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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9-11-04

빵과 커피 그리고 영화

이철하 영화감독을 만났다. 그를 만나보니 그가 매일 만든다는 ‘빵과 커피’ 맛이 궁금해졌다. 그는 최근 저예산 영화 <날, 보러와요>를 흥행시키고, <오케이! 마담> 개봉을 앞두고 있다.

이철하 광고 회사 프로듀서를 시작으로 여러 편의 뮤직비디오와 CF를 연출한, 비주얼리스트로 알려진 영화감독. 최근 영화로는 <날, 보러와요>와 개봉을 앞둔 <오케이! 마담>이 있다.

음식 낭비나 쓰레기를 줄이는 제로 웨이스트나 과한 포장을 자제하자는 등 지속 가능한 음식 문화가 화두로 떠오른 요즘. 셰프나 미식 외에도 ‘안전한 먹거리나 건강한 밥상’에 대한 다큐멘터리가 부쩍 늘었다. 얼마 전 막을 내린, 올해 다섯 번째 열린 서울국제음식영화제도 매년 규모가 커지고 있다. ‘함께 나눠 먹고 사는 즐거움’에 관심이 많아진 것이다.
올해는 한국 영화가 100주년을 맞은 해로, ‘영화로 만나는 한국 사회와 음식 문화’를 통해 1950년대부터 1990년대까지 만들어진 고전 영화 8편을 다시 올렸다. “1956년 작품 <시집가는 날>부터 1996년 임권택 감독의 <축제>까지, 그리고 많이 알려지지 않은 신상옥 감독의 <쌀>이나 박광수 감독의 <칠수와 만수> 같은 작품은 꼭 한번 봐야 할 작품이에요.”
서울국제음식영화제의 공동집행위원장 이철하 영화감독은 음식 영화는 물론 직접 음식 관련 일을 하다 보니 두 가지가 결합된 서울국제음식영화제에 자연스럽게 관심을 갖게 되었다. 그의 밝은 에너지가 서울국제음식영화제의 따뜻한 음식 이야기와 잘 어울린다. “이번 영화제에서 <커피맨: 바리스타 챔피언의 꿈>이라는 영화를 상영했는데, 전쟁으로 폐허가 된 유고슬라비아를 떠난 바리스타 사샤 세스틱의 세계 챔피언십 도전기예요. 커피를 좋아하는 관객이라면 놓치지 말아야 할 커피 영화죠. 의지와 노력으로 최고 자리에 오른 한 사람의 드라마이기도 하고요.”
이철하 감독은 그동안 <스토리 오브 와인>, <먹는 존재>, <안녕?! 오케스트라> 등 다양한 장르의 영화와 다큐멘터리를 연출했다. 특히 음식과 관련한 따뜻한 이야기가 많다. 얼마 전엔 제작비 10억 원으로 만든 저예산 영화 <날, 보러와요>로 100만 관객을 돌파해 충무로의 ‘알짜 흥행’으로 인정받았다. 게다가 10년 넘게 여의도에서 카페 ‘브레드피트’를 운영 중이다.
“저 스스로를 예술가라고 생각하진 않아요. 그냥 영화를 잘 만드는 사람이라고 생각해요. 2006년에 만든 첫 영화 <사랑 따윈 필요없어>로 입봉했는데, 그즈음이 가장 힘들었어요. 영화를 더 잘 만들려면 ‘다른 일’이 필요했고, 2010년 카페 ‘브레드피트’를 오픈했죠. 빵 맛으로 입소문이 나면서 여의도에서 자리 잡을 수 있었어요. 그래서 전 매일 아침 카페에서 빵을 굽고 커피를 내리고, 오후엔 시나리오 작업을 해요.”
인생 영화는 <시네마 천국>, 가장 좋아하는 영화감독은 장르를 넘나드는 ‘스티븐 스필버그’와 ‘리들리 스콧’이라 말하는 이철하 감독의 새로운 영화 <오케이! 마담>이 개봉을 앞두고 있다. 이번에는 비행기 하이재킹 액션 코미디로, 사나이픽처스가 공동 제작에 합류했다. 그래서 더 판이 커졌다. 여주인공 엄정화를 서포트할 남자 배우로 박성웅, 배정남 등 ‘웃기는’ 사람들이 총출동했다. “다음 영화는 산티아고 순례길에서 벌어지는 스토리를 영화로 만들고 싶어요. 그곳의 와인, 음식 등은 빠질 수 없는 소재이자 사람과 사람을 이어주는 중요한 요소죠.”

 

에디터 김수진(suze@noblesse.com)
사진 박우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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