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끝자락에 만난 함흥냉면 - 노블레스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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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3-09-01

여름 끝자락에 만난 함흥냉면

진주냉면, 평양냉면과 더불어 한국의 3대 냉면으로 불리는 함흥냉면. 왠지 여름과의 작별 인사는 자극적인 함흥냉면으로 해야 아쉬움이 덜할 것 같다. 정통의 강호로 불리는 함흥냉면집 세 곳에 다녀왔다.

경동함흥냉면
오복함흥냉면
오장동흥남집 본점


경동함흥냉면
이미 오래전부터 경동시장 맛집으로 소문난 노포 냉면집. 인기가 많은 건 매운 비빔냉면으로, 면발이 쫄깃하고 양념이 적당히 맵다. 처음에는 아무것도 넣지 않고 먹다가 냉육수를 살짝 붓고 겨자와 식초를 첨가하면 또 새로운 맛이 열린다. 생각한 것보다 더 매우니 참고. 매운 걸 못 먹는다면 양념장을 덜 넣어달라고 미리 말하거나 무리하지 말고 물냉면을 시키자. 냉면을 시키면 곁들여 나오는 홍어 무침도 별미. 아쉽게도 리필은 안 된다. 매콤하고 오독오독 쫀득쫀득하게 씹히는 게 집에 와서도 계속 생각나는 맛이다.
ADD 서울 동대문구 고산자로38길 19

오복함흥냉면
숙대입구역 바로 앞에 있는 맛집으로 원래도 유명했지만 <백종원의 골목식당>에 나온 뒤로는 줄이 더 길어졌다. 하지만 회전율이 빨라서 금방 자리가 난다. 방송 당시 백종원이 “이곳의 기술을 배우고 싶다”라고 극찬했을 정도로 맛으로는 흠잡을 데가 없다. 특히 회냉면이 맛있는데 양념에서 파, 마늘 맛이 진하게 난다. 하지만 자극적이지는 않다. 면도 다른 곳에 비해 잘 끊기는 편. 회냉면을 입안 가득 말아 넣고 중간중간 물냉면 육수를 한입씩 마시면 천국이 따로 없다. 만두도 맛있다. 얇고 부드러운 만두피와 푸짐한 만두소, 특히 채소가 가득해 건강한 맛이 난다. 주변을 둘러보면 모두가 냉면에 만두를 곁들여 먹는다. 이 정도면 공식이라도 봐도 무방하다. 먹어보니 그럴 ‘만두’하다.
ADD 서울 용산구 한강대로84길 4

오장동흥남집 본점
오장동흥남집은 함흥냉면계의 근본으로 불린다. 1953년에 문을 열었다는 사실만으로도 부연 설명이 필요 없다. 방문자 리뷰만 4,500개가 넘고, 블로그 리뷰도 2,000개에 육박한다. 후기를 살펴보면 옛날에 부모님과 왔다가 지금은 아들과 같이 온다는 이들도 많다. 3대에 걸친 단골이라니, 그만큼 맛있다는 이야기다. <수요미식회>에도 소개되었고 그 외 방송에도 다수 나왔다. 면발은 쫀득쫀득하며 어두운 색을 띠는 특징을 지녔는데, 어두운 이유는 오징어 먹물을 넣어서 반죽했기 때문이다. 덕분에 더 깊은 맛이 난다. 처음이라 뭘 먹어야 할지 고민된다면 회와 고기가 반반 섞어서 나오는 섞임냉면을 시키자. 두 가지 맛을 한 번에 느낄 수 있다. 함흥냉면 본연의 맛을 즐기고 싶다면 회비빔냉면에 설탕 2티스푼, 참기름을 조금 넣어서 먹어보자. 단골들 사이에서 입소문을 탄 비법인데 느끼하지 않고 고소하게 즐길 수 있다. 본점은 매주 수요일에 휴무니 방문에 참고하자.
ADD 서울 중구 마른내로 114 흥남집

 

에디터 박한빛누리(프리랜서)
사진 @kozmicburger, @takai_tm, @jeonpo_boreumd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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