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미아니의 아름다운 여정 - 노블레스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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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3-03-09

다미아니의 아름다운 여정

다미아니 특유의 아름다움은 어디서 오는 걸까? 하이 주얼리 컬렉션을 선보이기 위해 서울을 찾은 조르지오 다미아니를 만나 그 원천에 대해 물었다

부사장으로 메종을 이끌고 있는 조르지오 다미아니.

엔리코 다미아니가 창립한 이후 3대째 메종을 이어오고 있어요. 당신을 비롯해 귀도와 실비아 다미아니까지 세 남매가 경영에 참여하고 있고요. 가족으로 끈끈하게 연결된 만큼 남다른 시너지가 창출될 것 같습니다. 세 남매가 전문성을 살려 각기 다른 역할을 하며 다미아니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저는 주로 수출과 관련한 전반적 업무를 담당하고 있고요. 어린 시절부터 다이아몬드 디자인은 물론 제작에 이르기까지 전 과정을 접하고 주얼리에 대한 열정과 감각을 지니게 된 것은 어쩌면 자연스러운 수순이었어요. 이탈리아에서 가족은 모든 것의 중심이고, 인생의 나침반이자 가장 깊은 애정의 근원이거든요. 이 모든 여정에 함께할 수 있어 기쁩니다.
100여 년이라는 역사를 이어온 메종에서 가장 자랑스러운 점은 무엇인가요? 브랜드 역사에서 꼭 유지하고 싶은 아이덴티티가 있나요? 다미아니는 사보아 페어(savoir faire), 즉 우리만의 노하우를 최고 가치로 삼고 있습니다. 이탈리아 주얼리 산업의 중심인 발렌차 지방에 자리한 아틀리에에서 오랫동안 이어온 정통 수작업 방식을 고수하죠. 제품 퀄리티를 위한 가장 중요한 요소입니다. 여기서 빚은 품질과 독창적 디자인에서 다미아니의 아이덴티티가 기인한다고 믿어요. 이 모든 것은 3대째 이어온 끊임없는 열정이 있었기에 가능했습니다.
발렌차 공방에 대한 이야기를 좀 더 듣고 싶습니다. 워크숍 장인들의 풍경을 묘사해줄 수 있나요? 발렌차는 우리에게 매우 중요한 장소입니다. 창립자인 조부 엔리코 다미아니가 1924년에 회사를 설립한 곳이니까요. 우리 모두 발렌차에서 태어났고, 지금도 살고 있습니다. 삶의 터전이자 메종의 기원, 영혼이 깃든 곳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공방에는 엄청난 장인들이 있습니다. 모두 메종을 위해 50년 넘게 일해온 분들이죠. 보석 세팅을 하는 장인은 올해 74세로, 오랜 기간 이 일을 해왔습니다. 젊은 장인들을 가르치는 일도 좋아하고요. 우리는 100여 년 전 전통 제작 방식을 고수하고 있습니다. 새로운 기구도 들이고 기법도 달라졌지만, 결국 핸드메이드가 차이를 만든다고 생각합니다. 다미아니의 제품 하나하나 전부 장인의 손에서 탄생하기에 모두 고유한 피스라고 할 수 있어요.
미모사 컬렉션을 착용했을 때 가벼운 무게감에 놀랐어요. 복잡하고 정교한 디자인임에도 편안했고요. 비법은 무엇인가요? 컬렉션을 만들 때 항상 디자인 혁신을 추구합니다. 동시에 주얼리는 여성이 평생 간직하며 착용하는 것이라는 사실을 염두에 두죠. 소비자 입장에서 오래 간직하는 아이템이기에 매우 신중해야 합니다. 다미아니의 크리에이티브팀은 이를 연구하며 주얼리를 디자인하고 있어요. 오랜 세월 착용해도 늘 편안한 주얼리. 그래야 영원히 계속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번에 서울에서 열린 ‘테이스트 더 이탈리안 엑설런스’ 하이 주얼리 이벤트에서 단 한 점뿐인 마스터피스를 비롯해 150여 점의 하이 주얼리를 소개했죠. 다른 메종과 차별화된 다미아니 하이 주얼리의 특별한 점이 있다면 무엇인가요? 메종마다 다른 관점과 접근법을 취하죠. 다미아니는 특히 구매하는 스톤 하나하나 진심을 담아 신중하게 살펴봅니다. 이를 위해 최고 전문가로 구성된 팀이 직접 보석을 구매하고요. 최고 스톤을 가장 좋은 가격에 구매하기 위해 최선을 다합니다. 고객에게 최상의 품질을 좋은 가격에 제공하고 싶거든요. 사실 하이 주얼리는 패션 차원의 구매를 넘어 투자가치가 있기 때문이에요. 이렇게 공수한 진귀한 스톤으로 어떤 주얼리를 만들 수 있을지 고심합니다. VIP 고객에게 먼저 제안하기도 해요. 보석 정보를 먼저 제공하고, 디자인을 상의하죠. 스톤의 가치를 알아주는 고객과 긴밀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는 점도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일종의 클럽 같은 것이죠. 우리는 섬세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싶거든요. 우리 하이 주얼리 피스를 봐서 알겠지만, 누구에게나 제안할 수 있는 종류의 것은 아니에요. 이번 행사도 프라이빗하게 진행되었죠. 전 세계적으로 가장 익스클루시브한 클럽이 되어 다미아니에서만 누릴 수 있는 경험을 제공하고 싶습니다.
하이 주얼리 컬렉션에서 가장 좋아하는, 또는 눈여겨볼 제품을 꼽는다면요? 스톤 하나하나, 피스 하나하나가 제게는 의미 있어요.(웃음) 전부 제 자식 같은 존재죠. 자기 아이 중 누구를 더 사랑한다고 말할 수는 없잖아요.
최근 한국을 비롯해 아시아의 하이 주얼리 시장의 성장세가 남다른데, 이에 대한 견해가 궁금합니다. 지난 몇 년간 주얼리 수요가 크게 증가했습니다. 많은 분이 주얼리도 투자라고 인식하게 된 거죠. 사람들은 주얼리를 구입할 때 특별한 의미를 지닌 제품을 찾곤 합니다. 그렇기에 본질적으로 진정성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해요. 제품의 품질이 특정 브랜드에 대한 신뢰로 이어지기 때문에 일관된 퀄리티를 유지해야 하고요.
그렇다면 한국 시장을 위한 특별한 전략이 있나요? 한국은 아시아 마켓에서 매우 중요한 곳입니다. 다른 주요 아시아 국가에서도 한국을 굉장히 트렌디하게 보고 있어요. 말하자면 ‘트렌드세터’인 셈이죠. 한국에서 브랜드 파워가 강력하다는 것은, 다른 아시아 국가에서도 입지를 굳히는 기회라는 것을 의미합니다. 특별한 전략이라기보다는 한국 시장에 더 많은 투자를 하고 싶어요. 지난 5년 동안 한국에서 큰 성공을 거두었어요. 앞으로도 많은 투자를 통해 이 성장세를 계속 이어가고 싶습니다. 멋진 이벤트, 고객과의 커뮤니케이션에 투자할 예정입니다. 고객에게 더욱더 많은 경험을 제공하고 싶어요. 그리고 그 기회를 통해 다미아니가 주얼리에 담아낸 진정성을 전달하고 싶습니다. 모든 제품은 자부심과 신뢰의 철학을 바탕으로 완성되었으니까요.
마지막으로 한국 고객에게 다미아니가 어떻게 인식되길 바라나요? 고객과 각별한 관계를 쌓아가고 싶어요. 좋은 의미에서 고객의 삶 일부가 되는 거죠. 삶의 여러 중요한 순간에 우리가 함께했으면 합니다. 이를테면, 고객이 결혼할 때 아름답고 의미 있는 약혼반지가 될 수 있고요. 또 패밀리맨십이 두터운 브랜드라는 인상을 남기고 싶습니다. 다미아니가 3대째 가업을 이어왔듯이, 고객들의 자녀 그리고 후대까지 이어지는 주얼리를 만드는 거죠. 이 소중한 가치를 다미아니 주얼리를 통해 세대 간 연속성을 지닌 진정한 상징으로 만들어가고 싶습니다.





블루 사파이어와 다이아몬드를 세팅한 앱솔루트 링.
루비와 다이아몬드를 장식한 앱솔루트 링.
바게트 컷 에메랄드와 다이아몬드를 올린 앱솔루트 링.
옐로 다이아몬드를 중심으로 브릴리언트 컷 다이아몬드를 세팅한 앱솔루트 링.

 

에디터 이주이(jylee@noblesse.com)
사진 박재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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