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파니앤코 젬스톤 이야기 | Nobless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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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파니앤코 젬스톤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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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천 년간 자연이 탄생시킨 원석은 티파니앤코의 손길을 거쳐 하나의 작품이 되고, 그 안에 담긴 이야기는 시대를 초월한 아름다움으로 이어진다. 특별한 보석이 하우스에 남긴 선구적 발자취를 좇았다.

7500캐럿의 티파니앤코 쿤자이트, 2025년 티파니앤코가 인수한 7500캐럿 이상의 쿤자이트 원석과 쿤자이트로 제작한 버드 온 어 락 브로치.

티파니앤코의 역사는 젬스톤에서 시작됐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유색 젬스톤을 찾는 것이 쉽지 않던 19세기 중반, 당시 신생국이던 미국의 초기 사회 분위기는 화려하고 색채가 강한 보석을 사치라고 여겼다. 보석을 수입할 때 유럽 중개상을 거친 까닭에 고품질 유색 보석을 수급하는 데 뚜렷한 한계가 존재했기 때문이다. 원산지 판별, 감정 등 전문적 지식을 갖춘 인프라도 미비해 유색 보석을 체계적으로 수입하고 가공할 유통 시장도 부실했다. 이러한 분위기는 1876년 신예 보석학자 조지 프레데릭쿤츠 박사가 아름다운 투르말린 원석을 티파니앤코 창립자 찰스 루이스 티파니에게 판매하면서 반전을 맞이한다. 쿤츠 박사는 티파니앤코 수석 보석학자로 입사해 미국을 비롯한 세계 전역에서 다양한 유색 보석을 발굴해 미국 시장에 소개했다. 스리랑카에서 찾은 이국적인 옐로 베릴, 러시아 우랄산맥의 디맨토이드 그린 가닛, 브라질에서 발견한 아콰마린 등 그가 전 세계에서 거침없이 발굴한 많은 보물은 곧 세계 최고 젬스톤으로 거듭났다. 쿤츠는 미국산 젬스톤에도 열정을 쏟으며 몬태나 사파이어, 메인 투르말린, 유타에서 찾은 가닛과 토파즈 등을 티파니앤코의 확장된 컬렉션에 잇따라 올렸다. 티파니앤코가 세계 최고 보석상으로 이름을 알릴 수 있던 결정적 계기이기도 하다. 하우스에 있어 젬스톤은 장신구를 위한 원석 그 이상의 의미를 지닌다. 유색 스톤은 무채색에 머물던 미 대륙의 미학을 원색의 찬란함으로 일깨운 개척의 역사이자, 전 세계를 누비며 낯선 아름다움을 발굴해낸 집념의 상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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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지 프레데릭 쿤츠 박사.

KUNZITE

1902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 카운티의 팔라 지역에서 기존에 볼 수 없던 라벤더-핑크빛 원석 쿤자이트가 발견됐다. 신비로운 원석을 학계에 처음 보고하고 가치를 알린 인물이 바로 조지 프레데릭 쿤츠 박사다. 그는 당시 티파니앤코 수석 보석학자이자 전설적 보석학 권위자였고, 보석학계는 그의 공헌을 기리기 위해 스포듀민 변종 보석의 공식 광물학적 명칭을 그의 이름을 본떠 ‘쿤자이트’로 명명했다. 다이아몬드, 루비, 사파이어, 에메랄드 등 4대 보석이 지배하던 20세기 초반의 하이 주얼리 시장을 고려하면 쿤자이트의 발견은 새로운 스톤의 시대를 여는 선구자적 의미를 지닌다. 20세기 내내 하우스는 라벤더-핑크빛 원석을 대형 카보숑이나 스텝 컷으로 가공해 티파니앤코 하이 주얼리 브로치, 네크리스 등으로 선보였다. 20세기 하이 주얼리 역사상 극적인 보석 유래를 지녔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18K 화이트 골드 베젤에 라운드 브릴리언트 컷 다이아몬드 678개를 세팅하고, 다이얼에 바게트 컷 차보라이트 38개, 라운드 핑크 사파이어 1개를 세팅한 39MM 셀프와인딩 메커니컬 무브먼트 워치.
18K 옐로 골드와 플래티넘에 다이아몬드·차보라이트를 세팅한 식스틴 스톤 링.
차보라이트(약 5캐럿)을 중심에 두고, 18K 옐로 골드와 플래티넘에 라운드 브릴리언트 컷 다이아몬드 28개를 세팅한 리본 링.

TSAVORITE

영롱한 에메랄드빛 초록색을 띠는 희귀 유색 보석 차보라이트는 가닛 석류석과에 속하는 그린 그로슐라 가닛의 최고급 품종이다. 에메랄드보다 빛의 굴절률과 반사율이 높아 영롱하게 반짝이며, 내구성도 뛰어나다. 1967년 영국의 저명한 지질학자이자 보석탐사가인 캠벨 브리지 박사는 탄자니아 국경 근처 동아프리카에서 이 원석을 처음 발견했다. 하지만 당시 정세 불안으로 채굴이 중단됐고, 1971년 그가 케냐의 차보 국립공원 인근 산지에서 대규모 차보라이트 매장지를 발견하면서 티파니앤코 보석 리스트에 이름을 올렸다. 공식적으로 세상에 알려진 시기는 1974년. 회장 헨리 플랫은 보석이 최초로 대량 채굴된 케냐의 차보 국립공원과 강 이름을 본떠 보석에 차보라이트라는 이름을 붙였다. 산출량이 제한적인 차보라이트는 단숨에 에메랄드를 위협하는 최고급 유색 보석의 반열에 올랐다.

18K 옐로 골드와 플래티넘에 슈거로프 탄자나이트 3개(약 27캐럿), 라운드 브릴리언트 컷 다이아몬드 727개(약 12캐럿), 라운드 컷 루비 6개를 세팅한 라피아 브레이슬릿.
탄자나이트를 세팅한 링, 티파니앤코 아카이브, 1968년.
탄자나이트를 세팅한 브로치, 티파니앤코 아카이브, 1971년.

TANZANITE

아프리카 탄자니아의 킬리만자로 산기슭에서만 채굴되는 탄자나이트는 1967년 탄자니아 북부 메레라니 언덕에서 마사이족 부족민인 알리 주야와투가 처음 발견했다. 다이아몬드나 루비가 전 세계 여러 대륙에서 채굴되는 것과 달리 탄자나이트는 지구상에서 탄자니아의 단 4km² 남짓한 구역에만 존재한다. 보석학계에서는 ‘다이아몬드보다 1000배 희귀한 보석’으로 평가받는다. 원석 발견 직후 찰스 티파니의 증손자이자 당시 티파니앤코의 회장이던 헨리 B. 플랫(Henry B. Platt)은 즉시 그 압도적 아름다움과 상업적 가치를 알아봤다. 티파니앤코가 대대적 신문 광고 및 마케팅 캠페인에 탄자나이트 하이 주얼리 컬렉션을 세계 최초로 대중에게 공개할 수 있었던 계기다. 당시 사용한 카피 문구 “탄자나이트는 이제 전 세계에서 단 두 곳에서만 만날 수 있습니다. 탄자니아, 그리고 티파니앤코에서”에서 자부심을 엿볼 수 있다.

18K 옐로 골드와 플래티넘에 오벌 컷 모거나이트 2개(10캐럿), 라운드 브릴리언트 컷 다이아몬드, 라운드 컷 루비를 세팅한 버드 온 어 락 이어링.
모거나이트를 세팅한 숀즈 클립, 티파니앤코 아카이브, 1947년.

MORGANITE

사랑스러운 핑크빛을 띠는 베릴 계열의 희귀 유색 보석 모거나이트도 티파니앤코가 세상에 소개한 레거시 보석 중 하나다. 에메랄드, 아콰마린과 같은 베릴과에 속하는 젬스톤으로 망간 성분이 미량 함유되어 은은하고 우아한 핑크빛을 띤다. 1910년 마다가스카르에서 발견된 모거나이트는 티파니앤코의 최대 후원가이자 금융가이며 대형 보석 수집가로 알려진 J. P. 모건의 공헌을 기리기 위해 그의 이름을 본떠 명명했다. 그는 희귀 보석 컬렉션을 수집해 보석학 발전의 발전을 기리는가 하면, 이를 뉴욕 미국 자연사박물관에 기증해 미국 보석학 발전에 기여했다. 쿤자이트에 이은 모거나이트의 발굴은 티파니앤코가 파인 컬러 스톤의 선구자로 우뚝 서는 계기가 됐다.

18K 옐로 골드와 플래티넘에 오벌 카보숑 컷 튀르쿠아즈 1개(16캐럿), 커스텀 컷 튀르쿠아즈, 라운드 브릴리언트 컷 다이아몬드, 라운드 컷 루비, 튀르쿠아즈 비즈를 세팅한 버드 온 어 락 네크리스.
18K 옐로 골드와 플래티넘에 보더 오팔 1개(약 56캐럿), 라운드 브릴리언트 컷 다이아몬드 213개, 커스텀 컷 튀르쿠아즈 6개, 라운드 컷 움바 사파이어 27개, 라운드 컷 블루 사파이어 42개, 라운드 컷 에메랄드 11개를 세팅한 파라다이스 버드 브로치.

TURQUOISE

튀르쿠아즈는 고대 이집트 파라오의 장신구(BC 3000년경)나 고대 인디언 부족이 사용한, 인간이 보석으로 활용한 가장 오래된 스톤 중 하나다. 그리고 미국 주얼리 역사에서도 중요한 젬스톤으로 꼽힌다. 스페인 정복 이전부터 미국산 주얼리 산지인 미국 남서부에서 세계 최대로 생산했기 때문이다. 하우스를 대표하는 블루 컬러는 사실 튀르쿠아즈에서 비롯되었다는 이야기가 있을 정도로 티파니앤코와의 연결 고리도 특별하다. 하이 주얼리에 사용되기 시작한 시점은 쟌 슐럼버제가 하우스에 합류하면서부터. 그는 다이아몬드 일색이던 하이 주얼리 시장에서 18K 옐로 골드에 캐럿이 더 큰 튀르쿠아즈와 다이아몬드를 세팅한 대담한 스타일의 주얼리를 선보이며 하우스 미학과 청록빛 보석의 감각적 조화를 증명했다.

블루 북 2026: 히든 가든 ‘봄‘ 컬렉션의 사파이어와 다이아몬드를 세팅한 모나크 링.
18K 옐로 골드와 플래티넘에 쿠션 컷 언인핸스드 핑크 사파이어 2개(약 3캐럿), 라운드 브릴리언트 컷 다이아몬드 172개를 세팅한 마거리트 링.
18K 옐로 골드와 플래티넘에 언인핸스드 쿠션 컷 핑크 사파이어 3개(3.83캐럿), 다이아몬드를 세팅한 마거리트 브레이슬릿.

SAPPHIRE

신비로운 푸른빛으로 알려진 사파이어는 루비처럼 커런덤 계열의 대표적 유색 보석이다. 붉은색을 제외한 모든 색상의 커런덤을 사파이어라고 하지만, 특히 강렬하면서도 투명한 블루 사파이어는 오랜 시간 사랑받아온 최고급 보석으로 꼽힌다. 티파니앤코는 오랜 시간 세계 각지에서 엄선한 사파이어를 주얼리에 사용해왔으며, 클래식한 블루 사파이어부터 희귀한 컬러 스톤까지 다양한 색감의 아름다움을 극대화해 선보이고 있다. 특히 하이 주얼리에서는 사파이어 고유의 깊이 있는 색채와 다이아몬드의 광채를 조화시켜 한층 대담하고 현대적인 아름다움을 표현하며, 높은 경도와 뛰어난 내구성이 특징이다.

다이아몬드의 다양한 커팅 세공을 확인할 수 있는 ‘LOVE & CELEBRATION’ 캠페인 이미지.
18K 옐로 골드와 플래티넘에 아가일 핑크 다이아몬드, 핑크 다이아몬드, 퍼플 다이아몬드, 라운드 브릴리언트 컷 화이트 다이아몬드, 오벌 컷 화이트 다이아몬드를 세팅한 버드 온 어 락 브로치.

DIAMOND

‘다이아몬드의 왕’은 티파니앤코를 일컫는 또 다른 이름이다. 시작은 1887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프랑스 제3공화국 정부는 루이 14세, 나폴레옹 1세, 마리 앙투아네트 등이 소유한 프랑스 왕관 보석 대규모 경매를 파리 루브르박물관에서 개최했다. 당시 미국의 신생 브랜드였던 티파니앤코 창립자 찰스 루이스 티파니는 경매에 직접 참여하며 전체 경매 물량의 3분의 1 이상을 사들였다. 이는 전 세계 참여자 중 단일 매입자 기준 최고액이다. 유럽 왕실과 귀족이 소유하던 역사적 다이아몬드를 미국으로 대거 가져온 그를 가리켜 뉴욕 언론은 ‘다이아몬드의 왕’이라는 헤드라인을 붙였고, 이때부터 다이아몬드는 티파니앤코를 논할 때 빼놓을 수 없는 헤리티지로 남았다. 287.42캐럿의 옐로 다이아몬드 원석의 발견은 이후다. 1877년 남아프리카공화국 킴벌리 광산에서 발견된 원석을 매입한 티파니앤코는 중량을 포기하고 빛을 극대화하는 혁신적 연마를 선택했다. 당시 일반적 쿠션 컷 다이아몬드가 58면인 것과 달리 티파니앤코는 82면 컷을 적용하며 128.54캐럿의 영롱한 옐로 다이아몬드를 선보였다. 티파니앤코는 빛나는 다이아몬드를 대중에게 지속적으로 선보이기 위해 끊임없이 고민한다. 다이아몬드를 금속 틀 안쪽에 깊이 묻어두는 베젤 세팅 방식이 지배했던 1886년, 다이아몬드를 6개의 얇은 금속 핑거로 공중에 번쩍 들어 올리는 티파니 세팅을 최초로 개발한 것이 시작이다. 업계 최초 다이아몬드를 윤리적 방식으로 조달하는 다이아몬드 이력제 및 100% 원산지 및 공정을 공개하는 아이디어도 빼놓을 수 없다. 현재 티파니앤코는 상위 0.04% 다이아몬드만 채택하는가 하면 업계 표준 4C를 뛰어넘는 깐깐한 기준을 정립하고, GIA 기준보다 엄격한 자체 다이아몬드 감정서를 도입해 다이아몬드의 권위를 이어간다.

18K 옐로 골드와 플래티넘에 페어 셰이프 언인핸스드 에메랄드 4개(약 3캐럿), 오벌 카보숑 컷 에메랄드 2개, 라운드 브릴리언트 컷 다이아몬드 123개를 세팅한 트윈 버드 이어링.
하트 셰이프 에메랄드를 세팅한 플라워 클립.
무조 에메랄드.

EMERALD

자연의 아름다움을 가장 강렬하게 표현하는 깊은 녹색의 에메랄드는 베릴 계열의 대표적 유색 보석이다. 선명한 녹색은 미량의 크롬이나 바나듐 성분에 의해 만들어지며, 특유의 내포물을 포함한 경우가 많아 ‘정원 풍경’을 뜻하는 프랑스어 ‘자르댕(jardin)’에 빗대 표현하기도 한다. 티파니앤코는 창립 초기부터 세계 각지의 우수한 에메랄드를 선별해 컬러 스톤 주얼리의 가치를 널리 알려왔다. 특히 콜롬비아산 에메랄드를 비롯한 최고급 원석을 활용한 하이 주얼리 작품을 꾸준히 선보이며, 에메랄드를 하우스를 대표하는 컬러 스톤 중 하나로 발전시켰다. 강렬한 녹색과 다이아몬드의 눈부신 광채가 만들어내는 대비는 에메랄드만의 우아하고 압도적인 존재감을 더욱 돋보이게 한다.

18K 옐로 골드와 플래티넘에 블랙 오팔, 아콰마린, 베릴, 투르말린, 다이아몬드를 세팅한 컬러 젬스톤 네크리스.
18K 옐로 골드와 플래티넘에 블랙 오팔, 아콰마린, 베릴, 투르말린, 다이아몬드를 세팅한 컬러 젬스톤 네크리스.
18K 옐로 골드와 플래티넘에 오벌 컷 사파이어 1개(38.48캐럿), 블랙 오팔, 머더오브펄, 루비, 다이아몬드를 세팅한 레전더리 버드: 사파이어 에디션.

GEMSTONE

원석은 시대와 문화를 거치며 저마다 상징과 이야기를 품어왔다. 영원함을 상징하는 다이아몬드, 바다의 평온함을 담은 아콰마린, 사랑과 재생을 의미하는 에메랄드처럼 원석은 수천 년의 역사와 신화, 그리고 자연이 빚어낸 고유한 서사를 간직하고 있다. 티파니앤코는 원석 본연의 아름다움을 엄격히 선별하고, 원석 하나하나의 색과 광채, 그리고 개성을 우아하게 드러낼 수 있도록 연구를 거듭한다. 보석을 단순한 상업용 장신구가 아닌 학문과 예술 영역으로 바라보는 것이다. 티파니앤코는 오랜 시간 하이 주얼리 역사의 지평을 넓히고, 현대에는 윤리적 채굴 체계까지 선도하는 진정한 보석학의 개척자로 자리매김해왔다. 스톤이 지닌 무한한 매력을 극대화하기 위한 작업은 유색 스톤에 새로운 생명력을 불어넣는 섬세한 과정의 방증이다. 하우스는 단순 예쁜 보석을 발굴하는 일에 그치지 않고, 채굴 지역의 환경 파괴를 최소화하며, 지역사회의 보건 및 교육을 지원하는 책임 있는 채굴 보증 이니셔티브(IRMA) 표준을 적극 이행하고 산업적 모범을 제시하며 선구자적 입지를 증명한다. 보석의 여왕으로 불리는 베릴 계열의 에메랄드, 신비로운 푸른빛을 띠는 코린덤 계열의 사파이어와 루비, 투르말린 계열의 루벨라이트, 결정 구조를 띠지 않는 비정질 광물인 오팔, 투명한 바다를 닮은 베릴 계열의 아콰마린, 따스한 햇살을 머금은 듯한 황금빛이 매력적인 석영 계열의 시트린, 오렌지 & 레드 오렌지 컬러가 매력적인 가닛 계열의 스페사틴 등은 티파니앤코의 탁월한 기술과 독창적 해석을 거쳐 하나의 작품으로 완성된다. 각 젬스톤이 지닌 신화와 상징, 의미가 한데 어우러져 티파니앤코의 역사가 된다. 자연이 선물한 원석에 장인정신과 철학을 더해온 오랜 여정은 하이 주얼리가 도달할 수 있는 가장 우아한 도달점이자 앞으로도 계속될 찬란한 유산이다.

티파니앤코 수석 보석학자이자 하이 주얼리 다이아몬드 및 젬스톤 인수 부문 부사장 빅토리아 워스 레이놀즈.

INTERVIEW

with Victoria Wirth Reynolds, Chief Gemologist and Vice President of High Jewelry Diamond and Gemstone Acquisition

1987년 티파니앤코에 입사한 수석 보석학자이자 하이 주얼리 다이아몬드 및 젬스톤 인수 부문 부사장인 빅토리아 레이놀즈에게 예상치 못한 희귀한 원석을 마주하는 작업에 대해 물었다.

전설적인 보석을 발굴하고, 세계에 알려온 주얼리 하우스에서 40년 가까이 일한다는 것은 곧 역사를 매일 마주하는 일과 같습니다. 아카이브 속 스톤이 지닌 과거의 상징성은 새로운 젬스톤을 채굴하는 데 어떤 기준이 되고 있나요? 1837년에 설립한 티파니앤코는 탁월한 장인정신과 시대를 초월한 아름다움을 바탕으로 정체성을 구축해왔습니다. 이는 변함없는 품질과 세련된 감각, 그리고 독보적 역사를 증명합니다. 오늘날 티파니앤코의 하이 주얼리 컬렉션은 유서 깊은 전통을 계승하는 동시에 미래를 향한 새로운 비전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세계 최고 수준의 원석을 엄선해 선보이는 블루 북 컬렉션은 품질에 대한 흔들림 없는 기준과 창의적 예술성을 향한 티파니앤코의 지속적인 헌신을 보여줍니다.

보석학자의 안목과 커팅 기술은 주얼리의 가치를 극대화하는 핵심 영역입니다. 원석의 가치를 최대한 끌어올리기 위해 하우스가 고수하는 타협 없는 공정이 있다면 무엇인가요? 다채로운 원석을 폭넓게 선보이는 과정에서, 티파니앤코의 변함없는 기준은 각 분야에서 가장 뛰어난 품질의 보석을 선별하는 데 있습니다. 원석의 본질적 가치에 집중하며, 선명한 채도와 깊이 있는 색감, 뛰어난 광학적 투명도, 그리고 하나의 주얼리 세트 전반에 걸쳐 일관되게 유지되는 엄격한 품질을 중요시합니다. 시각적 다양성을 넘어서는 개념이죠. 각 보석의 순수성과 완성도는 컬렉션의 가치를 높이며, 보석학적 전문성과 철학을 구현합니다.

티파니앤코는 2020년부터 ‘다이아몬드 소스 이니셔티브’를 통해 0.18캐럿 이상의 모든 다이아몬드 원산지를 공개하고 있습니다. 유색 보석은 원산지 추적이 더 까다로운 영역으로 알려져 있죠. LVMH의 네트워크가 더해진 이후 유색 보석의 수급 및 투명성 구축 과정에서 체감하는 변화가 있나요? 티파니앤코는 주얼리에 사용하는 유색석의 조달 과정에 엄격한 기준과 절차를 적용합니다. 또 공급망의 복잡한 현실을 반영하면서도 투명성과 추적 가능성을 높이기 위한 업계 표준 수립을 선도하고 있습니다. 특히 투명성과 인권 측면에서 우려가 제기되는 지역에 대해서는 아무리 가치 있고 희소한 보석이라도 조달하지 않는다는 원칙을 고수합니다. 미얀마산 루비가 대표적 사례죠. 티파니앤코는 책임 있는 젬스톤 공급망 구축을 위해 업계 파트너들과 긴밀히 협력하며 관련 기준과 모범 사례를 발전시켜왔습니다. 2015년에는 럭셔리 주얼리업계와 유색석 채굴 산업의 주요 이해관계자와 함께 컬러 젬스톤 워킹 그룹(Colored Gemstone Working Group)을 설립했으며, 이후 유색석 산업의 책임 있는 운영 지원을 위한 실사 체계, 교육 프로그램 및 다양한 실무 가이드 개발에 기여하고 있습니다.

플래티넘에 오벌 컷 언인핸스드 루비 3개, 다이아몬드 410개를 세팅한 팜 브로치.
오벌 컷 루비와 다이아몬드를 세팅한 팜 이어링.

최근 하이 주얼리 시장에서 희귀 유색 보석의 위상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향후 10년 내, 소장 가치가 높을 것으로 예상되는 원석군을 꼽아주신다면요. 수집가들은 언제나 티파니앤코가 엄선한 최상급 루비와 에메랄드, 사파이어를 찾습니다. 그러나 최근에는 블랙 오팔, 파라이바 투르말린, 파파라차 사파이어처럼 독특한 색채의 유색석이 새롭게 주목받으며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습니다.

최근 하이 주얼리를 향유하는 층이 젊어지고 있습니다. 그들의 소비 가치 기준 또한 변화하고 있죠. 티파니앤코의 하이 주얼리가 다음 세대에게 단순한 사치재를 넘어 문화적 유산으로 받아들여지게 하기 위해 당신은 어떤 전략적 계획을 세우고 있나요? 전통과 현대를 조화롭게 아우르는 것은 티파니앤코를 대표하는 본질적 가치입니다. 1837년 창립 이래 이어져온 디자인과 장인정신에 대한 끊임없는 추구는 오늘날까지 브랜드를 지속적으로 발전시키는 원동력이 되고 있습니다. 혁신은 이러한 유산과 현대성을 연결하는 핵심 요소이자 티파니앤코의 정체성이기도 합니다. 우리는 혁신과 탁월한 장인정신을 바탕으로 시대를 초월하면서도 현대적 감각을 갖춘 하이 주얼리 작품을 지속적으로 선보입니다. 또 탁월한 장인정신을 유지하기 위해 유색석 커팅과 세팅 기법에서 새로운 기술을 끊임없이 탐구하며, 궁극적으로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하이 주얼리를 창조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오랜 시간 설렘을 안기는 단 하나의 보석이 있다면 무엇일까요? 티파니앤코의 다이아몬드죠. 40여 년 전 처음 본 순간을 잊지 못합니다. 그때와 마찬가지로 이 보석은 오늘날에도 변함없이 강렬한 인상을 전합니다. 경이롭다는 표현이 가장 잘 어울리죠. 다이아몬드는 원석을 선별하는 과정에서 기준이 되는 북극성 같은 존재이며, 매일의 선택과 영감의 중심에 자리합니다.

  • 에디터 최원희
  • 사진 티파니앤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