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란 2024 F/W 패션위크 1 - 노블레스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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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4-02-29

밀란 2024 F/W 패션위크 1

<노블레스>가 엄선한 밀라노 24 F/W 주요 브랜드의 컬렉션 리뷰 Part.1



 #펜디 
곳곳에 흩어져 있는 과거의 작은 조각이 모여 현재를 이루기도 한다. 꾸뛰르 여성복 아티스틱 디렉터 킴 존스는 펜디의 아카이브에서 살펴본 1984년 스케치에서 영국식 우아함을 발견했다. 실용적 스타일링에 화려한 디테일이 더해진 디자인은 영국 전통 스타일의 품격과 자유로운 분위기의 로마 스타일이 공존했다. 컬렉션은 전반적으로 직선적인 테일러링으로 시작해 유려한 라인의 실루엣과 소재로 정교함을 완성했는데, 그중 니트웨어는 실크 립 소재를 활용해서 부드러운 레이어드 디자인으로 등장하거나 아란(Aran)과 건지(Guernsey) 같은 영국의 전통 스타일을 활용했다. 백 디자인은 화려한 장식을 더하기보다 아티스틱 디렉터 실비아 벤투리니 펜디의 지난 컬렉션 디자인들을 각진 구조의 디자인이 아닌 부드러운 실루엣의 피카부, 바게트, 오리가미 백으로 재탄생시켰다. 여유로운 핏의 실루엣과 소재로 마무리된 쇼는 과거와 현재는 물론, 더 나아가 미래를 연결했다.







 #에트로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마르코 드 빈센조는 고대 패브릭을 통한 여행을 계획했다. ‘ETRO ACT’를 주제로 선보인 남/여 공동 컬렉션은 소설 호머의 오디세이 속 율리시스가 미지의 땅을 탐험하는 과정에 대한 호기심에서 비롯됐다. 익숙하고도 낯선 감각에서 비롯된 영감은 강직한 실루엣과 부드러운 소재의 조합 그리고 하늘거리는 시어 소재에 묵직한 존재감을 더해주는 자카드나 태슬 장식의 조합으로 재해석 됐다. 펠트 위의 금박, 레더 위의 스텐실 등 화려한 패턴을 수놓는 방법도 가지각색이다. 고대 연극 무대 속 빼놓을 수 없는 중요한 페르소나이자 주인공의 성격을 대변하던 마스크의 존재는 런웨이 무대의 장치로 등장했다. 이번 에트로의 컬렉션은 룩과 무대 장치, 사운드 트랙까지 하나의 드라마틱한 이야기를 선보였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프라다 
프라다는 만지고, 소통하고, 표현하며 감정을 나누고자 하는 욕망에 집중했다. 공동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미우치아 프라다와 라프 시몬스는 ‘본능’이라는 단어에 근본적 질문을 던지고, 매력적인 답안지를 써 내려갔다. 남성의 전유물이었던 수트나 터프한 레더 소재에 여성의 실루엣을 가미하는 것과 같은 충동의 표현이 답안지의 일부로 등장했고, 여성의 전유물인 리본, 프릴, 러플 디테일을 활용한 룩들을 선보였다. 다양한 시대와 시기의 관념이 반영된 옷들이 현재라는 시간 속에서 재해석된 것이다. 특히, 이번 컬렉션에서는 벨 에포크 시대에서 영감을 받은 디테일이 가득했는데, 그 당시 신분의 계급을 나타내는 지표였던 모자의 디테일이 디자인에 녹아 든 것도 놓칠 수 없는 포인트다. 모자의 크기와 장식이 크고 화려할수록 높은 신분을 나타내던 벨 에포크 시대상을 반영해 탄생한 아이템이다. 드레스에 그려진 기하학적인 패턴과 수놓아진 리본 디테일도 그 시대의 가장 특징적인 포인트가 재해석 된 것이다. 이번 프라다 컬렉션은 역사 속 옷이 가지는 관념에 대한 지적 탐구를 넘어 아름다움의 이상을 디자인에 담아내며 또 한 번의 놀라움을 선사했다.







 #톰포드 
아름다움이라는 것은 때론 추상적 개념처럼 다가오지만, 보는 이들의 동조를 불러일으키는 객관적 시선도 명확하게 존재한다.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피터 호킹스는 아름다움의 의미를 톰 포드의 언어로 표현했다. 완성도 높은 테일러링과 광택 있는 직물의 선택이 이를 증명한다. 기존 남성 룩에 활용되었던 강렬한 실루엣이 여성 룩의 디테일로 활용되며 매력적인 컬렉션을 완성했다. 특히, 정제된 실루엣에 더해진 프린지, 컷 아웃, 슬래시 등 섹시한 디테일은 톰 포드라는 브랜드의 정체성을 설명했다. 이번 컬렉션은 컬러의 사용도 주목해 볼 요소이다. 블랙부터 네이비, 골드, 강렬한 보라색 색조까지 다채로운 색상을 급작스러운 변화가 아닌 첫 시작 룩과 끝이 자연스럽게 이어진 기승전결의 결과물을 선보였다.

 

에디터 최원희(wh@noblesse.com),정다은(jde@noblesse.com)
사진 각 브랜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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