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콘을 다시 빚다
보테가 베네타의 오랜 유산과 루이스 트로터의 시선이 만난 조형적 신작.
보테가 베네타의 2026 여름 컬렉션은 장인정신을 다시 전면에 내세운다. 이탈리아 베네토 지역에서 출발한 하우스의 뿌리를 돌아보는 동시에 새롭게 부임한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루이스 트로터의 시선이 더해진 결과다. 직조와 구조에 대한 집요한 탐구는 컬렉션 전반을 관통하며 절제된 실루엣과 유연한 소재의 조합, 움직임을 고려한 구성으로 이어진다. 그 변화는 무엇보다 가방에서 가장 선명하게 드러난다.
Venet a Bag
2002년 처음 선보인 베네타 백은 하우스를 대표하는 아이콘이다. 인트레치아토 기법으로 완성한 호보 백 형태는 오랜 시간 브랜드의 정체성을 상징해왔다. 이번 시즌 루이스 트로터는 이 아이콘을 현대적 감각으로 재해석했다. 기존 실루엣을 유지한 채 폭을 12mm로 넓힌 패딩 가죽 스트립을 적용해 보다 입체적으로 만든 것. 인트레치아토 특유의 리듬감은 유지하되, 볼륨과 비율은 섬세하게 조율했다. 핸들과 보디가 자연스럽게 이어지는 곡선이 부드러운 인상을 전하며, 베이비 사이즈부터 스몰, 미디엄, 맥시까지 확장된 라인업은 활용의 폭을 넓힌다.

Barbara Bag
바바라 토트백은 2026 여름 컬렉션에서 처음 선보이는 신제품이다. 구조가 분명한 실루엣에 부드러운 레더를 더해 안정감과 유연함을 동시에 갖췄다. 클래식 인트레치아토 기법을 적용한 버전과 스무스 엘리트 카프스킨 버전을 함께 선보이며, 소재에 따라 상반된 인상을 완성한다. 브라스 비브라토 피니시의 메탈 컴포넌트로 핸들을 보디에 고정한 디테일은 장식보다는 완성도를 높이기 위한 선택에 가깝다. 미디엄·라지·맥시 세 가지 사이즈로 구성되며, 공간감 있는 보디와 튜브형 핸들의 조합이 단정한 균형을 이룬다. 내부에는 가죽 커버 미러를 더해 실용성까지 세심하게 고려했다.
하우스의 장인정신에서 출발해 서로 다른 해석으로 완성한 2개의 가방은 타임리스한 디자인에 다양한 컬러와 사이즈로 변주를 더하며 각기 다른 스타일과 상황에 자연스럽게 스며든다. 구조적 실루엣과 정제된 비율, 세심한 디테일은 일상과 비즈니스 캐주얼을 아우른다. 아이콘을 유지하되, 현재 라이프스타일에 맞게 업그레이드한 변화는 오늘의 보테가 베네타가 향하는 방향성을 드러낸다. 2026 여름, 보테가 베네타 가방은 그렇게 변화를 이어간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