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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FESTYLE
- 2023-03-17
지금, 베를린은
일상이 회복되고 있는 지금, 팬데믹 기간 동안 어떤 변화가 있었을까. 무수한 매력을 지닌 베를린의 새로운 공간과 소식
The Square Berlin East
패션 리테일 스페이스 겸 아트 & 라이프스타일 숍인 더 스퀘어 베를린. 벽, 바닥에서 천장까지 시원하게 뻗은 거대한 아치 구조물이 갤러리 혹은 유럽의 어느 럭셔리한 아파트를 연상시킨다. 우아한 분위기의 숍에서는 프랑스의 주목받는 디자인 스튜디오 피에르 오귀스탱 로즈(Pierre Augustin Rose)가 제작한 곡선형 소파 같은 가구를 비롯해 보테가 베네타, 구찌 등 대표적 명품 패션 브랜드 제품, 프레이그런스와 테이블웨어 등 라이프스타일 아이템을 모두 만날 수 있다.
ADD Franz. Str. 40, 10117 Berlin
WEB thesquareberlin.de
Lovis Restaurant & Bar
과거 여성 교도소로 쓰던 19세기의 역사적 건물이 호텔 윌미나(Wilmina)와 레스토랑 로비스(Lovis)로 거듭났다. 자연 그대로 거친 멋을 자아내는 식물에 둘러싸여 비밀 정원 속 아지트 같은 느낌을 주는 곳. 로비스는 18m 높이에 이르는 아득한 천장에 주렁주렁 매달린 펜던트 조명이 별빛처럼 빛나는 공간. 소피아 루돌프(Sophia Rudolph) 셰프가 제철 식재료를 바탕으로 컨템퍼러리 저먼(German) 퀴진을 선보이며, 일품요리부터 4·6코스 요리까지 맛볼 수 있다. 바로 옆에는 호텔 윌미나가 있으니 색다른 숙소를 원한다면 하루쯤 머물러도 좋을 듯하다.
ADD Kantstrae 79, 10627 Berlin
WEB lovisrestaurant.com
EMOP
3월에 베를린을 방문할 예정이라면 눈여겨볼 것. 2004년부터 2년에 한 번 개최하는, 독일에서 가장 규모가 큰 사진 페스티벌 ‘유럽 사진의 달(European Month Of Photography, EMOP)’이 한 달간 열리는데, 무려 100개의 전시를 만날 수 있다. 세계 각지의 아티스트 작품과 그들의 시각을 폭넓게 경험할 수 있는 기회. EMOP은 베를린과 인근 포츠담 지역 곳곳에 자리한 박물관과 갤러리, 대학 등 다양한 장소에서 열리기 때문에 관심 가는 전시를 찾아 나서는 재미가 있다. 자세한 일정과 내용은 홈페이지를 참고할 것.
WEB emop-berlin.eu
Neue Nationalgalerie
베를린에서 놓쳐선 안 될 건축 스폿인 노이에 나치오날갈러리(신국립미술관)가 6년에 걸친 복원 작업을 끝내고 문을 열었다. 세계적 건축가 루트비히 미스 반데어로에(Ludwig Mies van der Rohe)의 건축 철학이 고스란히 담긴 걸작이자 ‘Less is More’라는 그의 건축 철학에 따라 오직 유리와 철재로만 지어 단순함의 미학이 드러나는 건축물. 20세기 모더니즘 건축의 아름다움을 고스란히 느낄 수 있는 한편, 프랜시스 베이컨·살바도르 달리 등 20세기를 대표하는 유럽과 북아메리카의 여러 아티스트 작품도 여럿 소장해 당대 매력을 찬찬히 감상할 수 있다.
ADD Potsdamer Str. 50, 10785 Berlin
WEB smb.museum/en/museums-institutions/neue-nationalgalerie
HAPPA
유럽의 비건 수도라 불리는 베를린에 지난 1월 문을 연 신상 비건 레스토랑이다. 하파를 특히 주목해야 하는 이유는 비건 퀸이라 불릴 만큼 관련 활동을 활발히 펼치는 스타 셰프 소피아 호프만(Sophia Hoffman)이 오픈했기 때문. 메뉴는 식물성을 기반으로 한, 신선한 로컬 식재료로 만든 비건 요리가 주를 이룬다. 기본 구성은 수프와 두 가지 메인 요리, 샐러드와 케이크로 그날그날 바뀐다. 파스타처럼 친숙한 요리는 물론 중동에서 널리 사용하는 참깨 페이스트 타히니(Tahini)를 활용한 요리 등을 선보이며, 비건 요리도 충분히 다채롭고 맛있을 수 있음을 느낄 수 있을 것.
ADD Schlesische Strae 35a, 10997 Berlin
WEB happa-berlin.com
Passage Kino
핫한 동네로 손꼽히는 노이쾰른(Neukolln)의 오래된 시네마가 힙하게 탈바꿈했다. 100년 이상의 역사를 가진, 베를린에서 가장 오래된 영화관 중 한 곳인 파사주 키노(Passage Kino)가 바텍 건축 사무소(Batek Architekten)를 통해 현대적 디자인을 입은 것. 고전적 영화관의 인테리어를 재해석한 공간은 흔히 시네마를 연상시키는 붉은색 좌석부터 노란색 좌석과 파란색 벽면이 이루는 색채 대비처럼 과감한 컬러가 돋보인다. 현재 2023 오스카상 후보작을 비롯해 스페인 영화 특집까지 다양하게 상영 중이다.
ADD Karl-Marx-Strae 131, 12043 Berlin
WEB yorck.de
에디터 김혜원(haewon@noblesse.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