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아제의 새로운 수장 - 노블레스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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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2-04-19

피아제의 새로운 수장

피아제의 새 CEO 벤자민 코마와 워치 마케팅 부서 디렉터 앙투안 마틴에게 들어본, 피아제 새 시계의 면면과 그가 그리는 미래에 관한 물음과 답.

피아제의 새로운 CEO 벤자민 코마.

우리가 피아제를 최정상의 시계 브랜드로 여기는 이유는 무엇일까. 그 답은 바로 이들이 만들어내는 제품 그 자체에 있다. 피아제의 여러 공방에서 일하는 각각의 전문가들은 동전만큼 얇은 두께의 무브먼트를 능수능란하게 만들고, 케이스와 다이얼을 비롯한 시계 곳곳의 적재적소에 광채를 머금은 주얼 스톤을 세팅해낸다. 그리고 귀한 금을 활용해 촘촘히 엮은 브레이슬릿은 손목에 완벽하게 안착한다. 울트라 씬 선구자, 골드 크래프팅의 귀재 같은 문구가 이들을 수식하는 건 어찌 보면 너무 자연스러운 일이다. 더구나 피아제는 울트라 씬 무브먼트를 생산하는 매뉴팩처로 시작했기에 경쟁이 치열한 시계업계에서 이들이 보유한 기술력은 남다를 수밖에 없다. 이러한 명성과 역사를 바탕으로 2022년에도 피아제는 기술적으로 탁월할 뿐 아니라 미학적으로도 빼어난 시계를 선보일 예정이다.


지난해 6월 피아제의 수장이 됐습니다. 브랜드에 합류해 처음 한 일은 무엇이었나요. 벤자민 코마 전 CEO 셰비 누리(현재 피아제가 속한 리치몬트 그룹 내 주얼리 부문 리테일 혁신 전략 부서로 이동)에게 인수인계를 받고 회사를 파악한 뒤 가장 먼저 무엇을 해야 할지 곰곰이 생각했습니다. 피아제 가문의 직계손이자 브랜드 역사의 산증인 이브 피아제와 만나 브랜드의 정체성과 철학에 대해 논하기도 했고요. 그리고 플랑레와트와 라코토페에 위치한 매뉴팩처 두 곳을 방문해 함께 일하게 될 사람들을 만났습니다. 제품을 실제로 제작하는 직원들의 마음을 이해하고 의견을 듣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부임 후 두 달간은 피아제 자체를 정확하게 이해하고 파악하는 데 몰두했다고 보면 좋을 것 같네요.
최근 몇 년간 여성용 제품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벤자민 코마 피아제는 남녀 모두를 만족시킬 만한 양질의 제품을 선보인다는 점을 강조하고 싶습니다. 어느 한쪽에 치중하기보다는 전반적으로 균형 잡힌 라인업을 구성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할까요. 지난해 출시한 폴로 스켈레톤은 남성 고객을 위해 야심 차게 준비한 남성 컬렉션입니다. 런칭 이후 베스트셀러에 오를 정도로 큰 사랑을 받았죠.
피아제처럼 유서 깊은 브랜드는 새로운 디자인을 창조하는 것뿐 아니라 헤리티지를 계승하는 것 역시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148년간 이어온 피아제의 역사에서 앞으로 꼭 지키고 싶은 가치는 무엇일까요. 벤자민 코마 좋은 제품을 향한 열정과 브랜드의 DNA를 보존하고 싶습니다. 늘 그래왔듯이 앞으로도 다양한 시장 상황과 고객의 각기 다른 취향을 고려해 새로운 제품을 꾸준히 제작하는 피아제의 신념을 지켜나갈 것입니다.
피아제를 떠올릴 때 생각나는 것은 단연 ‘울트라 씬’입니다. 초박형 무브먼트와 시계가 피아제에 얼마나 중요한지는 시계에 관심 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알 것입니다. 그런데 최근 여러 브랜드가 울트라 씬 분야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피아제의 DNA라고 할 수 있는 울트라 씬이 여타 브랜드와 다른 점은 무엇인가요. 앙투안 마틴 우리가 시계 분야의 정상을 지킬 수 있었던 것은, 말씀하신 대로 울트라 씬이 피아제의 DNA이자 피아제의 역사 그 자체이기 때문입니다. 20세기가 시작된 지 얼마 지나지 않은 시점, 그러니까 피아제가 럭셔리 메종이라기보다 매뉴팩처에 더 가까웠던 시대부터 우리는 이미 울트라 씬 무브먼트로 명성을 누리고 있었습니다. 우리가 현재까지 이 분야에 몰두한 이유는 단순히 이윤 창출이 아니라 브랜드의 역사를 계승하기 위해서죠. 더불어 우리가 생산하는 울트라 씬 무브먼트는 시계의 디자인 미학을 완성하는 좋은 재료입니다. 일반 다이얼보다 두꺼운 스톤 다이얼을 얹기도 하고, 울트라 씬 스켈레톤 무브먼트에 다이아몬드를 세팅하기도 하죠.





피아제의 스켈레톤 시계는 이미 많은 주목을 받으며 시계 애호가로부터 찬사를 받고 있습니다. 이 분야를 좀 더 확장할 계획이 있는지 궁금합니다. 앙투안 마틴 울트라 씬 스켈레톤 무브먼트 출시 초반에는 클래식한 디자인의 알티플라노 컬렉션에 대거 탑재됐습니다. 하지만 우리는 이를 다른 제품 라인에도 결합하고 싶었습니다. 울트라 씬과 스켈레톤이 알티플라노 컬렉션을 대표하는 노하우라기보다는 피아제 시계 전체를 아우르는 DNA이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지난해 출시한 피아제 폴로 스켈레톤 모델이 피아제 폴로 컬렉션의 주축이 될 것이라 예상하며, 향후 몇 년간 이 라인업을 더욱 강화할 예정입니다. 이번 인터뷰와 함께 공개한, 다이아몬드를 화려하게 세팅한 모델도 그중 하나고요.
폴로 스켈레톤 다이아몬드 파베 제품을 말씀하시는 거군요. 이 시계를 제작할 때 어려운 부분은 없었나요. 앙투안 마틴 시계를 자세히 살펴보면, 워치메이킹 노하우로 완성한 스켈레톤 무브먼트 외에 다른 요소가 눈에 띕니다. 베젤과 브레이슬릿에 아주 작은 다이아몬드를 촘촘히 세팅했죠. 이는 기술적으로 매우 힘든 작업이었습니다. 디자인 과정에서도 어려움이 있었는데요. 다이아몬드를 세팅하면서도 피아제 폴로 컬렉션 특유의 캐주얼함과 정제된 느낌을 유지해야 하는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다이얼 역할을 하는 스켈레톤 무브먼트에 젬 세팅을 과감히 생략했는데, 이 전략은 성공적이었습니다. 제품을 착용하는 순간 주얼리 워치와 캐주얼 워치의 매력을 동시에 느낄 수 있을 것입니다.
이번 박람회에서는 피아제의 어떤 매력을 발견할 수 있을까요. 앙투안 마틴 브랜드의 대들보 격인 알티플라노의 매력을 다채롭게 보여주는 동시에 여성 컬렉션인 라임라이트 갈라 워치를 집중 조명할 예정입니다. 워치스앤원더스는 피아제의 기술적 역량을 드러낼 수 있는 좋은 기회인 만큼 좀처럼 보기 드문 놀라운 제품을 공개할 예정입니다.
앞으로 피아제를 어떻게 발전시키고 싶은지, 포부를 듣고 싶습니다. 벤자민 코마 브랜드 내 여러 팀과 협업하며 피아제를 이끌어가려 합니다. 단 한 사람의 노고로는 좋은 성과를 낼 수 없습니다. 그렇게 될 수 있다고 믿지도 않고요. 그래서 직원들의 의견에 귀 기울이며 함께 회사를 이끌어가고 싶습니다. 팀워크는 매우 중요하니까요.





PIAGET POLO SKELETON DIAMOND PAVED
워치스앤원더스 개막에 앞서 공개한 모델로, 브릴리언트 컷 다이아몬드(총 10.04캐럿) 1746개를 베젤과 케이스, 브레이슬릿에 세팅해 화려함의 방점을 찍는다. 두께가 단 2.4mm에 불과한 셀프와인딩 방식의 울트라 씬 스켈레톤 무브먼트 1200S1을 시계의 심장으로 사용했고, 이를 포함한 화이트 골드 케이스의 두께는 7.35mm에 불과하다. 케이스 지름은 42mm, 사파이어 크리스털 글라스 백케이스를 통해 무브먼트의 유려한 움직임을 확인할 수 있다.

 

에디터 이현상(프리랜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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