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옥에서 찾은 새로운 쉼, 라온재
한옥의 처마 아래 물이 흐르고, 차와 나무, 음식과 자연이 쉼의 감각을 깨운다. 강원도 영월, 더한옥헤리티지가 한국의 자연과 전통에서 영감을 받은 새로운 웰니스 공간 ‘라온재’를 선보인다.

강원도 영월 문개실 마을, 산세를 따라 한옥이 이어지는 더한옥헤리티지에 새로운 공간이 문을 열었다. 이름은 라온재. ‘즐겁다’는 뜻의 순우리말 ‘라온’에서 이름을 가져와 ‘즐거운 울림이 머무는 곳’이라는 의미를 담았다. 숙박과 미식, 예술과 전통문화를 아우르며 한국적인 삶의 방식을 제안해온 더한옥헤리티지가 라온재를 통해 그 영역을 웰니스로 확장한다.
한옥에서 시작하는 웰니스
라온재를 이해하는 키워드는 ‘한국적인 쉼’이다. 더한옥헤리티지는 휴식을 단순히 몸을 쉬게 하는 시간이 아닌, 흐트러진 감각의 균형을 되찾는 과정으로 바라본다. 이를 ‘고요’, ‘흐름’, ‘온기’, ‘생기’, ‘깊이’라는 다섯 개의 결로 구체화하고 차와 물, 호흡부터 공예와 음식, 한옥에 이르기까지 한국의 자연과 문화를 매개로 한 다채로운 웰니스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고요’는 차에서 시작한다. 다도 전문가 로해서울 김동현 대표의 큐레이션 아래, 다섯 가지 블렌디드 티 가운데 하나를 골라 직접 우리고 마시는 티 클래스다. ‘흐름’은 물 위에 몸을 띄운 채 소리에 집중하는 플로팅 사운드 배스와 모닝 요가로 이어진다. ‘온기’에서는 홍훈표 소목장 이수자와 나무를 다루고, ‘생기’에서는 더한옥헤리티지 신동민 총괄 셰프와 제철 재료로 장아찌를 담근다. 각각의 프로그램은 한국의 일상과 자연, 전통에서 발견한 요소를 오늘날의 웰니스 경험으로 풀어낸다. 마지막 ‘깊이’는 한옥 그 자체를 들여다보는 시간이다. 박의준 대목장과 함께 치목 도구와 나무를 다듬는 과정을 살펴보며 천 년을 이어온 한옥의 건축 방식과 그 안에 담긴 장인의 철학을 알아간다. 머무는 공간으로서 한옥을 경험하는 데서 한 걸음 더 나아가 그 공간을 만들어온 시간과 기술까지 라온재가 말하는 쉼의 일부로 연결한다.
선돌을 바라보며 물 위에 머무는 시간
라온재를 상징하는 장면은 실외 인피니티 풀에서 완성된다. 749.43㎡ 규모의 풀은 마을의 선돌을 정면으로 바라보도록 자리한다. 물 위에 몸을 띄우면 시선 끝에 선돌과 하늘이 펼쳐지고, 한옥의 처마와 주변 풍경이 자연스럽게 한 장면 안에 포개진다. 수영을 즐기는 공간을 넘어 한옥과 자연을 가까이에서 마주하며 잠시 머물 수 있도록 설계한 것이 특징이다. 1층에는 키즈풀과 프라이빗 스파, 웰니스 라운지를 비롯해 제철 식재료를 중심으로 한 한식 파인 다이닝 레스토랑 몬토가 자리한다. 지하 1층에는 건식 사우나와 사계절 이용 가능한 실내 수영장, 락커룸과 샤워 시설을 갖춰 계절에 관계없이 웰니스를 경험할 수 있다.

10만 평의 한옥 마을, 마지막 조각을 채우다
라온재의 완성은 하나의 새로운 공간이 더해졌다는 것 이상의 의미를 지닌다. 더한옥헤리티지는 영월 문개실 마을 약 10만2천 평 부지에 20개의 호텔 객실과 5개의 독채를 비롯해 레스토랑, 갤러리, 누각 등 다양한 공간을 구축해왔다. 천 년을 이어온 한옥의 전통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New Heritage(뉴헤리티지)’를 지향하며, 2024년에는 유네스코·국제건축가협회(UIA)가 주관하는 베르사유 건축상 호텔 부문 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이제 라온재의 오픈으로 건축과 숙박, 미식, 예술, 전통문화에 웰니스까지 더해지며 더한옥헤리티지가 그려온 하나의 여정이 완성됐다. 차를 우리고, 나무를 만지고, 물 위에 머물며 한옥에 깃든 이야기를 들여다보는 시간. 라온재가 제안하는 웰니스는 새로운 방식의 휴식을 만들어내기보다 한국의 자연과 문화, 오랜 삶의 방식 안에서 오늘의 쉼을 발견하는 데서 출발한다.

라온재를 통해 더한옥헤리티지가 이야기해온 ‘Art of Korean Living’은 웰니스로 한층 확장된다. 앞으로 명상과 전통 치유 콘텐츠 등 다양한 프로그램도 더해갈 예정. 한국의 자연과 전통에서 출발한 라온재가 자신만의 웰니스 문화를 어떻게 이어갈지 기대되는 이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