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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1-04-28

지구를 지켜 주세요

지속 가능성의 첫걸음, 제품 패키지.

왼쪽 위부터 시계 방향으로_ 업사이클링한 보자기 Lush, 2019년 S/S 시즌에 출시한 제품을 업사이클링한 스니커즈 Louis Vuitton, 자연 분해 가능한 패키지에 담은 싱글 샴푸 Davines, 재생섬유로 만든 크로스백 Gucci, 풍력에너지로 생산한 헤어케어 제품 Aveda,100% 재활용 가능한 패키지를 사용한 기프트 박스 Ae⁻sop, 플라스틱 사용을 줄일 수 있는 리필 제품 L’Occitane, FSC 인증받은 포장재를 사용한 향수 Bvlgari.

지속 가능성은 지난 몇 시즌 동안 패션・뷰티업계에서 가장 떠오르는 키워드다. 유행처럼 번지다 순식간에 사그라질 것 같은 이 키워드는 결국 트렌드로 자리 잡아 시간이 지날수록 다각화되고 있다. 각 브랜드는 단순히 업사이클, 리사이클 제품을 만드는 것을 넘어 기후변화를 고민하고, 공정 노동과 공정 무역을 책임지는 등 적극적이고 광범위한 행보를 보이고 있다. 이런 인식의 변화는 브랜드에서 만들어내는 제품뿐 아니라 패키지처럼 작지만 중요한 부분에서 일어나고 있으며, 우리가 가장 손쉽게 확인할 수 있는 결과물이다. 알렉산더 맥퀸, 멀버리, 스텔라 매카트니, 프라다 등 많은 브랜드에서는 FSC(국제산림관리협의회) 인증을 받은 종이로 쇼핑백을 만든다. FSC 인증 마크는 무분별한 개발로 산림이 훼손되는 것을 막기 위해 지속 가능한 발전을 실천하는 산림에서 생산한 목재 제품임을 증명한다. 그중 구찌는 최근 쇼핑백 본체의 종이 사용 외에도 손잡이는 100% 재활용 폴리에스테르를, 리본은 오거닉 코튼 소재를 사용하는 것으로 패키지를 모두 바꾸었다. 파타고니아는 FSC 리사이클 인증을 받은 재생지에 친환경 콩기름 잉크로 인쇄한 쇼핑백을 사용한다. 원단 생산, 재활용, 공정 무역, 기후변화 등 환경에 미치는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전방위적으로 지속 가능을 실천하는 것.





숲 복원 프로젝트를 진행하며 지속 가능성에 대한 행보를 이어온 제냐. 이 프로젝트를 알리기 위해 목재 패키지에 담긴 우드 하트 조각을 오브제로 선보이고 있다.





FSC 인증 마크를 받은 종이로 만든 쇼핑백과 박스.

뷰티업계의 경우 제품 자체가 패키지다 보니 과대 포장을 줄이거나 불필요한 패키지를 아예 없애는 데 좀 더 적극적이다. 러쉬는 일찍이 포장 쓰레기에 대한 경각심을 깨닫고 패키징 프리를 실천하고 있다. 러쉬 제품을 포장하려면 ‘낫 랩’ 스카프를 구입해야 하는데, 이는 사용하지 않는 스카프나 보자기를 활용해 업사이클한 포장재다. 다비네스의 싱글 샴푸는 98.2% 생분해 가능한 바이오 플라스틱에 제품을 담았다. 게다가 이 플라스틱이 폐기될 때 발생하는 이산화탄소의 배출량을 상쇄하기 위해 수목 지대에 나무를 심어 환경을 되살리려 노력한다. 모든 제품에 동물 유래 성분을 사용하지 않고 완벽한 비거니즘 브랜드로 거듭나겠다고 밝힌 아베다는 대부분의 패키지를100% 재활용 물질로 제조한다. 또 제품을 만들 때 필요한 에너지를 풍력에너지로 조달해 생산 과정과 유통까지 지속 가능성에 포커스를 맞추고 있다. 우후죽순 쏟아지는 쓰레기의 양을 생각하면 갈 길이 멀지만, 이처럼 크고 작은 변화가 모여 패션ㆍ뷰티업계의 분위기를 바꿔나가고 있다. 우리는 모두 나비효과의 긍정적 측면을 잘 알고 있다.

 

에디터 이민정(mjlee@noblesse.com)
사진 김흥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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