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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비가 빚어낸 찬란한 풍경, 메시카의 새로운 하이 주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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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시카의 ‘떼흐 드 꽁뜨하스뜨’ 컬렉션을 통해 대비의 미학을 깊이 탐구하며, 메종만의 창조적 비전을 이어간다.

메시카는 ‘떼흐 드 꽁뜨하스뜨’ 컬렉션을 통해 대비의 미학을 깊이 탐구하며 메종만의 창조적 비전을 이어간다. 지난해 아프리카의 본능을 표현한 ‘떼흐 데땅스띡(Terres d’Instinct)’을 통해 화이트 다이아몬드 중심의 디자인 세계를 컬러 젬스톤으로 확장했다면, 이번 컬렉션은 남부 아프리카의 대표적인 다이아몬드 산지 보츠와나의 광활한 자연에서 영감받아 극적인 대비의 미학을 담아낸다. 깊고 푸른 생명력을 품은 오카방고 델타, 붉은빛과 황토빛이 펼쳐지는 칼라하리 사막, 그리고 장밋빛 하늘 아래 순백으로 빛나는 막가딕가디 소금 평원까지. 보츠와나를 대표하는 세 가지 풍경은 서로 다른 색채와 빛, 생명력을 품은 하이 주얼리로 재해석됐다. 이번 컬렉션에서 대비는 상반된 요소의 충돌이 아닌, 하나의 균형을 이루는 아름다움을 의미한다. 창립자이자 아티스틱 디렉터 발레리 메시카는 컬렉션을 관통하는 키워드로 힘, 색채, 생명을 제시한다. 장엄한 자연의 에너지와 보츠와나 특유의 찬란한 빛을 컬러 젬스톤과 다이아몬드의 조화로 풀어낸 이번 컬렉션은 메종의 장인정신과 현대적인 디자인 언어가 어우러진 새로운 하이 주얼리 세계를 선사한다.

르 오카방고 블루(Le Okavango Blue)

르 오카방고 블루는 이번 컬렉션의 상징적인 작품이다. 메시카와 보츠와나 정부의 역사적인 파트너십을 통해 완성된 이 네크리스는 2018년 오라파 광산에서 발견된 보츠와나 역사상 가장 크고 희귀한 블루 다이아몬드를 중심으로 탄생했다. 41.11캐럿의 원석은 정교한 연마를 거쳐 20.46캐럿의 팬시 딥 블루 다이아몬드로 재탄생했으며, 500개 이상의 다이아몬드는 오카방고 델타의 유려한 물길처럼 목선을 따라 흐르며 센터 스톤을 더욱 돋보이게 한다. 이는 보츠와나의 땅이 간직해 온 유구한 시간과 메시카의 장인정신이 응축된 마스터피스로 메종이 선사하는 독창적인 하이 주얼리 유산의 시작을 알린다.

델타 사크레(Delta Sacré)

오카방고 델타가 끊임없이 변화하며 만들어내는 생명의 흐름을 하이 주얼리로 옮긴 델타 사크레. 상공에서 내려다본 델타의 물길과 섬, 석호가 만들어내는 유기적인 풍경을 모티브로 삼아, 엄선된 600개 이상의 다이아몬드를 마키즈, 브릴리언트, 페어, 오벌 컷 등 다양한 형태로 커팅·세팅해 빛의 모자이크를 완성했다. 중심에 자리한 12.81캐럿의 페어 컷 에메랄드는 푸른 물길 위에 떠 있는 섬을 연상시키며, 몸의 곡선을 따라 유려하게 흐르는 네크리스는 오카방고 델타 특유의 유연한 에너지와 생명력을 고스란히 담아낸다.

페호스(Féroce)

오카방고 강을 지배하는 포식자, 악어의 절대적인 존재감을 현대적인 조형미로 풀어낸 작품이다. 악어의 날카로운 이빨을 연상시키는 볼륨감 있는 삼각형 실루엣과 미러 폴리시드 골드, 파베 다이아몬드가 역동적인 긴장감을 만들어내며, 중심의 16.98캐럿 오스트레일리아 블랙 오팔은 푸른빛과 녹색, 네온 컬러가 교차하는 신비로운 광채를 드러낸다. 원초적인 야생성과 독창적인 디자인이 공존하는 페호스는 메시카가 해석한 자연의 강인한 아름다움을 상징한다.

헤뉴(Règne)

칼라하리 사막을 누비는 맹수의 역동적인 움직임과 속도를 대담한 볼륨감으로 표현했다. 표면을 매끄럽게 마감하는 플러시 세팅 기법으로 완성한 오닉스는 맹수의 얼룩무늬와 발자국을 연상시키고, 중심의 팬시 딥 브라우니시 옐로 다이아몬드는 햇빛을 머금은 대지의 온기를 담아낸다. 특히, 골드 프레임 위 정밀하게 세팅된 오닉스는 포식자의 유연한 근육을 떠올리게 하며, 작품 전체에 강렬한 에너지를 불어넣는다.

파이톤 루벨라이트(Python Rubellite)

메시카를 대표하는 리비에르 스타일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네크리스로 다섯 줄의 마키즈 컷 다이아몬드는 뱀의 유연한 움직임과 비늘을 형상화하고, 노을빛을 머금은 듯한 중심의 13.54캐럿 오벌 컷 루벨라이트는 화이트 다이아몬드와 대비를 이루며 강렬한 존재감을 발산한다. 인체 공학적 설계를 통해 제2의 피부처럼 목선을 감싸는 유연한 구조는 사막의 강인함과 뱀의 관능적인 움직임을 하나의 작품 안에 담아내며, 막가딕가디 소금 평원의 순백 풍경을 현대적인 하이 주얼리 언어로 완성했다.

INTERVIEW with Valérie Messika from Messika

지난해 하이 주얼리 컬렉션 ‘Terres d’Instinct(떼흐 데땅스띡, 본능의 땅)’이 아프리카의 야생성과 본능을 표현했다면, 올해 ‘Terres de Contrastes(떼흐 드 꽁뜨하스뜨, 대조의 땅)’는 ‘대조’를 키워드로 제시합니다. 본능에서 대조로 이어지는 이번 컬렉션을 통해 메종이 새롭게 이야기하고자 한 세계는 무엇인가요?
원초적인 본능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 상반된 요소가 충돌하고 결합하며 만들어내는 풍요로운 아름다움을 탐구하고 싶었습니다. 보츠와나는 사막과 물, 강인함과 부드러움, 빛과 그림자가 공존하는 땅입니다. 이 특별한 이중성을 하이 주얼리의 언어로 풀어내어, 대담하면서도 깊은 감성을 품은 작품들을 완성하고자 했습니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아프리카를 컬렉션의 출발점으로 삼았습니다. 발레리 메시카에게 아프리카는 어떤 의미이며, 매번 새로운 창작의 영감을 안겨주는 이유는 무엇인가요?
아프리카는 제게 마르지 않는 영감의 원천입니다. 자연 그대로의 풍경과 빛, 색감은 언제나 새로운 감정을 불러일으키고, 그곳의 사람들과 에너지, 그리고 그 안에 담긴 이야기 또한 창작의 중요한 원동력이 됩니다. 무엇보다 천연 다이아몬드와 깊이 연결된 땅이라는 점에서 더욱 특별합니다. 아프리카를 찾을 때마다 만나는 새로운 것을 발견들이 제 창의성을 끊임없이 깨워줍니다.

컬렉션을 구상하는 과정에서 가장 강렬한 영감을 풍경이나 자연의 순간이 있었다면?
보츠와나라는 하나의 땅 안에서 만난 극적인 풍경의 대비였습니다. 오카방고 델타의 짙은 초록과 푸른빛에서부터 광활한 막가딕가디 소금 평원의 순백, 칼라하리 사막의 따뜻한 색조까지, 한 번의 여정 안에서 전혀 다른 풍경을 만날 수 있었습니다. 이러한 대비는 컬렉션의 컬러 팔레트는 물론, 각 작품에 흐르는 강인함과 부드러움의 균형에도 이어졌죠. 서로 다른 풍경과 색채, 텍스처가 이루는 공존이야말로 이번 컬렉션을 관통하는 가장 중요한 디자인 언어입니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컬러 젬스톤이 중요한 역할을합니다. 발레리 메시카에게 컬러는 다이아몬드의 아름다움을 더욱 돋보이게 하는 요소인가요, 아니면 창작 세계를 확장하는 또 하나의 디자인 요소인가요? 
컬러는 메시카의 새로운 창작 언어입니다. 다이아몬드와 겨루는 것이 아니라, 다이아몬드가 지닌 또 다른 매력을 끌어내는 역할을 하죠. 화이트 다이아몬드와 컬러 젬스톤이 서로의 아름다움을 돋보이게 하며, 특유의 현대적이고 생동감 있는 감성을 한층 풍부하게 완성해 줍니다

메시카의 하이주얼리는 대담한 디자인 속에서도 몸의 움직임을 자연스럽게 따라가는 착용감이 인상적입니다. 이러한 유연함을 구현하기 위해 아틀리에에서 가장 중점을 부분은 무엇이었나요?
메시카에게 유연한 움직임은 언제나 디자인의 핵심입니다. 대담한 조형미를 유지하면서도 몸의 라인을 따라 자연스럽게 흐르고, 착용했을 때의 편안함까지 느낄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했죠. 기술적인 혁신을 바탕으로 독보적인 착용감과 디자인의 완벽한 균형, 그것이 제가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가치입니다.

가장 많은 기술적 도전이 필요했던 작품이나 컬렉션을 가장 상징하는 작품이 있다면 소개 부탁드립니다.
단연 ‘르 오카방고 블루’ 네크리스입니다. 이처럼 희귀한 블루 다이아몬드를 중심으로 작품을 완성하는 일은 제가 커다란 영광이자 도전이었습니다. 모든 디테일은 원석의 아름다움을 극대화하되, 결코 그 존재감을 가리지 않도록 섬세하게 설계했습니다. 기술적인 정교함과 유연한 구조, 그리고 빛의 균형을 완성하기 위해 수많은 수정과 보완을 거쳤고, 이러한 절제가 있었기에 다이아몬드 고유의 아름다움이 더욱 눈부시게 피어날 수 있었습니다.

이번 컬렉션을 통해 사람들이 메시카의 어떤 새로운 면모를 발견하기 바라나요? 그리고 이번 컬렉션을 통해 가장 전하고 싶었던 메시지는 무엇인가요?
메시카가 가진 한층 더 감성적이고 풍부한 표현력을 느끼실 수 있기를 바랍니다. 강인함과 부드러움, 대담함과 우아함은 대립하는 개념이 아니라 하나의 작품 안에서 아름답게 공존할 수 있습니다. 보츠와나의 경이로운 자연이 주는 감동을 하이 주얼리에 담아, 살아 숨 쉬는 듯한 생명력과 에너지를 전하고 싶었습니다.

  • 에디터 김소정
  • 사진 메시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