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 2024 F/W 패션위크 2 - 노블레스닷컴

Latest News

    FASHION
  • 2024-03-14

파리 2024 F/W 패션위크 2

<노블레스>가 엄선한 파리 24 F/W 주요 브랜드의 컬렉션 리뷰 Part.2





 #생로랑 
특정 소재가 하우스의 상징으로 인식되기까지는 많은 시간과 노력이 필요하다. 1966년, 디자이너 이브 생 로랑이 선보인 속이 훤히 비치는 블라우스는 역사상 최초의 시스루 패션이었으며 이후 하우스의 중요한 가치이자 정체성이 되었다. 이브 생 로랑 파리 박물관과 부티크 공간을 오마주한 런웨이에서 진행된 이번 시즌 컬렉션에서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안토니 바카렐로(Anthony Vaccarello)가 주목한 것 역시 ‘투명함의 미학’이다. 마릴린 먼로(Marilyn Monroe)의 아이코닉한 스타일에서 영감 받은 네이키드 드레스를 선두로 시폰, 레이스, 튤 등 관능적이고 여성스러운 소재와 고수적인 테일러링을 접목시켜 하우스의 유산에 경의를 바쳤다.







 #끌로에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셰미나 카말리(Chemena Kamali)는 20여 년 전, 그녀가 매료됐던 ‘끌로에의 여성 정신(Chloe’s Woman’s Spirit)’의 되살리고자 했다. 하우스의 근본을 다시 떠올렸으며 1970년대 후반 역사를 집약해 따뜻함과 긍정성, 그리고 자유로움을 발산하는 감각적인 여성을 이번 쇼를 통해 그려냈다. 웨어러블한 오버핏 코트와 하이넥의 퍼 코트, 케이프 디테일을 살린 트렌치는 손이 가게 만들었으며 쉽게 보기 힘든 대형 사이즈의 호보 백과 사이하이 부츠는 모험적이면서도 기능적이었다. 가비 아비옹(GABY Aghion)이 여성을 해방시키고 자유로울 수 있도록 힘을 실어주었던 그때 그 시절을 그렸고 매력적으로 부활했다고 말할 수밖에. 







 #발망 
발망의 이번 컬렉션을 가득 채운 주인공은 ‘포도’였다.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올리비에 루스테잉(Olivier Rousteing)이 “늘 그렇듯 하우스의 광범위한 아카이브를 샅샅이 살펴보는 것이 디자인의 시작이었습니다.”라고 쇼 노트에 밝힌 것처럼 루스테잉은 하우스 창립자 피에르 발망이 1940년대 오트 쿠튀르 컬렉션에 사용했던 포도 모티브와 본인의 고향이기도 한 보르도에서의 추억을 담은 컬렉션을 차례대로 선보였다. 룩과 액세서리 곳곳에서 위트 있는 포도 장식을 찾아볼 수 있었고, 그의 추억 속 피크닉 담요의 깅엄 체크는 하우스를 대표하는 비시 프린트(vichy print)로 모던하게 재해석되었다. 직관적이고 명료한 표현으로 컬렉션의 몰입감을 높이며 세월을 초월한 스타일에 대한 메시지를 전달했다.







 #이세이미야케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사토시 콘도(Satoshi Kondo)는 아르데코 인테리어가 인상적인 파리의 포르토 드레 궁(Palais de la Porte Dorée)에서 인간과 물의 관계를 연구하는 뮤지션 코키 나카노(Koki Nakano)의 연주로 쇼 시작을 알렸다. 독일 아티스트 볼프강 라이브(Wolfgang Laib) 전시에서 영감을 받은 푸시아, 블루, 민트 그린 등 자연을 담은 컬러 팔레트와 대담한 프린트 시리즈부터 일본 종이와 울 소재를 사용해 드레이핑 방식으로 제작한 망토 시리즈, 지속가능성의 가치를 담아 제작 과정에서 버려지는 실까지 디자인 요소로 활용한 무봉제 시리즈까지. ‘늘 그래 왔던 것(What Has Always Been)’이란 테마에 걸맞게 하우스의 이상과 철학을 담아 의복이라는 본질을 되돌아보게 만드는데 성공했다.






 #드리스반노튼 
새로운 시즌을 맞아 드리스 반 노튼은 모순된 상황 속에서 느껴지는 편안함에 주목했다. 부드러운 파스텔 컬러를 베이스로 한 룩에 비비드한 컬러 포인트를 더해 의외의 조합을 만드는 것을 시작으로 드레이핑을 접목시킨 우아한 디테일과 섬세한 자수 장식, 컬러풀한 페이크 퍼 소재를 과감하게 활용했다. 1980년대를 대표하는 디자이너 클로드 몬타나(Claude Montana)에게 영감 받은 수작업 페인팅과 스테이트먼트 아우터 역시 눈여겨봐야 할 특징으로 자리한다.

 

에디터 박재만(pjm@noblesse.com)
사진 각 브랜드 제공

관련 기사

페이지 처음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