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 콘크리트에서 피어난 구찌 2025 크루즈 컬렉션 - 노블레스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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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4-05-16

런던 콘크리트에서 피어난 구찌 2025 크루즈 컬렉션

사바토 데 사르노의 이상을 담은 구찌 2025 크루즈 컬렉션이 런던을 상징하는 테이트 모던에서 펼쳐졌다.




구찌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사바토 데 사르노

현지 시각 13일, 런던 테이트 모던에서 구찌 2025 크루즈 컬렉션이 열렸다. 이탈리아 브랜드인 구찌가 영국에서 크루즈 쇼를 한다는 사실에 의아해하는 이들이 있을 터. 크리에이티브 디렉터인 사바토 데 사르노(Sabato De Sarno)는 “이 도시는 저에게 많은 것을 주었습니다. 저를 환영해 주었고 제 말에 귀 기울였습니다. 런던은 구찌에게도 그런 도시로 하우스의 창립자는 이곳에서 다양한 것들을 경험하며 영감받았습니다.”라고 전하며 런던이 이번 쇼를 선보이기에 이상적인 도시임을 전했다.







위쪽 Gucci 2025 크루즈 컬렉션 피날레
아래쪽 Gucci 2025 크루즈 컬렉션 쇼가 열린 런던 테이트 모던 내부

“테이트 모던은 런던의 정수를 가장 잘 보여주는 장소입니다. 테이트 모던의 독창적인 터빈 홀(Turbine Hall)은 모든 사람들을 한 데 모으고, 탱크스(Tanks)는 다양한 아이디어를 창출해 내는 공간입니다.” 사바토 데 사르노의 말처럼 쇼가 열린 테이트 모던은 다양한 사람과 문화를 연결해 주는 장소이다. 구찌에게 있어 이러한 공간은 특별할 수밖에 없는데, 구찌의 창립자 구찌오 구찌(Guccio Gucci)가 100여 년 전 일했던 런던의 사보이 호텔(Savoy Hotel)도 이와 같은 장소 중 하나였으며 종국에는 구찌 하우스 창립에 대한 영감을 주었기 때문이다. 이번 쇼를 위해 테이트 모던의 삭막한 노출 콘크리트, 탱크스는 푸른색의 구찌 가든으로 새롭게 탄생했다. 차가운 건물 속에서도 싹을 피우는 강인한 생명력을 보여주듯 녹색 식물과 나뭇잎으로 가득 채워져 예상치 못한 극강의 아름다움을 선사했다.





Gucci 2025 크루즈 컬렉션
Gucci 2025 크루즈 컬렉션
Gucci 2025 크루즈 컬렉션
Gucci 2025 크루즈 컬렉션
Gucci 2025 크루즈 컬렉션
Gucci 2025 크루즈 컬렉션
Gucci 2025 크루즈 컬렉션
Gucci 2025 크루즈 컬렉션
Gucci 2025 크루즈 컬렉션
Gucci 2025 크루즈 컬렉션
Gucci 2025 크루즈 컬렉션
Gucci 2025 크루즈 컬렉션


정밀하게 재단된 황갈색 개버딘 코트에 블론드 백을 든 모델이 등장하며 쇼가 시작됐다. 걸을 때마다 데님 팬츠 사이로 보이던 홀스빗 플랫 슈즈가 인상적이다. 이어서 야생화를 닮은 캐모마일 플로럴 모티브 패턴이 시폰이나 러플, 레이스 소재의 이브닝 웨어에 더해져 고급스러우면서도 걸리시한 분위기를 자아냈다. 이러한 플로럴 장식은 3D 레이저-커팅으로 만든 오간자에 시퀸을 수작업하는 등 스커트나 슬립 드레스에서도 찾아볼 수 있었다. 오버사이즈 핏의 버튼 다운 데님 톱, 프린지처럼 리듬감을 주는 주얼 장식의 드레스와 재킷, 하우스를 상징하는 버건디 컬러의 룩들이 런웨이를 채우며 쇼는 점차 클라이맥스로 향했다. 마지막으로 섬세하게 주름이 잡힌 영롱한 피날레 드레스로 진한 여운을 남기며 쇼를 마무리했다.





Gucci 2025 크루즈 컬렉션 디테일 컷
Gucci 2025 크루즈 컬렉션 디테일 컷
Gucci 2025 크루즈 컬렉션 디테일 컷
Gucci 2025 크루즈 컬렉션 디테일 컷
Gucci 2025 크루즈 컬렉션 디테일 컷
Gucci 2025 크루즈 컬렉션 디테일 컷
Gucci 2025 크루즈 컬렉션 디테일 컷
Gucci 2025 크루즈 컬렉션 디테일 컷


특히 백과 슈즈, 액세서리에서 구찌 특유의 고급스러우면서도 실용적인 면모를 볼 수 있었다. 하우스의 상징 중 하나인 랍스터-클래스프(Lobster-clasp) 장식을 우아한 진주 네크리스에 더했으며, 하우스와 승마 세계의 조우에 경의를 표하는 홀스빗 모티브는 앞서 언급한 발레리나 슈즈를 비롯해 플랫 슈즈, 크리퍼(Creeper)에 적용되어 색다른 무드를 자아냈다. 70년대 초 하우스 아카이브에서 영감받은 ‘인터로킹 G’ 디테일이 특징인 구찌 블론디 핸드백도 계속해서 변주되어 등장했다. 레더 소재와 스웨이드, 혹은 코튼 캔버스 소재에 다양한 색상과 패턴을 가미한 것. 또한 영국적인 스타일을 상징하는 타탄 패턴과 테일러링은 구찌 엠블럼과 함께 현대적으로 재해석 되어 룩에 경쾌함을 불어넣었다. 섬세한 비즈 프린지 자수를 통해 탄생한 그래픽적 타탄체크를 표현한 룩들이 그 예다. 이처럼 자수부터 테일러링, 가죽 세공, 수작업까지 이번 컬렉션은 공예와 패션은 문화를 넘나들며 서로 통합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었다.

 

에디터 차은향(chaeunhyang@noblesse.com)
사진 제공 구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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