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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3-01-13

CARPETS WITH ARTISTIC MIND

과감한 패턴과 디자인을 입은 요즘 카펫.

위쪽 아트워크 같은 씨씨타피스의 템포어(Tempore) 컬렉션.
아래왼쪽 기하학 패턴과 톤온톤 컬러 배색이 돋보이는 간(GAN)의 아웃도어 전용 러그 다이아몬드.
아래오른쪽 씨씨타피스와 파트리시아 우르키올라가 협업한 비너스 파워.

날씨가 추워질 쯤이면 떠오르는 따뜻하고 보드라운 러그와 카펫. 공간에 온기를 더해주고 바닥에 무심히 깔아두면 허전함을 채워주는 고마운 존재지만, 사실 인테리어에서는 늘 조연에 가까웠다. 하지만 최근 가구와 오브제를 더욱 돋보이게 하는 배경 정도로 여겨온 러그와 카펫의 역할이 확장되고 있다. 독보적 존재감을 드러내며 공간에서 주인공으로 떠오른 것. 다채로운 컬러와 패턴은 물론이고 전형적인 사각 형태에서 탈피해 비정형적이고 과감한 형태를 취하는가 하면, 세계적 아티스트와 협업해 예술 작품처럼 느껴지는 아이템으로도 부상하고 있다.
이러한 흐름을 반영하듯 2022년 밀라노 가구 박람회에서도 색다른 패턴과 형태의 러그가 모습을 드러내며 주목을 끌었다. 저마다 개성과 스타일로 공간에 임팩트를 더하게 되면서 카펫과 러그도 실내 인테리어에서 이전보다 더 큰 비중을 차지하게 됐다. 다채로운 디자인의 카펫과 러그로 바닥(floor)의 표정이 한층 풍부해진 지금, 트렌디한 디자인을 견인하는 세계적인 하이엔드 러그 전문 브랜드를 비롯해 국내외에서 선보인 유니크한 카펫을 살펴봤다.





컬러풀한 깃털 패턴의 러그. 유명 디자이너 마리 카트란주(Mary Katrantzou)와 더 러그 컴퍼니의 합작이다.
더 러그 컴퍼니의 인기 제품 클라이밍 레오퍼드의 새로운 버전인 클라이밍 컵스(Climbing Cubs). DVF가 디자인했다.
하이메 아욘이 디자인한 나니마르퀴나의 트루프 러그.
하이메 아욘이 디자인한 나니마르퀴나의 트루프 러그.


Artistic Collaboration
몇몇 하이엔드 러그 전문 브랜드들은 방직기(hand-loomed), 매듭(hand knotted), 핸드 터프팅(hand-tufted) 등의 기술을 보유한 숙련된 장인들과 수준 높은 핸드메이드 러그를 생산하며 세계적 반열에 올랐다. 스페인 카펫 브랜드 간(GAN), 1997년 영국 런던에서 시작한 더 러그 컴퍼니(The Rug Company), 과감한 디자인의 제품을 선보이는 이탈리아 씨씨타피스(cc-tapis), 하이엔드 컨템퍼러리 러그를 선보이는 나니마르퀴나(Nanimarquina) 등은 장인의 뛰어난 기술력을 바탕으로 일상에 아름다운 러그 한 점을 선물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 영민한 아티스트들과 협업하기 시작했다. 작가 고유의 개성이 담긴 하이 퀄리티의 현대적 아이템을 만들게 된 것. 나니마르퀴나는 최근 유수 브랜드와 다양한 작업을 진행하는 세계적 디자이너 하이메 아욘(Jaime Hayon)과 ‘트루프(Troupe)’를 선보였다. 그의 상상력을 더해 그린 다양한 동물 형태 패턴이 모여 귀여움과 위트가 느껴지는 제품이다. 더 러그 컴퍼니는 이미 알렉산더 맥퀸(Alexander McQueen), 폴 스미스(Paul Smith), 톰 브라운(Thom Browne) 등 럭셔리 패션 브랜드 및 디자이너 60여 명과 컬래버레이션을 통해 예술 작품에 버금가는 러그를 선보이기로 유명하다. 시그너처와도 같은 ‘클라이밍 레오퍼드(Climbing Leopard)’도 명품 패션 브랜드 DVF와 작업해 탄생한 제품이다. 강렬한 색상의 배경에 표범이 그려진 디자인으로 공간에 포인트를 더한다. 씨씨타피스 역시 스타 디자이너 파트리시아 우르키올라(Patricia Urquiola)와 함께 굵은 선과 비정형의 비너스 파워 컬렉션(Venus Power Collection)을 공개하며 카펫의 무한한 기능성을 보여주었다.







나니마르퀴나가 환경오염과 지속 가능성에 대한 메시지를 담아 2022년 밀라노 가구 박람회에서 선보인 디스플레이.
파펠리나에서 친환경 PVC 소재로 만든 VERA 2.0 바이오 에디션.
파펠리나에서 친환경 PVC 소재로 만든 VERA 2.0 바이오 에디션.
염색하지 않고 천연 소재로만 제작한 씨씨타피스 언다이드 컬렉션.


Sustainable & Eco-friendly
시대의 흐름에 맞춰 지속 가능성을 추구하며 환경친화적 소재에 집중하는 브랜드도 있다. 이들이 만든, 다소 소박하지만 환경을 생각한 러그들을 만나보자. 가장 기본적인 환경친화적 방법은 캐시미어, 울 등 자연 소재나 재활용 소재로 러그를 제작하는 것. 스웨덴 러그 브랜드 파펠리나(Pappelina)는 지속 가능성을 추구하는 브랜드 중 하나다. 최근 파펠리나의 클래식 디자인 ‘베라(VERA)’ 런칭 20주년을 맞이해 출시한 VERA 2.0 바이오 에디션은 100% 재생 가능한 원료로 만든 PVC 소재 비오빈(Biovin)을 활용했다. 기존에도 파펠리나 러그는 유해 물질이 없고 내구성 좋은 스웨덴산 PVC를 활용해 환경친화적이고 인체에도 무해하다. 나니마르퀴나는 2022년 열린 밀라노 가구 박람회에서 폐섬유를 잔뜩 쌓은 디스플레이로 눈길을 끌었다. 자투리 울을 재활용한 리러그(Re-rug)와 함께 탄소 배출과 쓰레기를 줄이기 위한 노력을 보여줬다. 화려한 색깔 대신 자연스러운 색으로 승부하는 제품도 있다. 씨씨타피스는 최근 ‘언다이드(Undyed)’ 컬렉션을 소개했다. 단어의 뜻 그대로 섬유를 염색하지 않아 물 사용량을 줄이는 동시에 자연스러운 컬러로 따뜻한 느낌을 자아낸다.







3D처럼 입체감을 살린 모오이의 서펀타인.
여러 개의 선이 겹쳐진 듯한 씨씨타피스의 스트로크.
녹아내리는 듯한 패턴의 세이투셰 리퀴파이드 페르시안 러그.
간의 핸드메이드 러그 크로셰.


Atypical Shapes & Colors
러그와 카펫의 전형적인 형태는 원이나 사각형이다. 하지만 요즘 러그는 이를 탈피한 지 오래다. 러그 안에 화려한 색채나 패턴을 더하는 것을 넘어, 기존 틀을 깬 유기적 형태의 디자인은 벽에 걸어 아트 피스처럼 즐기거나 공간에 포인트로 더할 수 있다. 하나하나 손으로 매듭을 지어 만드는 핸드메이드 러그 브랜드 간에서는 생기 있는 컬러 배색과 부드러운 타원형 러그 ‘크로셰(Crochet)’ 컬렉션을 출시했다. 러그의 특성상 평면적 이미지가 강하지만, 색과 그림자를 사용해 입체감을 더한 제품도 있다. 지속적으로 제품군을 확장하고 있는 네덜란드 가구 디자인 브랜드 모오이(Moooi)는 카펫에 대한 고정관념을 깨는 제품을 출시했는데, 은은한 그러데이션과 함께 입체적으로 보이는 듯한 착각을 일으키는 ‘서펀타인(Serpentine)’ 카펫이 그 주인공. 씨씨타피스가 새롭게 출시한 ‘스트로크(Stroke)’ 컬렉션도 입체감을 느낄 수 있는 제품. 방을 빈 캔버스 삼아 마치 카펫으로 굵은 선을 그린 듯한 느낌을 준다. 국내에서도 재미있는 아이디어가 녹아든 아이템을 만나볼 수 있다. 국내 리빙 & 라이프스타일 브랜드 세이투셰(Say Touche)의 러그는 녹아내리는 듯한 패턴과 형태가 위트 있다. 유앤어스(You&Us)에서 자체 제작한 아트 카펫 ‘트와일라잇(Twilight)’도 기하학 형태와 패턴이 색다른 분위기를 자아낸다. 이렇듯 색다른 디자인의 제품은 일상에 새로움을 더하기에 충분하다.

 

에디터 김혜원(haewon@nobless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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