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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4-04-15

RM이 사랑하는 작가, 우고 론디노네의 새로운 전시 소식

‘빛나기 위해서는 타올라야 한다.’ 우고 론디노네의 국내 최대 규모의 개인전, [BURN TO SHINE]이 9월 18일까지 뮤지엄 산에서 진행된다.

우고 론디노네의 개인전  포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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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고 론디노네와 뮤지엄 산
스위스 현대미술가 우고 론디노네(Ugo Rondinone)은 작년 4월 5일부터 약 한 달간 서울과 부산의 국제 갤러리에서 개인전을 연 바 있다. BTS의 RM이 다녀가 더욱 화제가 된 바로 그 전시다. 그로부터 1년이 지난 올해 4월, 작가는 서울이 아닌 강원도 원주에 위치한 뮤지엄 산에서 다시한번 개인전을 열었다. 전시의 이름은 . 세계적인 건축가 안도 타다오가 설계한 뮤지엄 산에서 열린 것, 그리고 국내 최대 규모라는 것이 이번 전시를 더욱 특별하게 했다. 전시 개막을 기념해 내한한 우고 론디노네는 “매일 자연을 볼 수 있고, 도시의 소음이 없는 뮤지엄 산에서 작품을 전시하는 것은 이상적”이라며 “자연의 아름다움을 작품을 통해 보여주고 싶었다”라고 전했다.






위쪽 야외 스톤 가든에 설치된 <수녀와 수도승(nuns+monks)>(2020)
아래쪽 백남준관의 <노란색과 빨간색 수도승(yellow red monk)>(2021)

자연을 통한 명상
뮤지엄 산의 야외 공간인 스톤 가든에서 <수녀와 수도승(nuns+monks)> 연작으로 대표되는 6점의 커다란 조각들을 만나볼 수 있다. 다채로운 컬러의 조각상들이 각자의 태도로 거리를 유지하고 있다. 이어 백남준관에는 4m 높이의 <노란색과 빨간색 수도승(yellow red monk)>이 자리하고 있다. 양팔을 들고 위를 바라보고 있는 머리 각도는 마치 신을 향해 경건히 하늘에 기도하는 수도승을 보는 듯했다. 특히 백남준관이 가진 건축 요소, 원형 모양의 천정으로 내려오는 자연광이 더해져 뜨거운 태양 아래에 선 성인(聖人)의 엄숙함마저 느껴졌다.





뮤지엄 산에서 진행되고 있는 우고 론디노네의 개인전, 전시장 1관 전경




<2023년9월12일>(2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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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와 달, 그리고 바다
전시장 1관에 들어서면 푸른색유리로 주조된 11점의 말 조각들이 눈을 사로잡는다. 에게해, 황해, 바렌츠해 등 세계 각지 바다의 명칭을 제목으로 한 이 작품들은 말 실물보다 조금 작은 크기로 제작되었다. 작품마다 지닌 고유의 푸른색이 특징으로 이름 붙은 각 바다의 색을 닮았다. 중앙의 투명한 수평선이 말 실루엣을 가로지르기에 이 작품은 측면에서 보면 그 매력을 더욱 잘 느낄 수 있다. 말에 담긴 바다. 다시 말해 자연의 풍경을 온전히 담아낸 하나의 그릇처럼 보인다. 해당 전시관에서 일몰, 혹은 월출을 담은 회화 작품 <매티턱(mattituck)> 시리즈도 함께 감상할 수 있다. 작가에게 해와 달은 중요한 모티브다. 시리즈의 제목인 메티턱은 작가가 거주하고 작업하는 뉴욕 롱아일랜드 지역으로, 그곳에서 해가 지고 달이 뜨는 풍경을 3색의 수채화로 담았다. 글이 아닌 그림으로 남긴 작가의 사적인 일기이자 삶의 기록인 셈이다. 그렇기에 각 작품의 제목 또한 작업이 완성된 날짜가 붙여졌다.





<나의 나이, 너의 나이, 그리고 달의 나이(your age and my age and the age of the moon)>(2020-현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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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순환
이번 전시에는 원주시의 어린이들과 협업한 작품도 있다. 미술관 1층과 2층, 동일한 구조의 갤러리에 전시된 두 작품은 각각 태양과 달을 상징한다. 전시가 개최되는 지역의 3세부터 12세 사이의 어린이들을 초대하여 이들이 그린 드로잉으로 완성하는 참여형 작품으로, 뮤지엄 산에서 선보이는 이번 프로젝트는 미술관이 위치한 원주시에 거주하는 1,000여 명의 어린이들이 그린 약 2,000장의 드로잉으로 구성되어 있다. 이 작품은 진행하고 있는 프로젝트로 지역 아이들의 드로잉은 매 전시마다 작가에 의해 소장, 축적되며 계속해서 진화한다. 이는 작가에게도 어린이들에게도 뜻깊은 경험이 아닐 수 없다.





<번 투 샤인(burn to shine)>(2022)

삶과 죽음의 연약한 경계
전시와 동일 제목의 영상, <번 투 샤인(burn to shine)>은 벽면을 꽉 채울 만큼 커다란 스크린 속 강렬한 사운드와 인물들의 힘 있는 신체 움직임으로 압도적인 감각을 선사한다. 해당 퍼포먼스 영상은 프랑스계 모로코인 안무가 푸아드 부수프(Fouad Boussouf)와 협업한 것으로 아프리카 마그레브 지역의 전통 의식과 현대무용을 결합했다. 영상에는 타악기 연주자와 여러 무용가가 등장하고 이들은 타오르는 불꽃을 둘러싼 채 춤을 추며 신비로운 황홀경에 이른다. 무한 반복으로 재생되는 이 영상에서 이들은 해가 뜨면 막을 내리다, 바로 또 밀려오는 어둠과 함께 다시 시작한다. 삶에 대한 축제이자 애도로서, 작품은 삶과 죽음의 연약한 경계를 탐색한다. 작가는 <번 투 샤인>에 대해 “제목은 존 지오르노의 시 에서 처음 영감을 받았으나 이는 삶과 죽음에 공존에 대한 불교 격언이기도 하며 더 오래된 역사를 가진 그리스 신화의 불사조를 연상시킨다. 순환적으로 부활하고 매번 새롭게 재탄생하는 이 불멸의 새는 태양과 연계되며, 전생의 재로부터 다시 태어나 새 생명을 얻는다”라고 말했다.

 

에디터 차은향(chaeunhyang@noblesse.com)
사진 뮤지엄 산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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