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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1-07-23

음악으로 삶을 더 풍요롭게

일상에서 사운드를 가장 효율적으로 즐기는 뮤직 라이프스타일 숍.

위쪽 부드럽고 온화한 음질을 전하는 포칼 칸타 N2로 꾸민 공간.
아래쪽 탄노이 켄싱턴 GR, 턴베리 GR, 오토그라피 미니를 세팅한 공간.

매캐한 연기와 기계 소음으로 가득하던 성수동은 몇 해 전부터 젊은 문화의 중심지로 변모했다. 곳곳에 미식과 휴식, 체험형 공간이 자리해 감각적이고 새로운 장소를 탐미하는 이들의 갈증을 해소한다. 프리미엄 라이프스타일 편집숍 에디토리(Editori)도 그중 하나. 2019년 8월, 아기자기한 소품 위주의 리빙 편집숍이 주를 이루던 동네에 하이엔드 가구와 프리미엄 오디오가 어우러진 공간의 등장은 신선한 충격이었다. “당시 성수동은 ‘뜨는 동네’로 부상 중이었고 서울숲 인근, 블루보틀 1호점 바로 옆 건물이라는 지리적 이점에 매료되었죠. 덕분에 20대부터 60대까지 폭넓은 고객층이 부담 없이 방문해 이곳을 즐기고 있습니다.” 에디토리 조영직 부사장의 말이다. 2층과 3층 2개 층으로 구성한 총 180평 규모의 에디토리의 문을 열고 들어서면 루이스 폴센, 까시나, 아르테미데, 이딸라, 플로스 등 친숙한 브랜드가 눈에 띈다. 하지만 판매를 위해 보기 좋게 진열한 리빙 편집숍과 달리 가구와 소품은 모두 오디오 곁에 자연스럽게 두어 실제 집 안 공간처럼 구성했다. 이를 통해 에디토리가 추구하는 방향성을 확인할 수 있다. 생활 속에서 음악을 가장 편안하게 즐길 수 있는 가이드를 제시하는 공간, 즉 디자인 오디오를 중심으로 그에 어울리는 가구와 조명, 소품을 세팅해 ‘음악을 즐기는 최적의 공간’을 완성하는 것이 에디토리의 지향점이다. 오디오와 연결해 영상 콘텐츠를 체험하는 멀티미디어 시대에 발맞춰 스마트 TV를 함께 진열·판매하며, 직접 원두를 개발해 드립 커피를 제공하는 것도 음악과 함께 즐기기 좋은 것이 무엇일지 고민한 결과다. 한마디로 오디오를 기반으로 한 오감 체험이 가능한 신개념 라이프스타일 숍이다. 채광이 좋은 통유리창과 붉은 타일 바닥이 어우러져 감각적 분위기를 완성하는 에디토리는 지난해 iF 디자인 어워드에서 리테일 스토어 브랜딩 부문 본상을 거머쥐었다. 평소 오디오에 관심이 없더라도 한 번쯤 들러 디자인 제품을 감상하거나 음악을 들으며 커피 한잔의 여유를 만끽해도 좋을 듯하다.





왼쪽 위트 있는 디자인의 브리온베가 라디오포노그라포 RR-226.
오른쪽 작지만 특유의 웅장하고 선명한 사운드가 특징인 탄노이 오토그래프 미니.

깊이 있는 사운드의 경험
에디토리는 뮤직 라이프스타일 숍답게 뱅앤올룹슨, 포칼, 비파, 제네바, 소노로, JBL, 바워스 & 윌킨스 등 당대 프리미엄 오디오 브랜드를 총망라했다. 조영직 부사장은 “30여 개 오디오 브랜드를 취급합니다. 아마 국내에서 가장 다양한 오디오 브랜드를 한자리에서 경험할 수 있을 거예요”라고 자부한다. 이탈리아 명품 오디오 브랜드 브리온베가처럼 직접 수입해 국내 총판을 겸하거나, 자체 제작 오디오 브랜드 TMH를 런칭하는 등 사업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다양한 제품 중 특히 눈여겨봐야 할 모델은 무엇일까? 이탈리아 하이엔드 브랜드 소너스 파베르(Sonus Faber)의 루미나3는 국내에서는 오직 에디토리에서만 만날 수 있다. 엔트리 라인임에도 상위 모델 소네토의 기술을 고스란히 담아 최상의 사운드를 경험할 수 있는 제품. 섬세한 크래프트 목재 가공 기술을 적용해 미려한 외관을 자랑하며, 손쉽게 TV와 연결해 몰입감 있는 스트리밍 영상을 즐길 수 있다. 세련되고 편안한 디자인 제품을 선보이는 포칼(Focal)의 칸타 시리즈는 여성 고객에게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칸타 시리즈는 플렉스콘과 베릴륨 트위터의 조합으로 부드럽고 온화한 음질을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입문자라면 N2를, 고음질의 깊이 있는 사운드를 경험하고 싶다면 N3를 추천한다.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스피커 브랜드 탄노이(Tannoy)의 여러 제품을 만날 수 있는 것도 에디토리의 장점이다. 프레스티지·레거시 시리즈 등 고풍스럽고 클래식한 자태의 탄노이 모델을 청음할 수 있어 오디오 마니아의 발길을 오래도록 붙든다. 특히 육각 인클로저와 오트밀 컬러 그릴, 골드 장식을 더한 오토그래프 미니는 탄노이 모델 중 가장 작은 버전이지만 특유의 웅장하고 선명한 사운드를 선사한다. 에디토리는 2채널 시스템뿐 아니라 편리함과 미학을 동시에 지닌 올인원 스피커도 다양하게 갖췄다. 밝은 원목 마감과 샴페인 골드 도금의 알루미늄, 진줏빛 원사를 엮은 스피커 그릴을 더한 네임(Naim) 뮤조 우드 에디션, 소노로(Sonoro)의 플래그십 모델인 마스터피스, 위트 있는 디자인의 브리온베가(Brionvega) 라디오포노그라포 RR-226은 개성 있는 디자인에 강력하고 섬세한 음질을 구현해 눈과 귀의 즐거움을 동시에 만족시킨다. 에디토리를 방문하면 이 모든 제품을 직접 청음하며 취향과 주거 공간에 적합한 오디오 시스템에 관한 컨설팅을 받을 수 있다.

오디오 공간을 위한 조력자
에디토리에서는 곳곳에 자리한 하이엔드 가구를 찬찬히 감상하는 것도 흥미로운 일이다. 특히 10여 개의 유명 브랜드 체어를 한자리에서 볼 수 있는 흔치 않은 경험이 가능하다. 네덜란드 건축가 헤릿 릿펠트(Gerrit Rietveld)가 피터르 몬드리안의 작품 ‘빨강, 파랑, 노랑의 구성’을 3차원으로 풀어낸 까시나(Cassina) 635 레드앤블루 체어, 자전거 프레임에서 영감을 받아 제작한 타임리스 디자인의 놀(Knoll) 바실리 체어, 합판을 구부리는 획기적 방법을 적용해 아름다운 곡선과 편안한 착석감을 제공하는 허먼밀러 LCW 체어 등이 갤러리처럼 한 공간에 모여 있다. 세계 가구 디자인의 패러다임을 바꾼 아이코닉 체어를 체험할 수 있는 것은 물론 구입하려는 오디오와 매치해보며 인테리어의 완성도를 높일 수 있다. 루이스 폴센과 플로스를 비롯해 바우하우스 조명이라 불리는 테크노루멘의 WG24 테이블 램프, 돛대에 게양한 돛을 모티브로 디자인한 산타앤콜의 TMM 플로어 램프 등 공간을 따스하게 물들이는 조명 컬렉션도 다채롭게 구성했다. 조영직 부사장은 에디토리가 이재하 작가와 협업해 만든 원목 가구 브랜드 마르크(Marrk)도 소개했다. “오디오와 공간의 상관관계를 생각하다 보니 가구를 직접 제작하기에 이르렀습니다. 앰프와 LP 규격을 고려한 가구 혹은 미관을 해치는 복잡한 케이블 선을 정리할 수 있는 가구 등을 만들었죠.” 마르크는 사이드보드, 벤치, 파티션, 캐비닛 등 다양한 라인업을 갖췄는데, 그중 EBM 벤치가 대표적. 오크목 소재의 견고한 짜임과 상판, 매끈한 다리의 구조미가 돋보이는 이 제품은 스피커나 앰플, 턴테이블을 올려 사이드보드로 활용하기에 안성맞춤이다. 매장에 세팅한 것처럼 원목 질감의 외관이 돋보이는 소너스 파베르 루미나3와 함께 두면 조화로운 인테리어를 완성할 수 있다. 앞으로도 오디오 시스템에 필요한 실용적이고 고급스러운 가구를 선보일 예정이라는 에디토리. 단순히 제품 하나를 판매하는 데 그치지 않고, 홈 인테리어의 흐름을 읽고 감각적 뮤직 라이프를 실현해줄 이곳에서 일상의 새로운 가치를 찾아보는 것은 어떨까.
문의 02-548-7901





놀의 바실리 체어.
밝은 원목 마감의 네임 뮤조 우드 에디션.
예술품처럼 미려한 디자인의 블루투스 스피커 판테온 오디오(Pantheone Audio).

 

에디터 문지영(jymoon@noblesse.com)
사진 양성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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