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찌 오스테리아 서울 - 노블레스닷컴

Latest News

    LIFESTYLE
  • 2022-04-22

구찌 오스테리아 서울

구찌와 마시모 보투라(Massimo Bottura) 셰프. 두 거장의 합작품, ‘구찌 오스테리아(Gucci Osteria)’가 서울에 상륙했다.

위쪽 마시모 보투라 셰프. 사진 박우진
아래 왼쪽 에밀리아 버거와 토르텔리니. 사진 박우진
아래 오른쪽 디저트 메뉴인 찰리 말리(Charley Marley). 사진 박우진

구찌와 마시모 보투라(Massimo Bottura) 셰프. 패션과 미식, 닮은 듯 서로 다른 분야에서 이탈리아 감성의 럭셔리 스타일과 창의적 예술성으로 세계적 찬사를 받는 두 거장의 합작품, ‘구찌 오스테리아(Gucci Osteria)’가 서울에 상륙했다. 구찌 오스테리아라는 한지붕 아래 동일한 가치와 원칙을 공유하는 이 새로운 미식 공간은 2018년 1월 피렌체의 ‘구찌 가든’ 1호점을 시작으로, 2020년 2월 LA 베벌리힐스와 2021년 10월 도쿄 긴자에 이은 네 번째 컨템퍼러리 레스토랑이다.
‘Tradition in Evolution’이라는 철학에서 아이디어와 영감을 얻고, 독특한 재료의 조합과 독보적 조리법을 선보이는 마시모 보투라는 특유의 상상력으로 소소한 재료에도 새로운 가치를 부여하는 셰프다. 구찌 오스테리아를 통해 구현된, 그만의 전통 이탤리언 요리에 창의성과 우아함, 관능미, 유머러스함을 더한 독창적 미식 경험은 이제 서울에서도 유효하다. 3월의 어느 날, 이태원 구찌 가옥 6층에 자리한 구찌 오스테리아에서 아주 근사한 시간을 보냈다. 메인 다이닝 룸 28석과 테라스 36석으로 이루어진 실내는 구찌의 상징적 그린 컬러를 주조색으로 한 고풍스러운 느낌의 인테리어로 유럽의 고급 레스토랑에 와 있는 듯한 느낌을 준다. 안쪽에는 여덟 명까지 착석 가능한 프라이빗 공간 ‘거울의 방’이 있는데, 벽면에 화려한 프레임의 거울이 걸려 있어 드라마틱한 영화 속 공간 같은 분위기를 자아낸다. 테이블웨어와 커틀러리, 냅킨 하나도 구찌 특유의 앤티크한 감성을 살려 독창적 멋과 품격을 더했다. 메뉴도 하나하나 섬세하고 창의적이다. 미슐랭 3스타에 빛나는 마시모 보투라 셰프는 구찌 오스테리아 피렌체의 카림 로페즈 셰프, 서울 총괄인 전형규 셰프와 다비데 카델리니 헤드 셰프와 함께 특별한 메뉴를 개발했다. 구찌 오스테리아의 시그너처 메뉴로 유명한 에밀리아 버거, 파르메산 레지아노 크림을 곁들인 토르텔리니 등은 이탈리아와 마시모 보투라 셰프의 감성이 고스란히 느껴지는 메뉴. 여기에 한국 문화를 접목한 메뉴도 눈길을 끈다. 한국의 계절에서 영감을 받은 ‘서울 가든’과 ‘아드리아해의 여름’은 눈으로 보기만 해도 탄성이 나올 정도로 플레이팅이 감각적이다. 오픈을 기념해 서울을 찾은 마시모 보투라 셰프에게 구찌 오스테리아 서울로 향한 특별한 여정과 스토리에 대해 들어봤다.





위쪽 구찌 오스테리아 내부. 사진 제공 구찌 오스테리아
아래쪽 서울 가든. 새우와 엔다이브를 넣은 스파게티, 프로치다(Procida).

Noblesse(이하 N) 세계적 럭셔리 브랜드 구찌와 협업하게 된 계기와 과정은. Massimo Bottura(이하 M) 구찌 CEO 마르코 비자리(Marco Bizzarri)와 45년간 쌓아온 평생의 우정에서 비롯된 자연스러운 컬래버레이션이다. 두 사람 다 이탈리아 모데나 출신인 데다 고등학생 시절부터 친구였다. 그런 만큼 어떤 파트너십보다 훨씬 더 의미 있다.

N 전 세계 구찌 오스테리아에 당신만의 요리 철학을 어떤 식으로 구현했나. M 구찌가 패션에 접근하는 방식과 내가 요리에 접근하는 방식이 같다. 우리는 과거를 향수로 추억하기보다 비판적 시각으로 바라보며 과거 장점을 미래로 이끌어낸다. 구찌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알레산드로 미켈레는 항상 “과거를 공부하지 않으면 전통을 갱신할 수 없다”고 말하곤 한다. 우리는 창의성, 다양성, 아름다움, 하이 퀄리티 등에 대한 비전과 열정을 공유한다. 이는 우리가 최고 표현 형태를 추구하고 더 많은 것을 실현하고자 하는 계기가 되었다. 이러한 비전과 열정을 공유하며 우리는 아름다운 레스토랑 네 곳을 오픈했다.

N 구찌 오스테리아 서울이 다른 도시의 구찌 오스테리아와 다른 점이 있다면. M 각각 위치한 도시의 문화유산과 관련이 있는 이야기와 정체성을 지녔다. 피렌체의 구찌 오스테리아는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장소 중 하나인 시뇨리아 광장의 구찌 가든 안에 자리한다. 공동 총괄 셰프인 카림 로페즈와 다카히코 콘도가 세계 각국의 여행객을 맞이했던 피렌체의 오랜 역사를 녹여낸 메뉴를 만들고 있다. 아시아, 북미, 남미, 유럽의 요리를 오마주한 키친인 셈이다. 베벌리힐스 2호점은 이탈리아 북부 베르가모 출신의 마티아 아가치 주방장이 이탤리언 풍미와 방식을 담아 LA 현지에 맞는 미식 세계를 선보이고 있다. 마찬가지로 긴자의 3호점에서는 이탈리아 남부 베네벤토 출신의 안토니오 이아코비엘로가 일본 음식 문화, 현지 식재료 그리고 일본 전통을 반영한 특별한 식사를 제공한다. 각 도시의 구찌 오스테리아는 서로를 하나로 이어주는 보이지 않는 실이 존재한다. 이탈리아 미식 문화와 다른 지역적 특색을 담은 훌륭한 요리를 위트 있고 우아하게 엮어내는 실이다. 한국은 이탈리아와 마찬가지로 미식을 문화의 일부로 받아들인 도시라고 생각한다. 구찌 오스테리아 서울이 문을 열게 되어 매우 기쁘다.

N 이번에 맛본 구찌 오스테리아 서울 메뉴는 재료의 어울림이나 플레이팅이 굉장히 섬세하고 창의적이어서 즐거운 기분을 느끼게 했다. 또 요리를 더 풍부하게 해주는 치즈 맛이 인상적이었다. 발사믹 식초와 파르미자노 치즈 등을 가장 좋아한다고 들었는데, 이유가 있나? 또 당신만의 요리를 완성하는 ‘키’가 되는 재료는 무엇인가. M 나는 에밀리아 로마냐의 중심에 위치한 모데나에서 태어났다. 500년이 넘는 긴 시간 동안 발사믹 식초와 파르미자노 레자노를 생산하는 지역이다. 종종 “내 근육은 파르미자노 레자노로 만들어졌고, 혈관은 발사믹 식초로 만들어졌다”고 말한다. 이탤리언 요리의 필수 재료이자 요리사로서 나의 정체성을 정의하는 재료들이다. 첫 번째 구찌 오스테리아를 열었을 때, 이 두 가지 재료가 전 세계에 있는 구찌 오스테리아를 하나로 이어주는 실이 되기를 바랐다. 개인적으로 의미하는 바를 넘어, 이 두 재료는 전 세계 이탈리아 식재료의 우수성을 상징하기 때문이다. 지구촌의 모든 손님이 구찌 오스테리아에서 파르미자노 레자노 크림소스에 토르텔리니를 즐길 수 있다는 것은 내게 매우 중요한 일이다.

N ‘서울 가든’이라는 메뉴는 한국 계절의 어떤 점에서 영감을 받았나? 또 그 영감을 표현하기 위해 어떤 노력을 했는가. M 손님들이 구찌 오스테리아 서울을 방문했을 때, 일종의 즐거운 ‘놀라움’을 선사하고 싶다. 예를 들면 ‘서울 가든’이란 요리는 구찌와 내가 나눈 창의성과 품질 기준에 맞는 이탤리언 요리법과 맛이 한국 식재료와 재치 있고 우아하게 어우러진 요리다. 전형규 셰프와 다비데 카델리니 셰프가 허브 농장에서 직접 따온 제철 허브, 채소, 꽃을 모아 안초비와 빌라 마노도리 발사믹 식초로 만든 드레싱을 뿌리고 그 위에 파르미자노 레자노 칩을 얹어 만들었다.

N 구찌 오스테리아 서울을 찾는 고객이 어떻게 느끼길 바라는지. M 구찌 패밀리와 내가 속한 프란체스카나 패밀리가 합심해 구찌 오스테리아를 세계적 명소로 만들었다. 장인정신이 깃든 디자인이나 데코를 통해 각 장소만의 특별함을 부여하고자 했다. 이탈리아 식사에 새로운 색채와 기발한 시도를 담아내는 장소다. 이 요리들은 과거와 새로운 물결을 반영한 이탈리아와 아시아 맛의 거대한 ‘에클라트(eclat)’, 즉 충돌에 대한 매우 시적인 해석이다. 방문한 손님의 몸과 마음을 자극하도록 흥미롭고 독특하게 조합된 맛을 선보인다. 구찌 오스테리아 서울을 방문한 손님 한 사람 한 사람이 작은 나비 하나에서도 특별한 기분을 느끼고 보살핌을 받으며 우리의 아름다운 세계에 이끌리기를 바란다.

 

에디터 <노블레스> 편집부

관련 기사

페이지 처음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