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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3-08-15

내면의 아이와 마주 보기

노블레스 컬렉션에서 작가 수안자야 켄컷의 개인전이 개최된다.

수안자야 켄컷의 [Inner Child]전시 전경. Courtesy of the Artist and Noblesse Collection

“발리 아이들은 춤·음악·미술적 재능이 뛰어납니다. 태어날 때부터 풍부한 문화 예술 속에서 자라니까요.”수안자야 켄컷(Suanjaya Kencut)이 눈을 반짝이며 말했다. 그 역시 어린 시절부터 발리 전통음악을 연주하거나 공예품을 조각하는 법을 배웠다. 여러 민족과 인종이 공존하는 인도네시아 예술은 전통 예술부터 다양한 기법의 현대 예술에 이르기까지 그 범위가 매우 넓다. 특히 많은 작가가 거주하는 문화도시 족자카르타(Yogyakarta)는 현재 큐레이터, 미술 애호가들과 함께 활기찬 예술 생태계를 형성하고 있다.
봉제 인형 캐릭터를 모티브로 자신만의 아이코닉한 작품 세계를 구축한 수안자야 켄컷은 족자카르타를 대표하는 작가 중 한 명이다. 켄컷의 작품 속 매력적 요소인 화려한 컬러와 다양한 패턴의 인형 의상 역시 작가의 고향인 발리 사원의 장식 또는 화려한 색감과 아름다운 패턴으로 이루어진 전통 의상과 매우 닮았다. 그리고 그 의상을 입은 인형 캐릭터는 섬세하게 묘사한 솜털과 커다란 단추 눈 등 공통 요소를 바탕으로 각 작품에 담긴 스토리에 따라 여러 동작으로 표현된다.
작가는 작품 속 장면이 구체적 인물을 시각화한 것이 아니라 어릴 적 머릿속에 떠올리던 모습 중 하나라고 전한다. 무릎을 베고 낮잠 자는 모습, 슈퍼맨이 되어 하늘을 나는 꿈, 정원에 핀 해바라기를 따던 장면처럼 꿈과 현실이 명확히 구분되지 않은 어린 시절의 기억. 작가는 ‘내면의 아이(inner child)’를 만나는 여행을 떠나며, 관람객 또한 내면의 아이를 찾아볼 것을 제안한다. 이번 전시 타이틀인 ‘Inner Child’에 대해 작가는 다음과 같이 설명했다. “여러분이 살아가면서 느끼는 다양한 감정은 과거 감정이 외부 자극을 통해 다시 발현되는 것입니다. 이때 중요한 것은 그 감정을 품은 내면의 아이가 숨지 않고 세상과 공유하도록 해야 합니다. 각자 내면의 아이를 발견해 외부와 연결하고, 그 이야기에 귀 기울여보세요.” 수안자야 켄컷이 그린 많은 봉제 인형 캐릭터는 그가 삶에서 겪은 다양한 감정을 품은 존재로 보이지만, 작가는 작품 속 인형이 무표정이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는 자신의 작품에 대한 해석을 관람객의 몫으로 열어두기 위한 의도일 것이다.
한국을 찾은 이 젊고 신선한 인도네시아 작가가 그려낸 내면의 아이 얼굴을 마주해보자. 그리고 그곳에 자신의 감정도 비춰보자. 그제야 비로소 자신의 감정으로부터 자유로워질 테니까.





수안자야 켄컷 작가.

장소 서울시 강남구 선릉로162길 13 노블레스빌딩 1층
Noblesse Bldg., 13 Seolleung-ro 162gil, Gangnam-gu, Seoul, Korea
일시 2023년 7월 14일~8월 18일
문의 02-540-5588

 

에디터 박수전(노블레스 컬렉션)
사진 안지섭(인물), 김태화(작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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