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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3-0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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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즈 서울 2023과 그 기간에 맞춰 브랜드들이 준비한 소식.

프리즈 뉴욕 2023에서 선보인 LG OLED TV.

단 한 번 개최했을 뿐인데도 9월이 다가오자 모이기만 하면 이 얘기뿐이다. 가을 아트 신의 키워드는 단연 프리즈(Frieze)다. 지난해에 세계적 아트 페어 중 하나인 프리즈가 서울에 성공적으로 안착하며 국내 미술 애호가와 대중 사이에서 한바탕 난리가 난 터라, 페어 포화 상태에 고통을 호소하면서도 여전히 9월을 기다린 사람이 많다. 프리즈 서울 두 번째 에디션이 9월 6일 프리뷰를 시작으로 7일부터 9일까지 코엑스 C&D홀에서 열린다.
지난해에 프리즈가 런던, 뉴욕, LA에 이어 네 번째 도시로 서울을 점찍자 아트 컬렉터와 미술 관계자는 물론 수많은 대중과 셀러브리티가 페어 현장을 찾았을 뿐 아니라 셀 수도 없는 행사가 이 기간에 맞춰 열렸다. 올해도 9월 첫째 주는 예술에 흠뻑 취할 수 있는 일주일이 될 것이다. 갤러리와 미술관 밀집 지역인 삼청동, 갤러리와 럭셔리 부티크가 몰려 있는 청담동 일대에서는 이벤트, 파티, 리셉션, VIP 행사, 전시 등 다양한 액티비티를 준비했다. 또 독일의 슈프뤼트 마거스(Sprüth Magers), 영국의 리슨 갤러리(Lisson Gallery) 등 국내에 지점을 두지 않은 세계적 갤러리가 프리즈 기간에 맞춰 서울에서 팝업 전시를 열고, 메가갤러리 중 하나인 화이트큐브(White Cube)가 서울 지점을 오픈하는 것도 이 시기다.





프리즈 서울 2023 아티스트 어워드 수상자 우한나의 〈Milk and Honey 5〉(2023).
아래 프리즈 뉴욕 2023 전경.

아트 페어란 타이틀을 달았다 해도 프리즈 서울은 단지 예술인만의 축제가 아니다. 세계적 명성의 유서 깊은 브랜드들이 직접 부스를 내거나, 행사 기간에 다양한 이벤트를 마련하거나 혹은 후원사로 참여한다. 프리즈 서울 첫 번째 에디션 당시 하이엔드 브랜드의 후원 및 행사 소식이 연이은 만큼, 올해도 문화 예술을 주목하는 브랜드들이 이 기간을 놓칠 리 없다. (7월 말 기준) 공식 발표는 없지만, 올해도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다양한 브랜드와 아티스트의 협업을 감상할 수 있을 것이다.
올해 프리즈와의 협력 20주년을 기념하는 도이체방크(Deutsche Bank)가 글로벌 리드 파트너로 함께하고, 예술과 기술을 잇는 LG OLED가 올해 프리즈 서울 공식 헤드라인 파트너로 참여해 후원한다. LG OLED는 Whanki×LG OLED 라운지를 마련, 김환기의 작품을 선보인다. 프리즈 런던에서는 독일 현대미술가 토비아스 레베르거(Tobias Rehberger)와 협업하고, 프리즈 LA에서 LG OLED 에보의 화질로 NFT 조각을 선보인 데 이어 프리즈 뉴욕에서는 작품 감상을 위한 최적의 공간을 조성한 이들이 올해 프리즈 서울에선 어떤 기술을 예술과 접목할지 기대를 모은다.





프리즈 런던 2022 마스터스 섹션의 폴 휴즈 파인 아츠(Paul Hughes Fine Arts) 부스.
아래 프라다 모드 서울 대표 이미지.

이 외에도 발 빠르게 뉴스를 선점한 몇몇 브랜드의 소식을 알린다. 프라다는 프리즈 기간인 9월 5일과 6일, 인사동의 문화 공간 코트(KOTE)에서 제10회 프라다 모드를 개최해 《다중과 평행》전을 선보인다. 프라다 모드는 프라다가 2018년부터 마이애미, 홍콩, 런던, 파리, 두바이 등 전 세계 주요 도시를 무대로 다양한 분야의 예술가, 감독과 협업해 창조적 프로그램과 콘텐츠를 선보이며 글로벌 문화의 장으로서 역할을 한 이벤트다. 단 이틀 동안만 열리는 이 전시는 올해 광주비엔날레 예술감독을 맡은 런던 테이트 모던(Tate Modern) 국제 미술 분야 수석 큐레이터 이숙경이 기획하고 〈달콤한 인생〉과 〈장화, 홍련〉의 김지운, 〈부산행〉과 〈반도〉의 연상호, 애니메이션 〈빈방〉으로 주목받은 정다희 등 3인의 영화감독이 참여해 저마다 다른 시선으로 현대사회에 대한 영화적 비전을 제시한다. 또한 올해 프리즈 서울은 신진 예술가에게 페어에서 작품을 처음 선보일 기회를 제공하겠다는 취지로 예술상을 신설했다. 런던에선 해마다 예술상을 수여하지만 서울에서는 올해가 처음이다. 프리즈 서울 제1회 아티스트 어워드는 신진 작가들의 예술성을 높이 평가하는 불가리가 후원한다. 첫 번째 수상의 영예를 안을 주인공은 한국의 우한나 작가. 우한나는 시간, 노화 혹은 여성의 신체 등을 탐구한 작품이자 자신의 작품 〈Milk and Honey〉(2023)의 연장선에 있는 대규모 설치 작품 〈The Great Ballroom〉을 프리즈 서울이 열리는 페어장 천장에 설치한다. 9월 8일에 있을 아티스트 토크도 기억해둘 것.
한편 프리즈는 올 7월에 미국의 주요 아트 페어인 뉴욕 아머리쇼(Armory Show)와 엑스포 시카고(Expo Chicago)를 인수한다고 밝혔다. 그렇게 몸집을 키운 프리즈 서울 두 번째 에디션에는 전 세계의 영향력 있는 갤러리 120여 개가 참가를 알렸다. 전 세계 아트 신을 이끄는 대표적 갤러리 가고시안(Gagosian)과 데이비드 즈워너(David Zwirner), 세계 곳곳에 10개의 지점을 낸 하우저 앤 워스(Hauser & Wirth), 리슨 갤러리, 빅토리아 미로(Victoria Miro)를 비롯해 서울에도 지점을 오픈한 리만머핀, 페이스, 타데우스로팍, 페로탕 등이 있다. 메인 페어 외에도 고대부터 20세기까지 미술을 다루는 ‘프리즈 마스터스(Frieze Masters)’ 섹션이 영역을 확장, 20개 이상의 갤러리가 다양한 시대의 예술을 전시하고 예술사를 바라보는 현대적 관점을 제안한다. 또 설립한 지 12년이 안 된 갤러리를 위한 ‘포커스 아시아(Focus Asia)’ 섹션에서는 작가 10인의 개인전을 선보인다. 프리즈 필름과 프리즈 뮤직, 다양한 토크 프로그램도 마련하며 올해도 한국을 대표하는 아트 페어 키아프 서울(Kiaf SEOUL)과 동시에 열려 시너지 효과를 꾀한다.지난해에 숯의 작가 이배와 협업한 생 로랑, 워치메이킹 기술에서 영감을 얻은 아르헨티나 작가 파블로 브론스테인(Pablo Bronstein)의 작품을 선보인 브레게, 김종학 작가의 작품으로 패키징한 리미티드 에디션 샴페인을 출시한 루이나, 뛰어난 기술력으로 애니시 커푸어(Anish Kapoor)의 컬러를 재현한 LG 올레드, 아티스트 6인의 소개 영상을 제작한 샤넬 등이 여전히 미술계에서 회자되는 만큼, 올해 프리즈 서울에선 과연 어떤 브랜드가 갤러리 못지않은 예술 프로젝트로 주목받을지 궁금하다.

 

에디터 백아영(summer@nobless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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