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콕 아트 비엔날레' 방콕의 예술 3부작 - 노블레스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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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2-10-24

'방콕 아트 비엔날레' 방콕의 예술 3부작

올해로 3회를 맞은 ‘방콕 아트 비엔날레’가 국제적 비엔날레로 우뚝 서기 위해 차근차근 발판을 다지고 있다.

방콕 아트 비엔날레가 열릴 라이프스타일 복합 단지 ‘더 프렐류드, 원 방콕’.





김수자의 작품 ‘Archive of Mind’(2016). Courtesy of MMCA Hyundai Motors Series 2016 and Kimsooja Studio

혼돈과 평온 사이
2018년부터 태국의 수도 방콕에서 열리는 현대미술 축제 방콕 아트 비엔날레가 아시아의 주요 비엔날레로 도약하고자 발돋움하고 있다. 아직 다른 비엔날레만큼 역사가 깊지는 않지만, 태국 현지 예술계와 대중의 관심을 모으며 세계로 나아가고자 하는 포부가 드러난다.
1회 ‘천상의 기쁨을 넘어(Beyond Bliss)’, 2회 ‘탈출 경로(Escape Routes)’에 이은 제3회 방콕 아트 비엔날레의 주제는 ‘혼돈: 평온(Chaos: Calm)’으로, 혼돈과 평온 2개의 대립 개념을 탐구해 우리가 살고 있는 혼돈의 세계를 반영하고 예술을 수단으로 희망을 엿보고자 한다.
약 4개월 동안 방콕의 예술 기관뿐 아니라 관광도시로 유명한 방콕의 랜드마크와 불교 사원인 왓 아룬(Wat Arun), 왓 프라윤(Wat Prayoon) 같은 다양한 장소에서 작품에 몰입할 수 있는 신선한 경험을 제공한다. 방콕 예술 문화 센터(Bangkok Art and Culture Centre, BACC), JWD 아트 스페이스를 포함해 쇼핑몰 쌈얀 밋타운(Samyan Mitrtown), 새롭게 개조한 퀸 시리킷 내셔널 컨벤션 센터(Queen Sirikit National Convention Center), 라이프스타일 복합 단지 더 프렐류드, 원 방콕(The Prelude, One Bangkok)에 있는 아트 갤러리에서 현대미술과 관람객을 긴밀하게 연결한다. 오프라인 장소 외에도 가상공간을 꾸며 더욱 많은 관람객을 만나고자 한다.
특히 영국 작가 앤서니 곰리(Anthony Gormley)가 방콕의 상징적 유적지 중 하나인 와불 사원 왓 포(Wat Pho)에 설치하는 새로운 조각이 눈길을 끈다. 카타르계 미국인 예술가이자 영화 제작자 소피아 알 마리아(Sophia al Maria)는 물론 마리나 아브라모비치(Marina Abramović), 치하루 시오타(Shiota Chiharu), 제이크 & 디노스 채프먼(Jake and Dinos Chapman) 등 명성이 높은 국제적 아티스트의 작품도 볼 수 있다. 카민 릇차이프래저트(Kamin Lertchaiprasert), 치티 카셈킷바타나(Chitti Kasemkitvatana) 같은 태국 예술가와 한국의 김수자 작가도 참여한다.





방콕 아트 비엔날레 설립자이자 예술감독인 아피난 포샤난다. Courtesy of Bangkok Art Biennale

 Interview  아피난 포샤난다가 그리는 비엔날레의 미래
방콕 아트 비엔날레 설립자이자 예술감독인 아피난 포샤난다(Apinan Poshyananda)는 “방콕 아트 비엔날레는 ‘혼돈: 평온’ 테마를 함께 조사하고 화해할 수 있는 시기적절한 기회를 제공해줄 것”이라며 개최 의의를 밝혔다. 베니스 비엔날레에 최초로 태국 파빌리온을 세우는 등 세계 무대에 자국의 미술을 알리고 교류하는 데 힘쓰며 세계와 소통하고자 노력하는 아피난 포샤난다와 이야기를 나눴다.

이번 주제를 ‘혼돈: 평온’으로 정한 이유는 무엇인가요? 제2회 주제인 ‘탈출 경로’와 이어지는 듯 보입니다. 처음부터 방콕 아트 비엔날레를 3회로 기획했습니다. 3부작 이야기처럼. ‘천상의 기쁨’을 넘어 ‘탈출 경로’, ‘혼돈과 평온’에 이르기까지 각 비엔날레가 독립성을 지니면서도 한 편의 이야기를 완성하는 셈이죠. 혼돈과 평온 두 단어를 병치하면서 오늘날 세계가 직면한 정치·경제·사회·환경적 상황을 반영하고 싶었습니다.
올해 특별히 눈여겨볼 만한 작가와 작품이 있다면요? 이번 비엔날레에는 특별히 한국의 김수자 작가가 참여합니다. 명상과 마음 챙김이라는 아이디어를 바탕으로 관람객과 상호 교감을 나누는 인터랙티브 작품 ‘Archive of Mind’를 선보입니다. 또 태국의 젊은 신진 작가의 작품도 특별하지만, 태국 최남단 지역에서 패브릭과 텍스타일로 작업하는 여성들과 협업한 사투≠파두 컬래버레이티브(Satu≠Padu Collaborative)의 작품이 흥미롭습니다.
2018년부터 현재까지 대표와 예술감독을 맡으셨죠. 벌써 3회를 맞은 방콕 아트 비엔날레의 변화가 궁금합니다. 그동안 많은 고난과 시행착오 끝에 지금은 국제기관과 긴밀한 연계, 태국 현지의 높은 이해도 등 여러 가지 측면에서 긍정적 성과를 이뤘습니다. 관람객층 확대도 그중 하나입니다. 특히 대중을 위한 축제로 자리매김했는데, 최근 청소년 관람객 수도 증가했습니다.
방콕 아트 비엔날레만의 특징과 앞으로 계획을 들려주세요. 앞서 말했듯이, 원래 3회로 기획했지만 얼마 전 방콕 아트 비엔날레 재단 대표 및 위원단과 회의 끝에 앞으로 3회 더 열기로 결정했습니다. 2024년, 2026년, 2028년에도 방콕 아트 비엔날레를 개최할 수 있게 되어 기쁩니다. 또 비엔날레의 해외 진출 방법도 모색하고 있습니다. 이 꿈이 실현된다면 태국뿐 아니라 세계 곳곳에서 설레는 일이 많아지겠지요.

 

에디터 백아영(summer@noblesse.com)
최윤정(프리랜서)
사진 제공 방콕 아트 비엔날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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