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쁨과 생동감의 상징, 뻬를리 컬렉션 - 노블레스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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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2-09-15

기쁨과 생동감의 상징, 뻬를리 컬렉션

지난 5월, 프랑스 칸에서 진행한 반클리프 아펠의 '뻬를리 컬렉션' 런칭 기념 프레스 프레젠테이션 참관기.

동글동글, 역동적이고 생동감 넘치는 모양으로 기쁨과 생동감이 가득 깃든 정신으로 메종의 상징적인 골드 비즈 모티브를 품은 뻬를리(Perlée) 컬렉션. 지난 5월, 프랑스 칸에서 뻬를리 컬렉션 런칭을 기념한 글로벌 프레스 프레젠테이션이 열렸다. 제75회 칸 국제영화제가 끝난 바로 다음 날부터 진행된 취재 현장은 활기로 가득했다. 특히 프랑스 설치미술 아티스트 아서 호프너(Arthur Hoffner)가 구·알루미늄 튜브·대리석 블록 등을 활용해 디스플레이로 장식, 메종 아카이브 세계관에서 가장 행복감 넘치는 스토리의 주인공답게 뻬를리 컬렉션이 반짝반짝 빛나는 자태로 등장했다.

Once Upon a Time, Golden Beads
뻬를리는 메종의 다양한 작품에 등장하며 장인정신을 상징하는 골드 비즈 모티브로, 1920년대에 첫선을 보였다. 오늘날처럼 비즈 자체가 메종 시그너처로 자리 잡기 전 뻬를리는 특정 디자인을 강조하거나 스톤의 테두리를 장식하는 요소였다. 이후 1948년부터 사이즈가 점점 커지며 쿠스쿠스(Couscous)와 바가텔(Bagatelle) 컬렉션에도 등장해 존재감을 드러내기 시작했다. 1968년 알함브라 컬렉션에서 섬세한 실루엣으로 빛 반사를 극대화해 반짝이는 디자인을 완성하며 아이코닉한 심벌로 자리매김했다. 오늘날 메종은 뻬를리 골드 비즈, 뻬를리 컬러 등 주얼리와 워치를 넘나드는 구성으로 뻬를리 컬렉션에 풍성함을 더하고 있다.







The Dance of Time
올해 반클리프 아펠은 뻬를리의 상징적 미학을 품은 워치 다섯 점을 선보였다. 골드 비즈가 라운드 케이스 테두리를 두 줄로 두르고, 케이스 사이즈는 23mm와 30mm다. 우아한 자태의 기요셰 모티브를 새긴 다이얼은 각각 머더오브펄, 오닉스, 옐로 골드로 구성했다. 케이스 뒷면에 배치한 크라운은 시계를 착용했을 때 드러나지 않아 깔끔해 보인다.





Reflections of Gold and Diamonds
메종은 지난 2020년에 선보인 뻬를리 다이아몬드 파베 링에 매치하기 제격인 이어링을 공개했다. 다이아몬드 74개를 촘촘히 세팅했으며, 옐로·화이트·로즈 골드 소재가 다채롭다. 마찬가지로 허니콤 오픈워크 구조로, 모든 스톤이 여러 각도에서 빛을 반사해 고급스러운 자태를 뽐낸다.







A Symphony of Colors
올해 새로 공개한 다섯 가지 뻬를리 컬러 링은 1968년 메종이 선보인 필리핀 링을 새롭게 재해석, 터쿼이즈·말라카이트·라피스라줄리·오닉스·코럴 스톤을 더해 화려한 매력을 배가한 것이 특징이다. 젬스톤을 중심으로 양쪽에 두 줄로 골드 비즈와 라운드 다이아몬드를 촘촘히 세팅했으며, 미러 폴리싱 기법을 적용해 옐로 골드 럭셔리의 정수를 보여준다.







Variations of Precious stones
메종은 2008년 뻬를리 컬렉션을 출시한 이후 최초로 컬러풀한 스톤을 도입했다. 주인공은 에메랄드와 루비, 사파이어. 다섯 줄로 구성한 골드 비즈는 손가락을 볼드하게 감싸고, 시선을 사로잡는 비비드 스톤을 사선 형태로 배치해 역동적 분위기를 자아낸다. 개별 스톤과 비즈 사이는 벌집 모양 세공인 하니콤 오픈워크(honeycomb openwork) 기술로 제작한 마운트로 연결한 만큼 구멍 사이로 빛이 통과돼 광채를 극대화한다.







A Joyful Play
뻬를리 컬렉션이 골드 비즈의 광채와 둥근 디자인, 역동성을 예찬하는 피스인 만큼 반클리프 아펠은 부드럽고 생동감 넘치는 설치 예술 스타일을 지닌 아티스트 아서 호프너와 협업해 컬렉션의 미학을 극대화했다. 아서는 갖가지 조각과 리본 등 곡선의 디스플레이를 활용, 어딘가에 걸려 있는 듯 아슬아슬한 움직임과 안정감이 느껴지는 균형감을 넘나드는 설치 작품을 통해 뻬를리에 생명을 불어넣었다. 그의 설치 작품은 9월 1일부터 10월 15일까지 전 세계 반클리프 아펠 부티크 쇼윈도에서 만날 수 있다.





반클리프 아펠 회장 겸 CEO 니콜라 보스와 설치미술 아티스트 아서 호프너.

 interview 
Dialogue with Nicolas Bos
반클리프 아펠 회장 겸 CEO 니콜라 보스와 나눈 인터뷰

정교한 기술을 탑재한 뻬를리 컬렉션을 새롭게 내놓은 계기는? 메종이 자주 다루는 하이 주얼리 외 매일 부담 없이 착용할 수 있는 아이템을 소개하고 싶었다. 일명 ‘데일리 웨어(daily wear)’라고 할 수 있는 이 피스들 또한 고도의 기술력을 요한다. 특히 뻬를리는 메종 세계관의 중심을 이루는 동물이나 꽃 등 구체적 모티브가 아닌, 기하학적이고 추상적인 디자인을 시도해보고자 탄생했다는 점에서 메종에 중요한 가치가 있다.
뻬를리 컬렉션의 특별한 매력이 있다면 무엇인가? 뻬를리는 디자인 요소이기에 주얼리뿐 아니라 워치에서도 만날 수 있다는 점이 특별하다. 다시 말해, 알함브라 같은 모티브를 가미한 워치는 다소 볼드해 데일리 아이템으로 분류하긴 어렵지만 심플한 디자인인 뻬를리를 가미하면 데일리 워치로 착용하기 좋다. 그 덕에 뻬를리 컬렉션에는 보통 하이 주얼리에서 활용되는 루비와 에메랄드, 사파이어 등 컬러 스톤을 포인트 디자인 요소로 만날 수 있다.
이번에 새롭게 공개하는 뻬를리 컬렉션은 이전과 무엇이 다른가? 크게 다르지는 않다. 반클리프 아펠은 결코 과거에서 벗어나는 시도를 하지 않는다. 이것이 바로 우리 메종의 전통이다. 출시한 지 15년 된 뻬를리는 메종 아카이브에서 점점 더 중요한 컬렉션으로 자리매김하고 있고, 이제 이를 계승하려 한다. 다만 다양한 컬러의 골드와 다이아몬드 등을 가미해 컬렉션 구성을 풍성하게 할 예정이다. 뻬를리 컬렉션은 심플한 디자인 덕에 여러 개를 레이어드하기 좋은 피스다. 알함브라, 프리볼 등 다른 컬렉션과 공유하는 디자인 코드가 있어 믹스 매치하기에 제격이다.
새로운 디자인을 선보이는 동시에 역사를 유지·보존하고자 한다고 했는데, 그렇다면 이번 뻬를리 컬렉션에는 메종의 어떤 DNA를 담았는가? 삶을 행복하고 생동감 넘치게 대하는 태도. 둥근 모양 비즈를 갖고 노는 아이디어에 포커스를 두면서 다채로운 컬러를 조합해 유희적 요소를 극대화하고자 한다. 다디단 사탕처럼 자신을 즐겁고 신나게 하는 ‘뻬를리’가 곁에 있다는 상상. 아, 물론 뻬를리는 사탕보다 훨씬 비싸고 귀하지만.(웃음)
주얼리 디자이너에게 이처럼 추상적인 창의성을 어떻게 독려하는가? 팀워크가 절대적이다. 함께 많은 시간을 보내며 소통하는 것. 메종 스튜디오에는 수십 년을 재직한 디자이너와 막 학교를 졸업한 신입 직원이 함께 일한다. 반클리프 아펠의 자랑거리 중 하나는 100년이 넘은 유서 깊은 아카이브가 있다는 것인데, 세대를 불문하고 모든 디자이너가 함께 아카이브를 보며 토의한다. 디자이너는 과거에 어떤 작업이 이뤄졌는지 심도 있게 아카이브를 살펴본 후 자신만의 개성이나 현대적 요소를 가미한다. 디자인 하나가 나오기까지 10년이 걸리기도 하지만, 메종은 이들을 존중하며 믿고 기다린다.
오늘 공개한 새 컬렉션 중 당신이 가장 선호하는 제품은 무엇인가? 흥미로운 질문이지만, 답은 정해져 있다. 모두 마음에 든다.(웃음) 개인적으로 뻬를리 컬러 링 이야기를 하고 싶다. 루비, 에메랄드처럼 하이 주얼리 스톤을 꼭 데일리 웨어 피스로 활용해보고 싶었는데, 스톤은 커팅한 면에 어쩔 수 없이 각이 생기기에 부드러운 골드 비즈와 자연스럽게 연결하기 쉽지 않다는 과제가 있었다. 이번 뻬를리 컬렉션을 기획하면서 스톤과 골드의 높이를 일정하게 맞춰 잘 정렬할 수 있는 기술력을 얻게 돼 기쁘다.

Dialogue with Arthur Hoffner
설치미술 아티스트 아서 호프너와 나눈 인터뷰

이번 협업에서 가장 중시한 것은 무엇인가? 경쾌하고 컬러풀하면서도 기하학적 형태를 기반으로 하고자 한 구성. 그러나 이번 행사 장소처럼 큰 공간에 아주 작은 주얼리를 전시한다는 건 쉽지 않은 도전이었다. 그래서 뻬를리 컬렉션을 만졌을 때의 촉감을 시각적으로 표현하기로 했다. 예를 들어, 흰 공이 점핑하거나 슬라이스로 잘리고, 일정 높이에서 굴러떨어지는 등. 또 뻬를리 컬렉션에 사용한 골드 소재를 더욱더 빛나게 하고 싶어 배경엔 의도적으로 매트한 페인팅을 사용했다.
작품에 곡선을 자주 사용하는데, 뻬를리 컬렉션의 미학적 요소를 담은 것인가? 그렇다. 뻬를리 컬렉션에서 가장 마음에 드는 부분은 단순함과 견고함이다. 심플한 기하학 형태가 반복되니 이들끼리 강한 힘을 발산한다고 할까. 이와 같은 맥락으로 부드러운 분위기의 파스텔컬러를 여러 개 활용해 강렬함을 표현하고자 했다.
뻬를리 컬렉션을 처음 마주했을 때 첫인상이 어땠는가? 반클리프 아펠 스튜디오에서 처음 뻬를리 컬렉션을 봤는데, 정교하게 ‘잘 만들었다’는 인상을 받았다. 아주 작고 심플한 것에서 많은 이의 노력이 느껴졌으니 장인정신에 매료됐다고 표현하는 것이 맞겠다. 지저분한 흙에서 나온 금속이 장인의 손을 거쳐 귀한 것으로 바뀌며 사람들의 감탄을 끌어내다니. 뻬를리를 보고 예술 작품을 만들어가는 여정이라고 상상한 것이 마음에 들었다.
반클리프 아펠과 협업하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 당시 프랑스 남부 지역에서 전시를 열고 있었는데, 메종 관계자가 들어와 내 전시 작품이 전혀 낯설지 않고 메종 아카이브와 잘 어우러진다고 말했다.(웃음) 그땐 사실 뻬를리에 대해 아무것도 몰랐는데, 컬렉션을 보자마자 내 작업과 연결된 것 같아 놀랐다. 그렇게 이뤄진 첫 협업이 4년 전 밀라노 디스플레이 프로젝트다.
만족했는가?(웃음) 내가 만든 디스플레이와 주얼리가 서로 대화하는 듯했다. 꼭 만날 수밖에 없는 운명 같았다고 할까. 신기했다.
한국을 방문할 계획은? 몇 년 전 출장 갈 기회가 있었는데, 빠듯한 일정 때문에 결국 성사되지 않았다. 아쉬웠다. 기회가 된다면 꼭 가보고 싶다.





갤러리아명품관 이스트 1 층에 오픈한 뻬를리(Perlée)팝업

POP-UP STORE OPEN
반클리프 아펠의 뻬를리(Perlée) 작품 론칭을 축하하며 9월 7일부터 22일까지 약 2주간 갤러리아명품관 이스트 1층에서 팝업을 오픈한다. 디자이너 아서 호프너(Arthur Hoffner)와의 재해석을 통해 뻬를리 컬렉션을 심도 있고 다채롭게 구성한 팝업 스토어 공간을 만나보자.

 

에디터 윤혜연(yoon@nobless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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