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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3-06-02

우주에서 만난 구찌의 세계

구찌가 102년 역사의 상징적 디자인을 선보이는 몰입형 전시 <구찌 코스모스(Gucci Cosmos)>를 중국 상하이에서 개최했다.



구찌 코스모스. 두 단어의 조합이 썩 잘 어울린다고 생각한 건 비단 에디터만이 아닐 것이다. 구찌는 이번 전시를 선보이며 102년의 역사를 우주 궤도라고 칭했다. 구찌의 과거, 현재, 미래를 관통하는 흥미진진한 여행인 셈. 전시명처럼 구찌 코스모스는 살아 숨 쉬는 보물 저장소 같은 구찌 아카이브로, 이제까지 한 번도 공개한 적 없는 보물을 한데 모은 여덟 개의 우주 공간으로 구성했다. 100년 넘는 시간 동안 구찌의 코드와 정신이 다양한 디자인을 통해 어떻게 구현되었는지, 이에 더해 각 시대를 대변하는 클래식 제품들이 하우스의 선구자적 디자이너들에게 어떻게 영감을 주고 재해석되어왔는지 엿볼 수 있어 더욱 특별하다. 구찌는 브랜드 탄생의 바탕이 된 이탈리아의 장인정신과 정통성에 무한한 경외심을 보낸다. 그리고 구찌의 찬란한 역사를 이끈 창립자 구찌오 구찌부터 시대를 앞서가는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톰 포드, 프리다 지아니니, 알레산드로 미켈레의 놀라운 창의성에 지지와 응원을 아끼지 않았다. 이런 정신은 <구찌 코스모스> 전시를 관통하는 중요한 브랜드 철학으로, 이들이 탄생시킨 작품들을 통해 직접 확인할 수 있다.
전시는 영국의 유명 현대미술가 에스 데블린이 기획과 디자인을, 이탈리아 패션 이론가이자 비평가인 마리아 루이사 프리사가 큐레이팅을 맡았다. 그녀는 “이번 프로젝트는 구찌의 세계를 다시 한번 탐험할 수 있는 특별한 기회입니다. 지난 100여 년 동안 구찌를 패션·시각예술 분야 선구자로 만들어준 의상, 오브제, 인물 등을 통해 브랜드의 역사를 이야기했어요”라고 소감을 전한다. 여러 권위 있는 문화 기관에서 설치 작품과 퍼포먼스 크리에이터로 활동하고 있는 에스 데블린은 이번 전시를 위해 혁신적 오디오, 비주얼, 키네틱 융합 기술을 선보이며 과거에 머물지 않고 긴밀한 소통을 통해 미래를 향해 힘차게 나아가는 구찌의 비전을 제시한데서 그 의의가 있다. 하우스의 끊임없는 창의성에 대한 찬사를 담은 <구찌 코스모스>는 4월 27일부터 6월 25일까지 상하이 웨스트번드 아트센터에서 펼쳐지며, 이후 세계 투어로 이어질 예정이다.

 World 01  포털(Portals)
이번 전시가 열리는 첫 번째 공간 ‘포털’은 창립자 구찌오 구찌가 런던 사보이 호텔에서 벨보이로 일하던 젊은 시절 이야기로 시작된다. 호텔 입구가 연상되는 회전문을 통해 입장하면 3개의 움직이는 원형 회전목마가 나타나는데, 그 위에는 구찌의 이야기가 담긴 다양한 러기지가 놓여 있다.









 World 02  조이트로프(Zoetrope)
‘조이트로프’는 오랫동안 구찌의 영감이 된 승마에 대한 심상을 불러일으킨다. 원형 공간에 들어서면 말이 달리는 역동적 사운드에 맞춰 승마에서 영감받은 단어들을 읊조리는 음성이 영상과 어우러진다. 1953년 알도 구찌가 디자인한 홀스빗 엠블럼과 말안장을 고정하는 끈에서 모티브를 얻은 구찌의 그린∙레드∙그린 웹(Web) 등 다양한 아카이브 제품을 통해 승마에서 기원한 하우스의 발자취를 보여준다.









 World 03  아키비오(Archivio)
구찌를 상징하는 여러 핸드백의 기원을 탐험할 수 있는 공간 ‘아키비오’. 피렌체의 구찌 아카이브가 연상되는 미로 같은 복도를 따라가면 수많은 캐비닛과 서랍이 나타나는데, 일부는 활짝 열려 있고 일부는 닫혀 있거나 반쯤 열려 있다. 또 반투명 유리 뒤에 숨겨져 있기도 한데, 이는 창작의 비밀을 숨기고 있는 미스터리한 분위기를 구현한 것이다.







 World 04  투(Two)
세 번째 공간을 지나 길을 따라가면 고대 신전 입구를 지키는 듯한 10m 높이의 하얀 사람 조각상과 마주한다. 이 거대한 오브제에는 하얀 캔버스처럼 구찌의 과거와 현재에 선보인 남성∙여성 슈트 이미지들을 투영시켰다.

 World 05  에덴(Eden)
빛과 거울이 가득한 둥그런 공간 ‘에덴’은 구찌에 강한 영감을 불어넣는 플로라의 힘에 대해 이야기한다. 실제보다 크게 만든 꽃과 곤충 모티브의 작품을 설치함으로써 생명의 다양성과 아름다움의 가치를 인정하는 구찌의 브랜드 철학을 은유적으로 느낄 수 있었다.







World 06
World 07
World 08


 World 06  캐비닛 오브 원더스(Cabinet of Wonders)
‘캐비닛 오브 원더스’에는 신비로움으로 가득 찬 캐비닛이 끊임없이 회전하고 있다. 3m 높이의 모놀리식 큐브는 사람의 숨소리를 배경으로 반복해서 여닫히는 서랍으로, 그 안에는 구찌 하우스를 상징하는 대표 제품들이 자리 잡고 있다.

 World 07  카루셀(Carousel)
‘카루셀’은 1970년대부터 현재까지 구찌 룩을 착용한 마네킹 32개가 컨베이어 벨트를 캣워크 삼아 서 있는 공간이다. 컨베이어 벨트를 둘러싼 유리에는 중국 현지 아티스트들과 공동 작업한 일러스트레이션을 장식해 이색적 광경이 연출된다.

 World 08  두오모(Duomo)
<구찌 코스모스> 대미를 장식하는 ‘두오모’. 하우스의 미학과 본질이 탄생한 피렌체에 그 뿌리를 둔 구찌는 이 도시와의 깊은 인연을 기억하고 찬양하며, 피렌체의 상징인 두오모를 거대한 사이즈로 이 공간에 구현했다. 관람객은 전망대를 통해 돔 내부에 투사된 구찌의 과거와 현재 디자인들을 감상할 수 있는데, 이는 구찌의 아이코닉한 제품뿐 아니라 디자이너, 장인들의 뛰어난 재능에 대한 찬사를 의미한다.

 

에디터 정순영(jsy@nobless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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