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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2-08-23

The Icon is back

샤넬의 아이코닉한 프리미에르 워치가 탄생 35주년을 맞아 새롭게 돌아왔다.

1987년 처음 선보인 프리미에르 워치.





프리미에르 오리지널 에디션 워치
18K 옐로 골드로 코팅한 스틸 케이스, 블랙 래커 다이얼, 카보숑 컷 오닉스 세팅 크라운, 블랙 레더 스트랩을 엮은 18K 옐로 골드로 코팅한 스틸 체인 브레이슬릿, 고정밀 쿼츠 무브먼트를 탑재했다. 사이즈는 26.1×20×7.65mm.





1987년 11월 프리미에르 워치를 착용한 이네스 드 라 프레상주.
1987년 처음 선보인 프리미에르 워치.


 SURPRISE 
샤넬이 선보인 첫 워치인 프리미에르는 1987년 당시 샤넬 아티스틱 디렉터였던 자크 엘뤼(Jacques Helleu)가 고안했다. 열여덟 살에 샤넬에 입사해 당시 약 30년을 일해온 그는 하우스가 추구하는 취향의 코드를 정확하게 이해하고 있었다. 하지만 그럼에도 멈추지 않고 현대적이고 시대를 초월한 매력에 대해 고민했다. 그리고 마침내 프리미에르를 출시하며 “‘샤넬 워치 하우스에 무엇이 중요할까’, ‘강렬하고 독특하며, 일회성 컬렉션 출시가 아닌 영원한 레퍼런스가 될 수 있는 디자인은 무엇일까’ 하는 질문을 두고 끊임없이 생각한다”고 했다. 원형 혹은 사각형 케이스의 시계가 주를 이루던 시절, 팔각형이라는 획기적 형태의 케이스, 블랙 래커 다이얼, 샤넬 백의 시그너처 디자인인 가죽과 체인을 엮은 스트랩에서 착안한 브레이슬릿을 장착한 프리미에르는 독특하고 현대적인 디자인이라는 찬사와 함께 세상의 뜨거운 관심을 받는다. 남성적 코드가 주를 이루던 시계 산업 전체를 놀라게 한 사건이었다.





1987년 처음 선보인 프리미에르 워치.

 MUSE 
현재 샤넬의 워치메이킹 크리에이션 스튜디오 디렉터 아르노 샤스탱(Arnaud Chastaingt)은 프리미에르에 대해 ‘샤넬 워치메이킹 정신의 구현’이라고 정의한다. “프리미에르는 샤넬 워치메이킹 역사의 첫 페이지라 할 수 있다. 절대적 창작의 자유에서 탄생했고, 샤넬이 생각한 ‘시간의 매력’이라는 비전을 상징한다. 2022년에는 프리미에르가 샤넬 워치 컬렉션의 중심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다. 샤넬의 향수와 가방 등 다양한 아이콘과 연결되는 요소를 담고 있고, 이는 하우스의 DNA이자 하나부터 열까지 샤넬 코드라고 할 수 있다. 단순히 시계가 아닌 그 이상, ‘스타일에 대한 교훈’이라고 할 수 있다.”





1987년 처음 선보인 프리미에르 워치.

 FREEDOM 
프리미에르의 눈부신 성공 요인은 무엇보다 남성적 코드에서 스스로를 해방시켜 여성의 손목에 꼭 맞는 브레이슬릿을 장착했다는 점이다. 시계 역사를 살펴보면 1900년대 손목시계는 남성을 위한 전유물이었고, 여성에게는 액세서리 혹은 주얼리거나, 남성용 워치를 작은 사이즈로 출시하는 부수적인 것이었다. 그런데 샤넬이 여성용 워치로는 처음으로 남성용 시계의 축소판이 아니라 완전히 여성만을 위한 우아하고 대담한 작품으로 프리미에르를 소개했다는 점은 의미가 깊다. 그리고 이는 현재를 살고 오늘을 즐기는 모든 여성의 자유에 바치는 헌사다.





1937년 방돔 광장이 내려다보이는 리츠칼튼 스위트 발코니에 선 가브리엘 샤넬.
프리미에르 케이스 디자인에 영감을 준 N°5 L’EAU 향수병 마개.
프리미에르 케이스 디자인에 영감을 준 파리 방돔 광장.


 ICONS 
프리미에르는 샤넬의 역사에 큰 방점을 찍은 아이콘적 요소를 곳곳에 포함하고 있다. 다이얼과 경사면으로 처리한 기하학적인 팔각형 글라스는 N°5 향수병 마개에서 영감을 받은 것으로, 가브리엘 샤넬이 리츠칼튼 호텔 스위트룸에서 바라보던 방돔 광장의 구조를 연상시킨다. 브레이슬릿은 또 어떤가. 하우스의 상징적 퀼팅 백에 적용한 레더와 함께 엮은 체인 스트랩에서 아이디어를 얻어 놀랍고도 정교한 버클이 달린 유연한 손목시계용 브레이슬릿을 완성했다. 이렇듯 프리미에르에는 하우스의 유산과도 같은 여러 아이콘을 활용해 더 오랜 세월을 견뎌낼 또 다른 아이콘을 창조했다.





1994년 광고캠페인에서 프리미에르 워치를 착용한 클라우디아 시퍼.
1987년 11월 프리미에르 워치를 착용한 이네스 드 라 프레상주.
나는 순간의 고동치는 심장이다. 나는 천천히 인생을 즐기는 주얼리 워치다. 나는 자유를 유일한 원칙으로 하는 스타일이다. 나는 영원한 젊은 주연이다. 나는 프리미에르 워치다.


 YOUNG FIRST 
1987년 프리미에르를 출시하기 위해 샤넬은 파리의 40 애비뉴 몽테뉴(Avenue Montaigne)와 제네바의 론 43번지에 전용 부티크를 열고, 1990년에는 방돔 광장에도 부티크를 열었다. 프리미에르 워치는 당대 젊은 주연 배우의 신선함과 매력을 한껏 머금고 등장한 이미지와 우아하면서도 독창적인 모습으로 수년에 걸쳐 다양한 버전을 선보였다. 그리고 마침내 2022년 샤넬 워치메이킹 & 화인 주얼리가 방돔 광장 18번지의 새롭게 단장한 타운하우스에 다시 문을 열면서, 프리미에르는 본래의 디자인에 충실하면서도 좀 더 간결해진 디자인으로 확실한 이 시대 워치로서 기대를 모은다.





18K 옐로 골드, 블랙 래커 다이얼, 카보숑 컷 오닉스, 쿼츠 무브먼트, 30m 방수 기능을 갖춘 프리미에르 오리지널 에디션 워치.

 BLACK & GOLD 
블랙 의상은 곧 상복이라는 고정관념에서 벗어나 블랙을 일상복에 적용함으로써 패션의 혁신을 주도한 가브리엘 샤넬. 하우스의 창조적 아이덴티티를 포함한 컬러, 블랙의 자신감은 프리미에르에도 이어진다. 팔각형 골드 케이스 안에 자리한 블랙 래커 다이얼은 시간의 흐름에도 흐트러지지 않을 것 같은 매끄러운 표면을 자랑한다. 숫자, 인덱스, 초침, 날짜 표시도 없이 심플하게 디자인한 다이얼 위에 금으로 마감한 얇은 시곗바늘의 반짝임과 카보숑 컷 오닉스를 세팅한 크라운의 조화는 단순한 듯 화려하면서도 깊이가 있다.

 

에디터 서재희(프리랜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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