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을 잇는 바쉐론 콘스탄틴의 장인정신
바쉐론 콘스탄틴과 메트로폴리탄미술관이 함께 이어가는 장인정신의 여정.
예술과 공예의 전통을 동시대적 창작으로 이어가는 특별한 여정이 시작됐다. 메트로폴리탄 미술관(The MET)과 바쉐론 콘스탄틴이 함께한 장인 레지던시 프로그램을 통해 세 명의 장인이 두 기관의 유산과 예술적 자산에서 영감받아 독창적 작품을 완성한 것. 수백 년의 역사를 이어온 장인 기술을 바탕으로 각자 재료와 기법, 현대적 감각을 더해 탄생한 세 작품은 전통이 어떻게 새로운 창작으로 확장될 수 있는지를 보여준다. 바쉐론 콘스탄틴은 창립 이래 장인정신의 계승과 발전을 중요한 가치로 여겨왔다. 기요셰, 인그레이빙, 젬 세팅, 에나멜링 등 장식 공예의 정교한 기술을 워치메이킹과 결합하며 독자적 세계를 구축해온 메종은 오늘날에도 다양한 예술 분야와 교류하며 장인 기술의 가능성을 넓히고 있다. 루브르 박물관, 메트로폴리탄 미술관, 베이징 고궁박물관 교육원 등 세계적 문화 기관과 파트너십을 이어온 것 역시 예술과 공예에 관한 지식과 기술을 다음 세대로 전하기 위한 노력의 일환이다. 2025년 5월에 시작된 메트로폴리탄 미술관과 바쉐론 콘스탄틴의 장인 레지던시 프로그램은 이러한 철학을 한 단계 확장한 프로젝트다. 다양한 예술 및 공예 기술의 발전을 장려하고, 전통 기법에 새로운 시각을 더하며, 장인과 문화 예술 분야 전문가들의 교류를 통해 지식과 경험을 공유하는 것이 프로그램의 핵심이다. 선정된 세 명의 장인은 뉴욕과 제네바를 오가며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의 방대한 소장품과 바쉐론 콘스탄틴 매뉴팩처의 장인 기술을 탐구하고, 각자 작업 방식과 관심사를 바탕으로 새로운 작품을 구상했다.
세 명의 장인, 세 가지 시선
이번 프로그램에는 미국 디자이너 아스펜 골란(Aspen Golann), 이집트계 미국 도예가 이브라힘 사이드(Ibrahim Said), 영국계 이탈리아 금세공인 겸 주얼러 조이 하비(Joy Harvey)가 참여했다. 골란은 목재를 선택해 대형 화병 형태의 조각 작품 ‘Vessel’을 완성했다. 목재 표면에 양각으로 입체적 깊이를 만들어낸 작품은 전통 조각 기법을 현대적 형태로 풀어낸다. 사이드는 점토를 활용한 ‘Shaping Time’을 선보인다. 세라믹을 성형하고 인그레이빙한 뒤 래커 마감으로 완성한 3단 구조물은 재료의 물성과 섬세한 표면 장식을 함께 탐구한 결과물이다. 하비는 금속을 중심으로 ‘Bronze Diadem’을 제작했다. 브론즈와 구리, 주석을 비롯해 골드와 실버를 활용한 금속 합금에 해머링, 조각, 래미네이트 등의 기법을 적용한 왕관 형태 작품이다. 전통적 금속공예에 3D 스캐닝 등의 디지털 기술을 접목해 장인의 수작업과 현대 기술의 접점을 모색했다. 세 작품은 서로 다른 재료와 기법으로 완성됐지만, 그 출발점에는 공통된 탐구가 있다. 세 사람은 메트로폴리탄 미술관 소장품과 전시를 깊이 있게 살펴보는 것은 물론, 제네바에 위치한 바쉐론 콘스탄틴 매뉴팩처를 방문해 메종 장인들과 작업 방식을 공유하기도 했다. 수천 년의 역사를 이어온 전통 도구와 기법을 탐구하는 한편, 현대 기술과 새로운 접근법으로 창작 세계를 확장했다.
예술을 바라보고, 기술을 이어가는 시간
이번 레지던시는 작품을 완성하는 과정뿐 아니라 예술과 공예를 깊이 있게 탐구하는 시간으로 이어졌다. 장인들은 연구 방문 기간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의 큐레이터와 보존 과학자 등 다양한 전문가들과 만나 특정 소장품을 살펴보고, 작품 보존과 관리에 관한 전문 지식을 접했다. 일반 관람 시간은 물론 비공개 관람을 통해 박물관의 소장품과 전시 공간을 자유롭게 탐구하며 각자 작업과 연결된 영감을 발견했다. 이러한 경험은 세 사람의 작업에도 자연스럽게 이어졌다. 소장품을 면밀히 관찰하고 전통적 제작 방식을 연구하는 한편, 재료와 기법, 현대적 기술을 더해 자신만의 방식으로 작품을 완성한 것. 배경과 재료가 제각각 다른 세 사람의 작품에는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의 예술적 유산과 바쉐론 콘스탄틴의 장인 기술을 바라보는 각자의 시선이 담겼다. 메트로폴리탄 미술관과 바쉐론 콘스탄틴의 장인 레지던시 프로그램은 예술과 공예에 관한 지식과 기술을 공유하고, 이를 다음 세대의 창작으로 이어가기 위한 시도다. 오랜 시간 이어져온 장인 기술이 새로운 시선과 만나 또 다른 작품으로 완성되는 과정인 이번 레지던시는 전통을 지키는 동시에 그 가능성을 지속적으로 확장하는 장인정신의 가치를 보여준다.
- 에디터 한지혜
- 사진 바쉐론 콘스탄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