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클리프 아펠의 예술적 세계
반클리프 아펠의 하이 주얼리 컬렉션 '매혹적인 이집트' 출시를 기념해 프랑스 파리에서 반클리프 아펠의 회장 겸 CEO 캐서린 레니에(Catherine Rénier)를 만났다. 그에게서 들어본 메종의 독보적 예술성과 비전.
Interview with
Catherine Rénier
반클리프 아펠의 테마틱 하이 주얼리 컬렉션은 문학, 자연, 쿠튀르 등 서정적 테마를 통해 깊은 감동을 선사해왔습니다. 이번 매혹적인 이집트 컬렉션을 통해 이집트의 장대한 역사와 문화적 서사를 주얼리 예술로 섬세하게 재해석하는 창조적 여정에 대해 설명해주세요. 메종은 매년 문학이나 예술적 표현에서 영감받아 보편적 테마를 깊이 연구합니다. 그리고 이번에는 이집트라는 이국적인 문화의 매력에 매료되었습니다. 수 세기 동안 메종과 예술계 전반에 걸친 서사를 연구하기 위해 아카이브로 돌아가 이집트에 대한 모든 영감을 찾았습니다. 이미 제작된 작품이든, 혹은 한 번도 제작된 적 없는 드로잉이든 말이죠. 그다음 단계로 팀원들이 직접 박물관을 방문하고, 방대한 자료를 읽고 연구하며 수많은 시도와 실험을 거쳐 메종을 가장 잘 표현할 수 있는 최선의 길을 모색했습니다. 이렇게 발견한 영감의 원천과 현실적으로 실현 가능한 공방의 기술을 조화롭게 결합했죠. 메종이 공방에서 함께 발전시켜온 장인정신을 통해 이집트라는 테마를 오늘날의 시각으로 재해석해 새로운 피스로 구현할 수 있었습니다.
메종의 독보적 예술성과 기술의 조화가 눈에 띕니다. 매혹적인 이집트 컬렉션에서 가장 소개하고 싶은 피스를 꼽는다면요? 데에세 아일레 미스테리유즈를 이야기해야 할 것 같습니다. 이집트에 대한 경의와 조화로움의 결정체이기 때문이죠. 아이디어를 현실화하기 위해 스톤 부서와 디자인 스튜디오가 수많은 논의를 거치기도 했습니다. 드로잉 단계에서부터 아틀리에 및 개발팀과 긴밀하게 교류하며, 사용할 수 있는 스톤 수량에 대해서도 논의했습니다. 특히 이 작품은 14캐럿 페어 컷 다이아몬드가 시선을 사로잡습니다. 네크리스의 실루엣 또한 풍성하고 유려한 형태를 띠며, 화이트·로즈 골드의 둥근 가장자리, 미스터리 세팅, 작은 패널, 버프톱 루비 등이 스톤을 한층 돋보이게 합니다. 또 다이아몬드와 루비의 건축적 구조도 주목할 만합니다. 이 작품에는 미스터리 세팅과 변형 가능성(Transformability)이 모두 담겨 있습니다. 가운데 스톤 모티브는 링으로 연출할 수 있으며, 교체도 가능합니다. 네크리스의 비대칭적 구조는 메종의 오랜 디자인 시그너처이기도 합니다. 다이아몬드 위로 섬세하게 표현된 골드, 환상적인 다이아몬드뿐 아니라 루비의 균일한 색상까지, 엄선된 스톤이 조화를 이룹니다. 진정한 상징으로 꼽히는 이 작품은 컬렉션에서 가장 복잡하게 제작된 것 중 하나이며, 창의성과 노하우가 결합돼 있습니다. 참고로, 데에세 아일레 미스테리유즈 네크리스는 이번 컬렉션 중 제작 시간이 가장 깁니다.
다양한 클립에 적용된 미스터리 세팅이 눈에 띄었습니다. 이번 컬렉션에 담긴 하이 주얼리 장인정신이나 기술적인 도전 과제를 공유해주세요. 메종의 시그너처인 미스터리 세팅 하면 네크리스를 떠올리겠지만, 미스터리 세팅이 적용된 작은 클립도 선보입니다. 한 가지 강조한다면, 작품 하나에 세 가지 컬러의 미스터리 세팅을 결합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보통 우리의 미스터리 세팅은 루비, 에메랄드, 사파이어에 다이아몬드를 더하며 단색으로 유지되는 것이 전통적 방식이었습니다. 하지만 이번에는 다이아몬드와 함께 다양한 오너먼털 스톤을 활용해 색채의 향연을 펼치고 대담함을 표현했습니다. 베누 미스테리유 클립에서는 두 가지 컬러 조합을 볼 수 있으며, 피그망 미스테리유 링에서는 세 가지 색상의 미스터리 세팅을 만날 수 있습니다. 미스터리 세팅을 바라보는 새로운 시각이자, 이전에 시도하지 않은 색채의 유희이기도 합니다.
클립 중 유적에서 발굴된 유물이 연상되는, 정형화되지 않은 불규칙한 느낌의 디자인도 볼 수 있습니다. 프라그망 드 보네르 클립이 대표적이죠. 흥미로운 비하인드 스토리가 있다고 들었습니다. 이번에 선보이는 프라그망 드 보네르 클립은 박물관이나 유적 발굴 현장에서 발견된 듯한 고귀한 파편을 섬세하게 담았습니다. 우리는 이 현대적인 컬렉션에 파편의 아름다움을 어떻게 조화롭게 담아낼지 숙고했습니다. 처음에는 오너먼털 스톤에 질감을 부여하는 방안을 고려했지만, 너무 직접적 표현이라는 생각이 들었죠. 그리하여 역발상을 통해 클립과 브로치의 주얼리 부분에 섬세한 질감을 입히고, 그와 대조적으로 클립의 오너먼털 스톤 부분은 구조적이고 명확한 형태로 표현하기로 했습니다. 그 안에는 진정한 상형문자의 신비로운 메시지가 깃들어 있습니다.
고객의 시간 속에 반클리프 아펠이 어떤 방식으로 남기를 바라시나요? 우리가 작품 하나하나에 불어넣는 모든 것에는 시대를 초월한 아름다움이 깃들어 있습니다. 모든 피스는 창조적 영감뿐 아니라 기술적 완벽함까지 고려해 세월의 흐름에도 변치 않는 가치를 지니도록 고안합니다. 또한 작품을 창조하는 데 중요한 측면은 바로 편안한 착용감이며, 목과 손가락, 손목에 우아하게 어울릴 수 있도록 디자인합니다. 이 모든 요소가 작품이 수십 년간 소유자의 삶과 함께하며 영원한 동반자가 되도록 하는 이유죠. 메종의 독보적 장인정신과 상징적 기법, 그리고 끊임없이 재해석되고 더욱 발전하는 보편적인 테마. 이 세 가지 중요한 가치가 굳건한 바탕이 됩니다.



