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우의 풍미를 제대로 즐길 수 있는 곳

제대로 먹고 싶은 날, 프리미엄 한우를 합리적인 가격에 즐길 수 있는 3곳.

한우공방
좋은 곳에서 맛본 기억은 더 오래가는 법이다. 종로의 한우공방은 1++한우 등심을 코스로 즐길 수 있다. 등심 150g에 곱창 뚝배기와 일본식 계란찜, 마지막에 한우 차돌볶음밥까지 나온다. 김혜자 선생님도 깜짝 놀랄 구성이다. 백김치, 감자샐러드, 파채, 샐러드 등 기본찬도 정갈하다. 두툼한 고기는 색감부터 다르다. 마블링도 살아있다. 고기는 직원분이 직접 구워준다. 이븐하게 익은 고기를 그저 앉아서 먹기만 하면 되니 호사처럼 느껴진다. 깔끔해서 좋다. 부모님과 다시 오고 싶을 정도로.
ADD 서울 종로구 종로9길 8 1층

이수갈비연구소
<흑백요리사>의 비빔아저씨처럼 한 분야만 파는 사람의 내공은 무시할 수가 없다. 이수갈비연구소는 갈비에 진심인 곳이다. 입구부터 맛있게 숙성되고 있는 고기들이 가득하다. 주메뉴는 국내산 1+ 한돈갈비. 지리산 벌꿀과 21가지 천연재료로 48시간 숙성했다고 한다. 하지만 이곳의 비기는 따로 있다. 바로 1++한우 no. 8,9 투뿔한우 한우생등심, 한우갈비살, 한우살치살로 구성된 한우모듬세트다. 빛깔부터 다르다. 비장탄 참숯 위에서 좌르르 익어가는 한우라니, 군침이 절로 돈다. 양념 소왕갈비도 별미다.
ADD 서울 동작구 동작대로23길 10 1층 갈비연구소

대치정육식당
대치정육식당을 소개하는 글은 이렇다. “1977년 오픈. 정육식당의 원조격” 짧고 간결하다. 원조를 무시할 순 없는 법. 약 40년 가까이 이어온 노하우 덕분인지 늘 사람들로 붐빈다. 워낙 인기가 많아 최근 재단장하여 확장 오픈했다. <수요미식회> 1회에 소개된 적이 있고 벽면 가득 블루리본과 방송출연 사진이 가득하다. 거의 모든 테이블에서 차돌박이를 먹는다. 그만큼 가성비가 좋고 다른 곳에 비해 식감도 고소하다. 식사 후 옷에 냄새가 짙게 밸지라도 또 가고 싶은 곳. 재미있는 건 미역국 맛집으로도 유명하다는 사실. 그만큼 맛이 진하고 식도까지 호로록 넘어간다.
ADD 서울 강남구 역삼로 450

에디터 박한빛누리(프리랜서)
사진 한우공방, 이수갈비연구소, 대치정육식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