 네크리스의 유연함을 살려야 했다”는 말도 덧붙였다. 또 “독창성과 기술력에 대한 귀중한 증거로 이 뛰어난 작품을 소장품 컬렉션에 기증할 수 있어 무척 자랑스럽다”며 자부심을 내비치기도 했다.





마스터피스로 비상
10.20캐럿의 쿠션 컷 다이아몬드 1개를 비롯한 숱한 다이아몬드와 플래티넘·로즈 골드·핑크 사파이어·머더오브펄로 제작한 트위드 꾸뛰르 네크리스는 트위드 드 샤넬 컬렉션의 상징으로 꼽힌다. 2020년에 공개한 해당 컬렉션에서 가장 값비싼 작품이기도 했던 이 네크리스는 다양하게 커팅한 스톤을 나열해 고급스러운 트위드 직조를 표현하고, 골드 구조물을 완전히 분절해 패브릭 같은 부드러움을 선사한다. 이토록 매력적인 네크리스는 올해 새로 제작해 샤넬 하이 주얼리 소장품 컬렉션 리스트에 이름을 올린다. 한편, 샤넬 하이 주얼리 소장품 컬렉션에는 현재 ‘N°5’ 하이 주얼리 컬렉션의 ‘55.55’ 네크리스 등이 포함돼 있다.

 

에디터 윤혜연(yoon@nobless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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