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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2-07-05

우아한 헌사

샤넬이 파트너 공방을 위해 새롭게 문을 연 le19M에서 2021/22 공방 컬렉션 쇼를 진행했다. 이는 완벽을 향한 열망으로 가득한 장인에게 보내는 샤넬식 헌사다.

위쪽 le19M의 외관.
아래쪽 화이트 콘크리트로 실처럼 파사드를 장식했다. / 2021/22 공방 컬렉션 쇼 피날레.

샤넬이 지난 2002년부터 현재까지 매년 선보여온 공방 컬렉션은 장인정신에 대한 샤넬 하우스의 가치관을 확인할 수 있어 더욱 뜻깊다. 컬렉션 명칭을 ‘공방(Metiers d’Art)’으로 명명한 것에서도 알 수 있듯, 오랜 시간 샤넬과 파트너십을 유지해온 공방 장인들이 탄생시킨 특별한 작품을 선보인다. 장인들의 놀라운 기술력과 실험정신, 창의성에 경의를 표하는 컬렉션인 셈이다. 샤넬 하우스와 공방의 관계는 가브리엘 샤넬로부터 이야기가 시작된다. 가브리엘 샤넬은 당대 최고로 꼽히던 파리의 슈즈 공방 마사로(Massaro), 깃털·플라워 공방 르마리에(Lemarie), 금세공 공방 구센(Goossens) 등에 직접 협업의 손길을 내밀었고, 샤넬 하우스는 지금도 이 공방과 끈끈한 파트너십을 유지하며 유산을 보존하는 데 힘쓰고 있다. 1980년대 몇몇 공방이 사라질 위기에 처했을 때도 샤넬은 공방의 존속을 위해 그들을 인수하며 각별한 애정을 드러냈다. 그 결과 현재 샤넬 하우스는 40여 개 공방과 공장을 보유하고 있으며, 그들의 창의성이 빛을 발하도록 전폭적 지지를 아끼지 않는다.







섬세함을 자랑하는 2021/22 공방 컬렉션의 디테일.
섬세함을 자랑하는 2021/22 공방 컬렉션의 디테일.
섬세함을 자랑하는 2021/22 공방 컬렉션의 디테일.


About le19M
샤넬 하우스는 각 공방이 유산을 보존하며 마음껏 창작하려면 현실적으로 새로운 공간이 필요하다는 판단을 하기에 이른다. 그렇게 탄생한 곳이 바로 le19M이다. 가브리엘 샤넬에게 상징적 숫자이자 파리의 19구를 뜻하는 19에서 이름을 본뜬 le19M은 각지에 흩어진 여러 분야의 장인이 효율적으로 소통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 건축 그랑프리를 수상한 세계적 건축가 루디 리치오티가 설계한 le19M에는 현재까지 르사주 앙테리어(Lesage Interieurs) 및 자수 예술 학교(School of Art Embroidery)를 포함한 자수 공방 르사주(Lesage), 장식 부서인 스튜디오 MTX를 포함한 자수 공방 몽텍스(Montex), 슈즈 공방 마사로, 깃털·플라워 공방 르마리에, 모자 공방 메종 미셸(Maison Michel), 플리츠 공방 로뇽(Lognon), 드레스 공방 팔로마(Paloma)와 금세공 공방 구센 등 총 11개의 공방이 합류했다. 이들 공방은 샤넬을 비롯한 다른 패션 하우스, 자신의 브랜드 등 여러 작업을 이곳에서 제작하며 다채로운 창작을 이어나갈 예정이다. 지난 2021년 12월 7일, 샤넬 하우스는 이 상징적인 공간에서 2021/22 공방 컬렉션을 공개하며 장인정신과 각 공방이 지닌 놀라운 노하우에 대한 아낌없는 찬사를 드러냈다.







위쪽 le19M에서 열린 2021/22 공방 컬렉션 피날레.
아래쪽 리멤버스 스튜디오가 공방에서 영감을 받아 제작한 애니메이션 이미지.

2021/22 Métiers d’Art Collection
샤넬은 2021/22 공방 컬렉션을 위해 리멤버스 스튜디오(Remembers Studio)가 공방에서 영감을 받아 제작한 애니메이션과 일러스트를 공개했다. 르사주와 르마리에, 마사로 등 총 여덟 곳의 공방에서 힌트를 얻은 상상의 세계에서 꿈같은 시간을 보내는 모델 여덟 명(서머스, 판 하오웬, 마리암 드 빈젤 등 하우스와 절친한 모델들이 등장해 보는 재미를 더했다!)의 모습은 모두를 기대하게 만들었다. 이처럼 어느 때보다 공방 그 자체에 더 집중했기에, 쇼를 개최할 장소로 le19M을 선정한 것은 너무나 당연한 일이었다. 그리고 마침내 모습을 공개한 이번 공방 컬렉션은 정교한 장인정신과 도시적이면서도 세련된 분위기의 조화가 돋보였다. 스웨트셔츠의 슬리브를 적용한 트위드 재킷, 그라피티 스타일로 자수를 놓은 르사주 공방의 컬러 비즈, 오픈해 연출한 캐주얼 코트 등이 대표적. 특히 자수 공방 몽텍스는 실버 시퀸으로 입체적 자수를 선보였는데, 이는 건물의 구조에서 힌트를 얻은 것이다. 이처럼 각각의 룩에는 각 공방의 노하우와 창의성이 깃들어 있기에, 이를 통해 새로운 영감의 원천을 찾는 재미까지 느낄 수 있다. 베이지 & 블랙 메리제인 힐에 커다란 진주를 장식한 슈즈 공방 마사로, 레더 소재의 긴 글러브에 믹스 매치한 금세공 공방 구센의 주얼리, 트위드 소재를 적용한 모자 공방 메종 미셸의 모자 등 액세서리 컬렉션을 통해서도 공방과 장인의 예술성을 확인할 수 있다. 이처럼 샤넬 그리고 버지니 비아르가 보내는 공방에 대한 무한한 애정이 있기에, 앞으로 샤넬 하우스와 공방이 함께 만들어갈 새로운 미래가 더욱 기대된다.





샤넬 앰배서더인 모델 수주.
샤넬 하우스의 절친한 친구이자 스타일 아이콘 캐롤라인 드 메그레.
쇼에 참석한 가수 퍼렐 윌리엄스.

 

에디터 박원정(wj@nobless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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