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레게의 정수 - 노블레스닷컴

Latest News

    FASHION
  • 2023-05-30

브레게의 정수

순수와 본질에 집중하는 브레게의 워치메이킹 철학.

Abraham-Louis Breguet
전통과 혁신을 아우르는 워치 브랜드 브레게의 뿌리에는 설립자 아브라함-루이 브레게가 있다. 1775년 그가 설립한 브레게 하우스는 250여 년 동안 다양한 발명품과 디자인을 선보이며 그 역사를 이어왔다. 중력에 따른 오차를 줄이기 위해 개발한 투르비용을 비롯해 이스케이프먼트, 브레게 밸런스 스프링, 스플릿 세컨드 크로노그래프 등 수많은 기술을 완성했다. 또한 타고난 미감으로 에나멜링과 브레게 핸드 등 고도의 기술을 접목한 워치에 감각적 터치를 더했다. 시대를 아우르는 디자인으로 긴 시간을 지나 오늘날에도 브레게 고유의 디자인을 무브먼트와 케이스 곳곳에서 만날 수 있다.





좌: 브레게 핸드. / 우: 비밀 서명.
좌: 고유 번호. / 우: 엔진-터닝 다이얼.
좌: 브레게 숫자. / 우: 웰디드 러그.
케이스 밴드 플루팅.


Breguet Unmistakable Signs
브레게는 시계에 시대를 앞선 미니멀한 디자인 요소를 더해 큰 반향을 일으켰고, 이는 브레게의 고유한 상징으로 자리 잡았다. 우선 브레게를 대표하는 핸드를 빼놓을 수 없다. 1783년경, 시계의 가독성을 높이기 위해 고민하던 아브라함-루이 브레게는 속이 빈 달 모양의 독특한 문 팁 핸드를 개발했다. 기하학적 아름다움과 실용성을 아울러 지금도 브레게를 대표하는 심벌로 사용 중이다. 비밀 서명은 브레게에서 만든 진품임을 확인하는 용도로 처음 고안했다. 주로 숫자 12의 양 측면에 드라이포인트 기법으로 각인한다. 고유 번호는 브레게 워치를 더욱 특별하게 만든다. 모든 브레게 워치에 고유 번호를 부여해 세상에 단 하나뿐인 시계를 소유할 수 있다. 이 번호는 18세기 후반부터 계속 업데이트하고 있으며, 아카이브에 기록된다. 브레게 워치는 1786년을 기점으로 아브라함-루이 브레게가 다이얼의 가독성을 높이기 위해 개발한 엔진-터닝 패턴을 사용한다. 브레게 하우스 장인들이 골드 혹은 머더오브펄 다이얼에 정교한 기요셰 패턴을 수작업으로 새겨 섬세한 아름다움을 극대화한다.
브레게 숫자로 불리는 클래식한 아라비아숫자는 브레게 워치의 시그너처이자, 고급스러움을 더하는 요소다. 시계의 구조를 견고히 하고 손목에 편안함을 선사하는 웰디드 러그. 케이스 밴드에 붙인 후 스크루 핀으로 스트랩을 제자리에 고정한다. 시계 케이스 가장자리의 플루팅(Fluting, 섬세한 홈)은 브레게의 우아함을 자아내는 포인트다. 세로 형태의 촘촘한 홈을 만들기 위해 롤링 작업을 거쳐 수작업으로 마무리하는 전통 방식을 고수하고 있다.





Breguet & Art
브레게와 예술 세계는 아주 긴밀한 관계다. 248년 전, 당대에 주류였던 바로크와 로코코 스타일에 반해 조화와 절제를 표방하는 신고전주의 스타일을 처음 도입한 디자인 분야의 선구자였다. 더불어 빅토르 위고, 레프 톨스토이 등 세계적 작가의 작품 속에서 존재감을 드러냈고 현대에는 전 세계 주요 예술 기관과 협업하며 예술계와 인연을 이어왔다. 프랑스를 대표하는 루브르 박물관과 스페인 왕립 극장, 미국 카네기홀과 맺은 파트너십에서도 이를 엿볼 수 있다. 브레게는 예술계와의 오랜 유대 관계를 강화하는 의미로 2022년 세계적 아트 페어 프리즈와 파트너십을 체결하며 현대 예술과 조우했다. 아시아 지역에서 최초로 개최한 프리즈 서울 2022에서는 직접 라운지를 운영했다. 그곳에서는 아티스트 파블로 브론스타인과 함께 완성한 파노라마 월페이퍼 시리즈를 만날 수 있었다. 이 작품을 통해 브레게의 전통과 역사, 장인정신, 디자인 그리고 기술력에 경의를 표했다. 브레게는 아트 페어 프리즈의 파트너로서 현재와 미래의 잠재력 있는 예술가를 지원하며 예술계와의 인연을 공고히 하고자 한다.





2023년 새롭게 출시한 클래식 퍼페추얼 캘린더 7327.





왼쪽부터 클래식 그랜드 컴플리케이션 3358. 클래식 7137. 클래식 캘린더 7337.

Classique Collection
워치메이킹에 발 빠르게 신고전주의 스타일을 도입한 아브라함-루이 브레게. 그는 아름답지만 다이얼의 정보를 쉽게 확인할 수 있는 디자인을 구현하려 했다. 오픈 팁 핸드, 기요셰 패턴, 오프센터 다이얼을 비롯해 워치 디자인의 토대가 되는 수많은 스타일을 창조했다. 특히 오프센터 다이얼은 1812년 포켓 워치에 처음 도입한 후 브레게의 핵심 스타일로 자리 잡았다. 클래식 컬렉션 워치는 브레게의 기술적 원칙과 장인정신, 전통적 가치를 충실히 반영한다. 엑스트라-씬 모델, 오토매틱 무브먼트 모델, 컴플리케이션 워치까지 폭넓은 라인업을 자랑하는 클래식 컬렉션은 전통과 현대의 디자인이 조화롭게 어우러진 것이 특징이다. 1930년대 후반부터 브레게는 엔진-터닝 다이얼과 플루팅 케이스 등 역사적 디자인 요소를 손목시계에 접목했다. 1950년대와 1970년대 사이 현재의 모습을 갖춘 클래식 컬렉션을 본격적으로 출시하며 그 명맥을 이어갔다. 미니멀하면서 세련된 멋을 담은 클래식 7137과 클래식 캘린더 7337 워치는 아브라함-루이 브레게와 그의 아들이 제작한 포켓 워치의 헤리티지를 담았다. 클래식 7137 워치에 영감을 준 퍼페추얼 포켓 워치 No.5는 엔진-터닝 패턴과 로마숫자 인덱스를 갖춰 당대에 놀라움을 선사했다. 더불어 클래식 캘린더 7337 워치는 6시 방향에 아워 챕터, 12시 방향에 문페이즈 인디케이터를 갖춘 쿼터 리피팅 워치 No.3833의 디자인을 계승했다.





왼쪽부터 트래디션 인디펜던트 크로노그래프 7077. 트래디션 담므 7038. 트래디션 퀀텀 레트로그레이드 7597.

Tradition Collection
브레게의 아이코닉 컬렉션인 트래디션 컬렉션의 시작은 1797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트래디션 컬렉션의 전신으로 가장 단순하고 직관적인 시계로 꼽히는 서브스크립션. 이 워치의 이름은 선불금을 내야 주문을 넣을 수 있던 구매 방식에서 유래했다. 36시간 파워리저브, 케이스 지름 25리뉴(61mm)에 달하는 사양에 하나의 핸드만 사용해 심플함을 극대화했다. 이와 동시에 가독성을 높였다. 이때 브레게를 대표하는 또 하나의 상징이 등장한다. 바로 비밀 서명이다. 대규모 모조품 거래에 대응하기 위해 극도로 모방하기 어려운 고유 마크를 다이얼에 더했다. 이를 위해 드라이포인트 팬터그래프를 사용했으며, 이는 브레게 워치의 독특한 포인트가 되었다.
서브스크립션 워치를 개발하고 3년 후, 브레게는 바깥쪽에 위치한 핸드와 케이스 주위에 솟은 2개의 마커를 손으로 직접 만져 촉감으로 시간을 확인할 수 있는 택트 워치를 선보였다. 이런 방식은 조명이 없는 어두운 곳에서, 또는 시계를 꺼내지 않고 시간을 확인할 때 용이했다. 조금 더 진화한 형태의 서브스크립션 무브먼트를 차용했으며, 다이얼에서 무브먼트를 볼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2005년, 스와치 그룹 창립자 니콜라스 G. 하이에크(Nicolas G. Hayek)와 디자인팀은 이 두 워치의 독특한 레이아웃에 주목했다. 시계 뒷면에서만 볼 수 있던 무브먼트의 구조적 아름다움을 앞면에서 감상할 수 있는 특별한 방식이 워치 애호가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것이라는 확신이 있었다. 헤리티지 워치에서 영감을 받아 중앙의 배럴과 기어 트레인, 밸런스를 대칭으로 배치한 구조가 돋보이는 트래디션 컬렉션이 탄생했다. 트래디션 컬렉션은 트래디션 담므 7038, 트래디션 인디펜던트 크로노그래프 7077, 트래디션 퀀텀 레트로그레이드 7597 등 다양한 모델을 출시해 각각의 매력을 뽐낸다.





왼쪽부터 마린 오라문디 5557. 마린 크로노그래프 5527. 마린 알람 뮤지컬 5547.

Marine Collection
브레게는 해양과도 밀접한 관계를 이어왔다. 1814년 루이 18세는 아브라함-루이 브레게를 파리 경도국(Bureau des Longitudes) 위원회 일원으로 임명했다. 워치메이킹 부문 대표였던 그는 특히 선원과 물리학자에게 유용한 정보를 제공했다. 이런 업적을 인정해 루이 18세는 1815년 브레게를 왕정 해군을 위한 크로노그래프메이커로 공식 임명했다. 당시 마린 크로노미터는 바다에서 함선의 위치를 계산하는 매우 중요한 역할을 했다. 파도에 흔들리는 선상에서도 정확히 구동하는 크로노미터를 제작하기 위해, 마호가니나 호두나무 소재 케이스에 크로노미터를 탑재했다. 그리고 짐벌로 이를 지지해 흔들림을 견딜 수 있게 디자인했다. 이러한 마린 크로노그래프의 유산이 마린 컬렉션을 통해 이어지고 있다. 견고한 소재의 케이스와 향상된 방수 기능, 크라운 보호 장치 등이 바로 그것이다.
2005년에 출시한 마린 5817 라인은 현재 마린 컬렉션의 토대다. 최초로 스틸 소재와 함께 러버 스트랩을 도입해 스포티하고 모던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대형 날짜 창도 이 워치를 통해 처음 시도했다. 2022년에 출시한 마린 오라문디 5557은 다른 나라 시간대로 즉각 움직일 수 있는 ‘인스턴트-점프 듀얼 타임 디스플레이’ 기능을 탑재해 놀라운 기술적 혁신을 보여준다. 더불어 마린 컬렉션을 대표하는 마린 알람 뮤지컬 5547, 플라이백 크로노그래프를 장착한 마린 크로노그래프 5527은 전통성과 첨단 기술의 조화로운 균형을 느낄 수 있다.





왼쪽부터 레인 드 네이플 8928. 레인 드 네이플 8938. 레인 드 네이플 라이트 핑크 8918.

Reine de Naples
아브라함-루이 브레게가 나폴레옹의 여동생이자 나폴리 왕비인 카롤린 뮤라(Caroline Murat)를 위해 디자인한 최초의 손목시계에서 영감을 받아 탄생한 레인 드 네이플 컬렉션. 회중시계를 주로 사용하던 시대에 카롤린 뮤라의 요청으로 손목시계를 만든 것이 그 시초다. 브레게의 상징적 여성 워치 컬렉션 레인 드 네이플. 시그너처인 타원형 케이스의 부드러운 곡선이 우아한 매력을 자아낸다.
2023년, 브레게는 레인 드 네이플 라이트 핑크 8918를 출시했다. 로즈 골드 케이스, 베젤과 플랜지에 세팅한 117개의 다이아몬드가 영롱하게 빛난다. 800°C 이상의 오븐에 굽는 과정을 수차례 반복하는 그랑푀 에나멜링 기법으로 제작한 라이트 핑크 컬러 다이얼, 그리고 기요셰 기법으로 완성한 플래티넘 로터를 통해 브레게 매뉴팩처의 장인정신을 느낄 수 있다. 기존 제품보다 작은 레인 드 네이플 미니 8928, 다이아몬드를 스노 세팅으로 장식한 레인 드 네이플 8938는 컬렉션의 대표 워치로 여성의 손목에서 화려하게 빛난다.

 

에디터 유재영(nm6@noblessedigital.com)

관련 기사

페이지 처음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