빙수가 녹기 전에

여름에 먹어야 제일 맛있는 빙수. 시간이 없다. 부지런히 먹어야 한다.

라프레플루트
이미 입소문을 타서 오픈런을 해야 할 정도로 인기가 많은 곳. 줄 서서 기다릴만하다. 5성급 호텔의 망고빙수를 훨씬 저렴한 가격에 만날 수 있다. 라프레플루트는 제주 테마농장의 애플망고를 사용하며 베트남 망고 전문가의 후숙 기술을 거친다. 곱게 간 순수 우유 얼음에 동물성 생크림, 베트남산 연유를 뿌리고 제주 애플망고를 산더미처럼 쌓아준다. 맛있게 먹는 방법도 적혀있다. 빙수를 먹기 전에 제주 애플망고 한 조각을 먹은 후 빙수를 음미할 것. 이후 빙수를 먹다가 곁들여 나온 팥과 같이 먹어볼 것. 이 맛 때문에 다음 여름도 기다려질 것 같다.
ADD 서울 성동구 서울숲2길 8-8 2층

금파1832
멀리서도 눈에 띄는 빨간 벽돌의 건물. 금파1832는 ‘뜀’과 ‘쉼’이 공존하는 조금 독특한 공간이다. 1층과 2층, 130평 실외구장에서는 체계적인 축구 레슨이 이루어지고 4층에 카페인 금파1832가 있다. 이곳의 생망고빙수를 먹기 위해 많은 이들이 김포까지 차를 끌고 온다. 망고는 매일 아침 들여온 생과를 사용. 하얀 우유 얼음 위에 얇게 썬 망고가 올라가고 그 주변으로 망고향을 더 진하게 만들어주는 시럽이 둘러져 있다. 심지어 밑에도 망고가 있다는 사실. 위치만 가깝다면 매일 오고 싶은 맛이다.
ADD 경기 김포시 금파로 183-2 4층 금파1832

메종 드 라 카테고리
메종 드 라 카테고리는 식사부터 디저트까지 맛있는 미슐랭 프렌치 레스토랑이다. 여름이 되면 빙수를 먹기 위해 인산인해를 이룬다. 빙수는 초당 옥수수 빙수와 복숭아 빙수, 레몬 머랭 빙수가 유명하다. 초당 옥수수 빙수는 국산 초당 옥수수로 만든 아이스크림과 유기농 옥수수로 만든 팝콘이 곁들여 나온다. 초당 옥수수가 위태롭게 붙어있다. 앞접시에 덜어 놓고 먹으면 편하다. 어쩐지 예상되는 맛이다. 근데 그걸 훨씬 뛰어넘을 정도로 식감이 좋고 달다. 복숭아 빙수는 우유 얼음 위에 큼지막한 복숭아가 얹어 나온다. 반으로 가르면 안에 바닐라 크림과 라즈베리 소스가 가득 채워져 있다. 복숭아는 따로 꺼내 잘게 자른 뒤 빙수와 곁들여 먹어야 번거로움이 덜하고 본연의 맛을 즐길 수 있다.
ADD 서울 강남구 선릉로 826

에디터 박한빛누리(프리랜서)
사진 라프레플루트, 금파1832, 메종 드 라 카테고리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