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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1-12-29

지금은 비건 시대

지속 가능한 라이프스타일의 하나인 비거니즘 열풍이 호텔업계에도 파고들었다.

워커힐 호텔앤리조트가 업계 최초로 선보인 비건 컨셉 룸.
제주 바다를 지킬 수 있는 ACE 비치코밍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롯데호텔 제주.
그랜드 조선 제주는 마인드풀 스테이 이용 고객에게 플로깅 체험 기회를 제공했다.
그랜드 조선 제주의 마인드풀 스테이 패키지 중 비건 브런치 메뉴.
포시즌스 호텔 서울의 컨펙션즈 바이 포시즌스에서 선보이는 부다볼.
저탄소 채식 실천이 가능한 비건 메뉴를 선보이는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의 로비 라운지 & 바.


비거니즘(veganism)의 의미가 확장되고 있다. 흔히 채식주의로 알려진 비거니즘은 소수의 극단적 가치관을 넘어 유럽과 미국에서는 라이프스타일의 주류로 자리 잡았다. 이는 식품뿐 아니라 생활용품, 화장품 등 친환경 제품을 선택하는 윤리적 소비, 동물 착취와 학대를 반대하며 건강하고 쾌적한 사육 환경을 고민하는 동물 복지 등을 포괄한다. 나와 주변의 건강과 지속 가능한 미래를 생각하는 라이프스타일이 중요한 지금, 자연스럽게 이런 형태의 비건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 라이프스타일 트렌드를 선도하는 특급 호텔에서도 발 빠르게 비거니즘을 실천하고 있으니 말이다.
아직 이 가치관이 생소하게 여겨진다면 호텔에서의 하룻밤을 온전히 비건으로 누려보자. 손길 닿는 곳마다 친환경적 변화를 경험하다 보면 비거니즘에 한발 더 가까워질 것이다. 워커힐 호텔앤리조트는 업계 최초로 패밀리 딜럭스 스위트 3개 객실을 비건 컨셉 룸으로 탈바꿈해 ‘비긴 비건’ 패키지를 선보인다. 친환경 오코텍스(OEKO-TEX) 인증을 받은 이불과 베개 커버를 사용하고, 내장재로 구스다운 대신 비건 충전재를 넣었다. 방석과 쿠션에 사용하는 가죽은 닥나무 소재의 식물성 한지 가죽으로 교체했으며 타월과 가운, 객실 어메니티도 모두 친환경 제품으로 엄선해 건강한 삶의 균형이 무엇인지 돌아보게 한다. 채식 경험도 가능하다. 클렌즈 주스와 무농약 채소 샐러드, 비건 빵, 대체육을 활용한 미트볼 등으로 구성한 조식을 제공해 비건 미식을 접할 수 있다.
투숙객을 환경보호 활동에 참여시켜 비거니즘의 중요성을 일깨우는 호텔도 있다. 롯데호텔 제주의 ‘세이브 디 얼스’ 패키지를 이용하면, 제주 바다를 지킬 수 있는 ACE 비치코밍 프로그램에 참여할 수 있다. 이는 해변의 쓰레기를 줍는 활동으로, 패키지 판매 수익의 일부를 제주 바다 정화에 앞장서는 ‘세이브 제주바다’에 기부해 좀 더 적극적으로 환경보호에 동참할 수 있다. 그랜드 조선 제주의 비건 패키지 ‘마인드풀 스테이’도 비슷한 사례다. 객실 1박에 더해 비건 브런치 메뉴와 웰니스 프로그램(2인) 이용 혜택을 포함, 특히 11월 한 달간 패키지 이용 고객에 한해 서귀포 올레길을 걸으며 쓰레기를 수거하는 플로깅 체험 기회를 제공했다. 투숙객은 이를 통해 일상에서 환경문제를 문화적으로 해결 가능하다는 것을 경험할 수 있었 다.
비건을 실천하는 가장 쉽지만 어려운 방법은 채식을 즐기는 일일 것이다. F&B 노하우가 풍부한 호텔업계에서는 건강하고 맛도 좋은 비건 메뉴를 확대해 비거니즘 시장을 공략한다.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는 저탄소 채식 실천이 가능한 비건 메뉴를 늘리고 있다. 로비 라운지 & 바에서는 아몬드·우유·얼음을 사용한 스위트 비건 빙수와 식물성 패티를 사용한 비건 헬시버거 등을 출시했는데, 비건 푸드에 대한 편견이 무색할 정도로 맛있어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노보텔 앰배서더 서울 동대문 호텔 & 레지던스의 레스토랑 푸드익스체인지는 베지 플래터·비건 버거·두부면 파스타 등을 선보이고, 포시즌스 호텔 서울은 비건 피자와 파스타를 선보이는 보칼리노, 버섯 타코·채소튀김 같은 비건 메뉴를 상시 운영하는 아키라 백 등 업장마다 특색 있는 비건 메뉴를 추가 구성해 채식을 처음 접하는 이도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다.
비거니즘은 확고한 신념이라기보다 환경과 건강을 위한 모두의 라이프스타일로 인식이 확장되었다. 단번에 생활 패턴을 바꾸는 것이 아니라 이러한 가치관을 지향하며 각자 가능한 범위에서 유동적으로 실천할 수 있다. 시작이 어렵다면, 호텔에서 시행하는 비거니즘을 경험하며 점차 지속 가능한 라이프스타일로 바꾸는 것도 좋은 대안이 될 것이다.

 

에디터 문지영(jymoon@nobless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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