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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EAUTY
- 2024-01-22
크리스챤 디올의 정신을 잇다
디올 하우스의 전설적 유산 ‘뉴 룩’의 본질을 담은 대담한 향기의 실루엣, ‘라 콜렉시옹 프리베 뉴 룩 오 드 퍼퓸’의 탄생.

디올의 유산, 향기로 그려내다
새로운 것을 의미하는 ‘뉴 룩(New Look)’이 디올을 위한 수식어가 된 것은 약 75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1947년 파리 몽테뉴 30번지 디올 하우스에서는 크리스챤 디올의 첫 오트 쿠튀르 컬렉션이 열렸다. 이 자리에서 크리스챤 디올은 아이코닉 바(bar) 슈트처럼 유연하고 구조적인 스타일로 대표되는 대담하고 우아한 의상을 선보이며 패션계에 혁명을 일으켰다. 당시 컬렉션을 본 패션 잡지 <하퍼스 바자> 편집장 카멀 스노가 “크리스챤, 당신의 드레스는 새로운 룩(New Look)을 갖고 있군요”라는 말을 남긴 것은 유명한 일화다. 새롭다는 말은 창조적인 이들, 특히 디자인과 패션 분야에서는 그야말로 찬사가 아닐 수 없다. 뉴 룩의 등장은 패션계에 새 역사의 시작을 알렸고, 그렇게 크리스챤 디올 정신은 시작되었다.
뉴 룩이 탄생한 이래 매년 디올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들은 이 깊은 브랜드 정신을 새롭게 재창조하고 있다. 디올이 사랑한 디자인 코드 ‘투알드주이’와 ‘하운즈투스 체크’, 디올이 사랑한 컬러 ‘피오니 레드’와 ‘아이코닉 그레이’ 등을 통해 다양하게 재해석되곤 했다. 그리고 2024년에는 디올의 퍼퓸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프란시스 커정이 무슈 디올의 정신을 이어받은 새로운 향의 실루엣을 선보인다. 2024년 버전의 뉴 룩을 향기로 표현한 것이다. 프란시스 커정은 디올 하우스에 합류할 당시 뉴 룩의 심오한 의미에 대해 생각했다. “하나의 유산이나 실루엣 그 이상을 의미하는 뉴 룩은 일종의 마음가짐이며, 세상을 바라보고 재해석하는 방식입니다. 이 강력한 사고방식은 시간을 초월합니다. 향수를 통해 자신의 쿠튀르 작품이 향으로 해석되길 바랐던 크리스챤 디올의 신념에 따라 저는 놀랍도록 대담한 방식으로 패션과 향수의 완벽한 공존을 만들어내고자 노력했습니다. 오늘날 뉴 룩 정신, 뉘앙스, 본질을 반영하는 향수를 만들고 싶었습니다.” 패션과 뷰티의 변치 않는 연결 고리를 구축하고자 했던 크리스챤 디올의 정신을 근간으로, 드디어 2024년 1월 ‘뉴 룩 오 드 퍼퓸’을 탄생시켰다.

1947년, 크리스챤 디올의 첫 오트 쿠튀르 컬렉션은 디올을 상징하는 바 슈트를 비롯해 새롭고 우아한 실루엣의 의상으로 패션계에 혁명을 일으켰다. 디올을 위한 뉴 룩이라는 수식어가 탄생한 순간이었다.
© Mats Gustafson illustration for Christian Dior Parfums

크리스챤 디올 퍼퓸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프란시스 커정. © Brigitte Lacombe for Christian Dior Parfums
뉴 룩 오 드 퍼퓸, 향기로 표현한 대담함
대담한 향기의 실루엣, 뉴 룩 오 드 퍼퓸은 디올 하우스의 향수에 대한 정수와 철학으로 완성된 ‘라 콜렉시옹 프리베 크리스챤 디올’ 컬렉션을 더욱 견고히 한다. 새로운 향수 뉴 룩 오 드 퍼퓸은 이름에 걸맞게 기존 앰버 향수의 경계를 뛰어넘는다. 대담하면서 창의적 접근 방식으로 탄생한 만큼 대조적이고 과감한 실루엣으로 가득 차 있다. 강렬하고 탁월한 구성의 뉴 룩 오 드 퍼퓸은 부드러운 앰버와 풍성한 알데하이드 향의 대조를 통해 색다른 감각을 선사한다. 우아하게 레이어링된 원료가 향의 실루엣을 형성하고, 프랑킨센스 에센셜 오일이 강렬한 감각을 대조적으로 전달한다. 깊고 따뜻한 앰버 어코드와 결합한 베이스 노트 향이 온몸을 감싸며 황홀하고 부드러운 관능미를 선사한다. 미들 노트의 놀랍도록 산뜻하고 풍성한 알데하이드는 프랑킨센스와 조화를 이루며 눈부시게 퍼져나가고, 예상치 못한 방식의 신비로움으로 향의 서사를 마무리한다. 톱 노트부터 베이스 노트까지 눈부신 어코드는 뉴 룩의 매력을 상징한다. 향을 입는 즉시 곧바로 우아한 인상을 선사하며, 잔향은 품격과 여유로운 스타일, 절대적 럭셔리함과 편안함 사이에서 조화를 이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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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랍도록 모던한 디올 쿠튀르는 아방가르드한 아름다움과 활력으로 가득하며, 곡선과 관능미를 강조하면서도 몸을 자유롭게 해주는 컷과 아름다운 패브릭의 조화를 선보입니다. 이를 향기로 표현하기 위해 산뜻하고, 풍성하고, 유연하고, 감각적인, 다채로운 매력을 지닌 원료를 결합했습니다. 그리고 대담하면서 독창적 노트로 앰버 향기를 재해석하고, 그 아름다움에 찬사를 보내는 후각적 구성을 창조했습니다.”
_ 프란시스 커정(Francis Kurkdjian)
에디터 김현정(hjk@noblesse.com)
사진 크리스챤 디올 뷰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