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대를 초월한 우아함 - 노블레스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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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2-12-09

시대를 초월한 우아함

부첼라티는 변치 않는 아름다움을 향한 열정으로 지난 100년간 이탈리아의 풍성한 예술적 유산이 깃든 주얼리를 만들어왔다. 하이 주얼리 컬렉션을 소개하기 위해 한국을 찾은 VIP 디렉터 루카 부첼라티를 <노블레스>가 단독으로 만나 메종의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에 대해 물었다

VIP 디렉터 루카 부첼라티.

자세한 설명 없이도 부첼라티 피스라는 것을 단숨에 알 수 있게 하는 것은 특유의 금세공 기법과 시대를 초월한 독창적이고 대담한 디자인이다. 이탈리아 장인정신과 르네상스 문화유산에 대한 세심하고 지속적인 탐구에서 비롯한 부첼라티의 창의성은 지난 100년 동안 메탈과 스톤 소재의 화려한 꽃으로 피어났다. 지혜로운 기술과 날카로운 시선으로 영감과 형태 그리고 강렬함을 부여하며, 정교하게 제작한 부첼라티 피스는 걸작을 소장하는 것 같은 희열을 안겨준다.

부첼라티라는 주얼러 가문에서 성장기를 보냈고, 현재까지 브랜드 운영에 참여하고 있다. 주얼리로 둘러싸여 어린 시절을 보냈다. 아틀리에 장인들이 작업하는 모습을 자연스럽게 관찰할 수 있는 배경이었다. 그런 만큼 VIP 디렉터가 되는 건 자연스러운 수순이었다. 부첼라티 주얼리가 지닌 스토리와 주얼리 제작 방식에 대해 누구보다 잘 안다고 자부하니까. 본격적으로 사업에 참여한 것은 1989년부터다. 사실 내 영혼엔 주얼리에 대한 열정이 굳게 자리하고 있었다. 장인의 손끝에서 탄생한 한 피스 한 피스가 존재감 있게 느껴졌다. 완성된 주얼리가 손끝에 닿는 순간 심장박동이 빨라지는 것을 느낀다. 내 열정이 전해지나? 진심이다.
특별한 경영 철학이 있는지. 가문의 이름을 유지하는 것은 매우 어려운 동시에 자연스러운 일이다. 메종은 우리의 정체성과도 같다. 100여 년의 역사를 이어올 수 있었던 건 모든 가족 구성원이 메종 부첼라티에 열정을 쏟아부었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부첼라티의 본질에 집중하는 것, 설립자이자 조부님이 남긴 예술적 유산과 독창성을 보존하고 발전시키고 싶다. 이를 늘 상기하곤 한다. 이러한 메종의 철학을 재현하고, 공유하려는 열정과 역량을 지닌 장인들이 부첼라티에 적극 협력한다는 점도 매우 감사하고 중요하게 생각한다.
리가토, 텔라토, 세그리나토, 오르나토, 모델라토에 이르기까지 부첼라티는 다양한 금세공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부첼라티에서는 플레인 폴리싱 처리한 평범한 골드는 전혀 찾아볼 수 없다. 부첼라티는 각각의 골드 소재가 지닌 텍스처를 구현하기 위해 모든 부분을 서로 다른 기법으로 인그레이빙한다. 르네상스시대부터 이어온 이탈리아의 금세공 전통 기술은 워크숍 장인에 의해 유지되며 우리의 매력적인 디자인과 조화를 이룬다. 이곳에 전시된 작품을 비롯해 전 세계에 있는 모든 주얼리는 나뭇잎, 직사각형, 팔각형 그리고 또 다른 형태로 세공한다. 특히 메종의 시그너처라고 할 수 있는 리가토 기법은 골드에 일정한 선을 무수히 표현하는 기법이다. 모델라토는 골드 위에 나뭇잎 같은 입체감을 표현하는 방법이고, 텔라토는 리가토처럼 오래된 기술이지만 수직으로 교차하는 선을 통해 리넨 같은 질감을 만들어낸다. 세그리나토 기법은 서로 다른 방향으로 무수히 교차하는 선으로 부드러운 느낌을 전한다. 중요한 점은 르네상스 시기부터 사용되던 이 모든 기법이 1919년부터 오늘날까지 워크숍 대대로 이어져왔다는 것이다.
브랜드 역사에서 꼭 유지하고 싶은 아이덴티티는? 앞서 말한 부첼라티의 독창적인 금세공 기술이다. 이 유서 깊은 기술을 보존하고, 여기서 비롯된 아름다움을 세상에 알리는 것이 목표이다. 부첼라티에는 3대를 이어 근무하는 직원도 있다. 워크숍에 알베르토라는 장인이 있는데, 그의 할아버지와 아버지 모두 부첼라티 아틀리에에서 일했다. 조부 마리오 부첼라티가 꾸린 초기 팀으로부터 숙련된 기술을 전수받은 후손이다. 단지 직원이 아닌 브랜드의 역사와 정체성을 공유하고 또 유지하는 가족 같은 동료라는 점이 메종을 더욱 특별하게 만드는 것 같다. 언젠가 <노블레스>를 밀라노의 아틀리에에 초대하고 싶다. 그곳에서 부첼라티의 신념과 의지를 엿볼 수 있을 것이다.





하이 주얼리 프레젠테이션이 열린 갤러리아 백화점 EAST 부첼라티 부티크.
루비와 펄을 장식한 유니카 브로치.
화이트.옐로 골드와 다이아몬드가 어우러진 커프 브레이슬릿.


부첼라티에 하이 주얼리란? 하이 주얼리는 우리의 모든 것이다. 작은 사이즈의 펜던트부터 골드 브레이슬릿 그리고 존재감 있는 하이 주얼리까지 이 모든 작품이 하이 주얼리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메종의 모든 피스는 장인의 손으로 직접 제작되기 때문이다. 부첼라티를 방문하는 모든 고객이 이탈리아 핸드메이드의 헤리티지를 느끼길 바란다. 이곳 갤러리아 부티크에 전시된 작품 중에는 제작 기간이 1년 이상 소요된 것도 있다.
하이 주얼리 주제를 선정할 때 고려하는 점은? 또 부첼라티는 어떤 기준에 의해 움직이나. 부첼라티는 꽃과 자연처럼 특정한 하이 주얼리 테마에 집중하기보다 부첼라티의 스타일을 표현하기 위해 집중한다. 볼륨감 있는 이어링과 칵테일 링, 다이아몬드 네크리스처럼. 하이 주얼리의 주제도 중요하지만, 메종의 역사를 이해하고 미래를 위해 이를 계승하는 데 노력을 기울인다. 새로운 작품을 개발하거나 젊은 고객에게 부첼라티를 소개할 때도, 지나온 100년과 마찬가지로 앞으로 100년도 그 기술과 스타일을 간직할 것이다. 부첼라티의 역사는 스타일을 창조하는 데 집중하고 앞장서온 이탈리아 주얼리 가문의 이야기이기도 하니까.
부첼라티가 하이 주얼리 컬렉션을 통해 전달하고 싶은 메시지는? 이탤리언 하이 주얼리, 즉 우리의 헤리티지를 느끼도록 하는 것이다. 방돔 광장을 걷는다고 상상해보자. 그곳에는 수많은 메종이 자리하고 있을 것이다. 각각의 메종에서 주얼리를 하나씩 고른다고 가정한 뒤 이 피스들을 테이블 위에 무작위로 올려두었을 때 당신은 부첼라티 피스를 단숨에 알아챌 수 있을 것이다. 다른 메종과 확연하게 차별화되는 우리의 고유한 특성, 즉 정체성을 전달하고 싶다.
하이 주얼리를 디자인할 때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점은? 부첼라티가 보유한 숙련도는 단순히 기술적인 부분에 국한하지 않는다. 창조와 해석 사이에서 긴밀한 대화를 이끌어내는 능력과 자연에 대한 야심 찬 도전이다. 궁극적인 자연의 보물을 인간의 의지가 깃든 손길을 거쳐 하나의 예술 작품 같은 피스로 새롭게 거듭나게 한다.
한국에서 하이 주얼리 시장이 매우 커졌다. 가문의 일원으로서 한국 시장을 어떻게 바라보는가. 한국 고객들은 자신이 무엇을 원하는지 정확히 알고 있다. 정형화되지 않은 유일무이한 것을 희망한다는 인상을 받았다. 아름다움을 향해 끊임없이 탐색하는 점도 흥미로웠다. 이는 부첼라티가 한국 시장에서 사랑받는 이유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한국은 이탈리아와 많은 점이 유사하다. 우리 모두 아름다움에 대한 애정을 적극 공유하려는 사람들 아닌가.
이번 하이 주얼리 프레젠테이션을 통해 한국 고객과 직접 만날 텐데, 특별히 기대하는 점이 있는지. 비즈니스적 측면에서 한 발 더 나아가 한국의 고객이 부첼라티 감성을 받아들이고, 우리 작품이 펼쳐내는 분위기를 공감했으면 한다. 많은 사람이 자신에게 어울리는 주얼리를 발견하는 것은 물론 장기적 관점에서 우리 고객이 되기를 기대한다. 이 모든 과정이 매우 설레고 특별하게 느껴진다.

 

에디터 이주이(jylee@noblesse.com)
사진 김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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